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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북방(北方)’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강원도 관련 기사가 줄지어 화면에 뜬다. 그만큼 강원도와 북방의 연계성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실 금세기 들어 동해안에서 교역·교류의 파트너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돼 온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북방’이다. ‘북방 항로’, ‘북방 교역’, ‘북방 시장’은 물론 ‘북극항로’까지 온통 북쪽과 관련된 용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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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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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삿포로(1972년), 나가노(1998년)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 갈 기회가 있었다. 당시 안내를 맡은 삿포로시 공무원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신이 준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처음 그 말을 들을 땐 ‘좀 과하다’ 싶었지만 ‘일본의 강원도’로 상대적 낙후지역이던 삿포로가 동계올림픽 이후 이룬 성장을 보고 들으면서 생각이 바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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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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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위기관리와 언론의 기능’을 주제로 언론중재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접경지역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강원도 지역의 기자로 관심이 가는 주제였다.정부와 언론이 공동으로 ‘국가의 이익’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국가위기관리가 필요한 비상상황때 군은 ‘기밀보호’를 우선시하고 있는 반면 언론은 국민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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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인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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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도민상호저축은행이 문닫기 몇 달 전 일이다. 춘천상공회의소 간부와 함께 방문할 일이 있었다. 상의 쪽에서는 명색이 본사가 춘천에 있는 업체가 회비도 납부하지 않는 등 지역에 최소한의 성의도보이지 않자 이 문제를 협의하러 가는 길이었다.당연히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나왔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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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록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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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2014년 6월4일. 4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운명의 시간입니다. 앞으로 170여일 정도 남았지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보입니다. 총성이 울리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벌써 표밭을 질주합니다. 표정도 결연합니다. 의지도 강해 보입니다. 그들의 시선이 멈추는 2014년 6월 4일. 이 날을 위해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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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로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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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원주지역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발생해 입지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도 불투명해 내년 지선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하다.원주의 경우 현재 도의원 5곳, 시의원 7곳 선거구로 나뉘어 각각 5명의 도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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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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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이라는 영화가 있다. 메이저리그 만년 하위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이 팀을 강팀으로 변화시킨 2002년 시즌의 실화를 바탕으로, 2003년 출판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2011년 국내 개봉에 앞서 읽은 책을 최근 다시 폈다. 실화인데다 야구를 소재로 한 경영혁신 이야기여서 여전히 흥미롭게 다가왔다.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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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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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노벨문학상은 캐나다의 앨리스 먼로(82)에게 돌아갔다. 기대를 모았던 국내 작가 수상은 올해도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미래에 노벨문학상 수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글짓기대회가 지난달 본사 주최로 두차례 열렸다.하나는 올해 처음 공모한 한글날 청소년 글짓기 대회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된 것을 기념하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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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우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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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창간 21주년과 중국 자매지인 항저우보업집단(杭州報業集團·이하 항저우일보)과 교류 15주년을 맞아 강원도의 풍광을 담은 강원의 사계(四季)와 보도 사진전시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를 방문했다. 설경(雪景) 등 겨울을 담은 작품을 비롯, 강원의 사계(四季)와 보도 사진전은 눈이 귀한 남중국 항저우에서는 신기한 사진이었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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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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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독일인이 강릉 경포에 평생 거처를 마련했다. 카페(유디트의 정원)를 차리고, 안팎을 모두 독일식으로 꾸몄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연 정원으로 평가되는 경포에 독일식 정원이 더해졌으니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라고 사람들은 말한다.그녀는 “경포에서 ‘영동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독일에서 유학중이던 한국인 반려자를 만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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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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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들어 실시되는 첫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올해 국감은 피감기관이 지난해보다 73곳 늘어난 630곳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감일도 지난해는 총 16개 상임위(겸임위 3곳 포함)에서 163일이었으나 올해는 169일로 6일이 늘었다. 1948년 7월17일 제헌헌법과 함께 탄생한 국감은 폐지와 부활의 부침을 겪었지만 행정부 견제에 기여해 왔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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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창성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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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지난해 4월11일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강원도내 9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역대 총선사상 초유의 일이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몰아주기’를 했던 도민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에게 과반을 훌쩍 넘는 62%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대선 투표 이틀전인 지난해 12월17일 도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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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인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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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있었던 일이다. 일이 있어 찾아온 손님과 차 한 잔 하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찾았으나 제법 큰 시내인데도 차 한 잔 할 곳이 없었다. 오전 11시가 넘었는데도 모두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굳이 가려면 차를 몰아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으로 가야했다.춘천에 놀러온 한 여행객은 “점심식사하고 당구장이나 가자고 해서 시내에 있는 몇 곳을 들렀는데 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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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록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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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주정차, 속도, DMB, 금연, 담배꽁초…. 이들 단어에서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떠올릴까. 일반 시민들의 반응이 궁금해 질문을 던졌더니 되돌아온 답변이 흥미로웠다. 예상했던 대답은 ‘안전, 질서 유지’ 등이었는데 결과는 사뭇 달랐다. 답변에 응했던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벌칙금과 두려움, 불쾌함’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한 시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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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로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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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25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돌연 연기한다는 청천벽력같은 발표를 해 명절을 즐기며 이산가족 상봉에 가슴 설레던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함께 가슴에 엄청난 대못을 박는 행동을 저질렀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국민 모두가 이산가족 상봉을 인도적이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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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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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든 요즘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동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교차한다. 동호인들의 세련된 유니폼과 질주가 주변풍경과 어울려 너무 멋있다. 특히나이에 관계없이 동아리 회원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소통하며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이 한없이 부럽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유산소운동을 호반의 풍광을 즐기며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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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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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육계가 초긴장 모드다. 정부가 체육계를 대상으로 고강도 사정 칼날을 세웠기 때문이다. 진원지는 체육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일 노태강 체육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노 체육국장은 최근 문체부가 발표한 박근혜정부의 체육정책인 ‘스포츠비전 2018’과 체육단체 운영실태 전면감사 계획을 주도하는 등 정부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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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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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이야기다.피땀 흘려 가꾼 곡식들을 수확하고 들판이 텅빈 모습을 보일 때쯤이면 마을에 가설극장이 들어왔다.벼베기가 끝난 마을 근처 커다란 논이나 밭에 천막을 치고 밤마다 영화를 상영했다. 이들은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 동안 마을에 머물렀다.지금처럼 볼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가설극장은 마을 사람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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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우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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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적조’라는 바다의 이상현상을 목도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995년 초가을에 삼척 연안을 덮친 적조를 현장에서 취재한 뒤 이번에 다시 적조와 마주치게 됐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친구처럼 끼고 성장했고, 20년 이상의 기자 생활 거의 대부분을 동해안에서 보내며 현장 취재를 해 온 기자가 지금껏 두번 정도밖에 적조를 보지 못했으니 동해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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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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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학 동문 모임이 있었다. 강원도 출신 동문기관장과 함께 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강원도 출신과 타지역 출신 일부가 함께 했다. 시간이 지나 자리를 주선한 기관장이 자리를 뜬 뒤 서울 출신 선배가 한 마디 건넸다. “강원도는 모이면 왜 강원도 이야기만 하느냐. 그러다 보면 강원도가 더 외톨이가 되는 것 아니냐.”일순 뜨끔했다. 되짚어보니 대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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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록
2013.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