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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전날 춘천 명동에는 도내 거주 일본인 결혼이주여성 61명이 집회를 가졌다. 한복과 기모노를 차려 입은 이들은 ‘사죄합니다’란 어깨띠와 팻말을 들고 있었다. 한국으로 시집와 알게 된 가장 충격적인 역사가 종군위안부였다고 했다. 이날 이야츠키 에이코(50·철원)씨는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된 후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한국
명경대
안준헌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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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과 기상이 뛰어난 것을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라 한다. 중국의 사기(史記) 항우기(項羽紀)에 나오는 말이다. 초(楚)나라 장수 항우는 숙적 한(漢)나라 유방(劉邦)과 해하(垓下)에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 사면초가에 몰린 항우는 “한때 힘은 산을 뽑고(力拔山) 기상은 세상을 덮었으나(氣蓋世) 때가 불리하니 ‘추’(오추마)마저 가지 않는구나” 라며 탄
명경대
김상수
20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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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소는 ‘교육은 인간의 잠재가능성을 최대로 계발시켜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교사는 학생 스스로 소질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임을 강조한 정의이다. 자사(子思)는 중용(中庸) 첫머리에서 ‘인간이 주신 것이 성(性)이요 그 성을 따르는 것이 도(道)요 도를 닦는 것이 교(敎)다‘ 라고 주장한다. 자사의 말대로라면 교사는 성인이며 철학자이다. 또한 사회학자
명경대
조미현
201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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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周)나라 무왕(武王)은 함께 나라를 세운 공신들에게 작위와 토지를 주어 각각 통치하게 했다. 각 나라마다 일정한 독립성을 갖고 통치하는 봉건제를 실시한 것이다. 봉건제 덕에 초기에는 이들이 주 왕실의 강력한 울타리 역할을 했지만, 세월이 흐르자 이들 제후들간의 내란이 그치질 않는 바람에 주 왕실은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이 때 혼란한 틈을 타 천하를 통일
명경대
천남수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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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더위도 한풀 꺾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을 달궜던 열기가 식기까지는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주말 전국의 산과 바다는 막바지 피서 인파로 크게 붐볐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저 마다의 방식으로 피서를 끝냈거나, 혹은 늦은 휴가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더위를 느끼는 강도가 다르고, 더위에
명경대
김상수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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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계무신(牝鷄無晨)’이란 알다시피 ‘암탉이 새벽에 울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는 고대 중국 은나라 주왕이 ‘달기’라는 미인에 빠져 나랏일을 보지 않고 폭정을 거듭할 때 주나라 무왕이 한 말이다. 원문은 이러하다.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고인유언왈 빈계무신 빈계지신 유가지색).” 풀이하면 ‘옛말에 암탉은 새벽에 울면 안 된다고 했다. 암탉
명경대
이광식
201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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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는 중생의 고통이 탐(貪·욕심)·진(嗔·분노)·치(痴·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 고통을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보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목숨을 유지하는 것, 일하는 것, 감정을 다스리는 것, 그리고 마음가짐 모두를 바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할 때 마음 속 번뇌를 내려놓고 세속적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안정과 평화를
명경대
안준헌
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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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대체로 흉조(凶鳥)로 여긴다. 검은 색의 겉모습과 울음소리가 주는 스산한 음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흔히 쓰는 속담 속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 뭔가 잘 잊어버리곤 하는 사람에게 “까마귀 고기를 먹었느냐”고 핀잔을 준다거나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고 여기는 정서가 그렇다. 같은 까마귀과의 까치가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대표적
명경대
김상수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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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중계방송처럼 보도되는 인터넷 세상에서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들은 자신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외모 차림새 등의 겉모습부터 말씨에 이르기까지 모방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유명인들은 늘 책임감을 느껴야 마땅하다는 말이다. 한 토크쇼에서 자신의 선행을 담담하게 밝힌 차인표 덕분에 해외 빈곤층 결연맺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한다
명경대
조미현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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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텁지근한 찜통 더위 속에서는 누가 곁에 다가오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는 “감옥살이하는 사람도 겨울은 옆 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낼 수 있지만, 여름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계절(‘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명경대
천남수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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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4주 안팎의 바캉스를 위해 11달을 일한다고 할 정도로 그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부자건 가난뱅이건 그들의 삶에서 바캉스를 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지중해 연안으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몰려든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이유다. 그런 프랑스인들이 올해는 바캉스를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글로벌 경
명경대
안준헌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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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음식을 먹을 때 포크나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같은 문화권에 속하는 중국이나 일본이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우리는 숟가락을 함께 사용한다. 숟가락을 즐겨 사용하는 까닭은 우리가 찌개나 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국은 찌개보다 물이 많고, 찌개는 탕보다 된장 고추장 등이 많이 들어가며, 탕은 건더기가 많고 국물이 적다. 그러므
명경대
이광식
201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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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정의는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져 머무름이 없이 일정한 빠르기로 무한히 연속되는 흐름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가장 짧은 시간을 찰나(刹那)라 하고, 가장 긴 시간을 겁(劫)이라 한다. 찰나는 생각이 스치는 한순간을 말한다. 손가락을 한번 튕기는 사이에 65찰나가 흐른다고 한다. 누군가가 찰나를 지금의 시계로 계산해 보니 대략 75분의 1초, 즉 0.01
명경대
안준헌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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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지난 7월 31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낮기온이 40.6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수은주가 40도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팔월이 시작된 어제(1일)도 뒤질세라 폭염은 계속된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 기상특보를 내렸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
명경대
김상수
20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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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일에 온 열정을 쏟고 매진하다 어느날 돌아보면서 자신이 너무 지쳐 있다는 느낌, 이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증상을 일컫는다. 주로 성공열망이 강한 성취지향적 사람들이 일에 욕심을 부리다가 자신의 기력이 소진돼 있는 느낌을 받을 때 앓고 있는 증후군이다. 우리는 모두 업적지향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니 소진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은 다분
명경대
조미현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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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실시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타난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11.8%였다. 이는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13석을 얻은 통합진보당 지지율 10.3%와 진보신당(0.73%), 녹색당(0.48%), 청년당(0.28%)의 지지율을 합친 수치다.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에서도 이들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8%에 달했다.진보정당에 대한 이같은 지지율은 기
명경대
천남수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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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다. 이번 한 주 역시 한반도가 타는 듯 덥다고 한다. 숨 막히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우리 선인들은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조선후기 책 ‘경도잡지’에 “임금이 단오선을 하사하는데, 제일 큰 것은 대나무가 거의 쉰 마디나 되어 이를 백첩(白帖)이라고 하고, 이를 얻게 되면 대부분 금강산 1만2천 봉 그림을 그려 넣는다” 하고 있다. 경주시 탑동
명경대
이광식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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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렸다. 어젯밤엔 아카데미 8 개 부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이 감독을 맡은 화려한 개막식이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오늘부터 보름 동안 우리는 지루한 일상을 넘어 세계인의 스포츠 대제전에 동참하여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될 것
명경대
이광식
201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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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더운 곳은 최대 불교성지인 인도 비하르 지방이라고 한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얼마전만 해도 섭씨 50도가 되면 인도 정부는 통금령을 내리고, 특히 외국인에 대해서는 폭염으로 신변에 변고가 일어나도 인도 정부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후 통과시켰다고 한다. 사실 비하르 지방에선 매년 수십명식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명경대
안준헌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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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은 1791년 안의(安義) 현감으로 부임해 5년 여에 걸쳐 선정(善政)을 베푼다. 1800년 그가 양양부사로 부임하기 4년여 전의 일이다. 그는 이곳에서 백성들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자신의 철학과 학문을 현장에 접목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좋은 정치가 있는 듯 없는 듯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지라고 하거니와 그의 재임기간 백성들은 그가 펼
명경대
김상수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