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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개그콘서트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나를 술푸게 하는 사람들’이란 코너에서 취객이 던진 말이다. 이 말은 “국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냐”는 대사와 함께 사람들의 입길에 많이 올랐다. 술에 취한 사람이 뜬금없이 던진 말이지만, 승자독식, 국가 책임 부재 등 불합리한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1등이 되기를 원한다. 가장 앞서가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1등은 곧 1인자를 향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1인자가 되고 싶은 사람의 욕망은 민주사회라고
명경대
천남수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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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곳에바람을 초지로 빌려 쓸 수 있다면그늘과 햇볕이 환승하는 곳마다꽃들과 초록이 야단스러워도 괜찮은이만금의 그늘과저만큼의 한 때를오후로 거느렸으니이제 맹지에 묻어두었던 약속을 하나씩 꺼내 볼 차례너무 이른 너의 말과 한참 지난 나의 말 중어떤 말투를 우리의 주소지로 정해야 할까도처에 출몰하는 서로의 이면들아무때나 정차하는 마음이 바람으로 분다면거기, 그곳에 폐각처럼 싸 놓은 그늘을 모두 버리고 올 수 있을까바람의 천성은 부순 걸 또 부수는 일산산이 부서져 다시 맨 처음이 되는 일그런 바람을 빌려 쓸 수 있다면
독자시
김정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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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40만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5년 후에는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25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인공지능은 기존의 대학을 대체할 정도의 지식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대학 강의에 강의실과 강의 시간이 필수라는 기본 개념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대학의 존재에 대한 의문, 특히 경쟁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대학의 존재에 대한 의문이 커가고 있습니다.저출생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변화, 지속되는 수도권 집중, 다양한 대학 대체제의
기고
주진형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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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들면서 강원주민 삶이 더 고단해진 것으로 나타납니다.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역시 부진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24년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조사에서 소비심리 위축이 경영 악화의 큰 원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최근 내놓은 ‘강원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에서도 같은 맥락의 수치가 드러났습니다.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최신 동향에서 12월 중 강원지역경제는 11월에 비해 다소 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차 통행량이 줄어든 점 등에 비춰볼 때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만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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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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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도내 여성의 출산 연령도 높아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원지역 여성이 엄마가 되는 나이가 지난 12년 새 2세 가까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20대 산모가 절반 이상 줄어들고, 40대 이상 산모는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고령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내 합계 출산율도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어 인구 소멸 위기를 부추깁니다. 하지만 산모를 위한 의료 환경은 만족스럽지 못해 정책적인 대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산모의 고령화입니다. 도 여성가족연구원이 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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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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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9일, 올림픽 마라톤 경기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악조건의 집합체였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다 습도까지 높아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였다. 코스도 순탄치 않아 저 유명한 ‘몬주익 언덕’을 비롯해 오르막 구간이 곳곳에서 선수들을 힘겹게 했다. 세계 언론은 ‘최악의 난코스’라고 했다. 유력 우승 후보는 강원도 삼척 출신인 황영조 선수와 일본의 모리시타 고이치가 꼽혔다. 예상대로 두 선수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고,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런데 경기 중 뭇시선을 사로잡은 의외
명경대
최동열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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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비도 가는 곳을 말하지 않았다.나의 사랑과 기다림 앞에애초부터 유예기간은 없었다.바람이 서걱이는 날이면그대가 보고 싶어졌다.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려졌다.연줄 마냥 풀렸다 팽팽히 당겨지는 삶내 삶에 가정법은 없다고살아가며 살아가며 되새김질 한다.빨랫줄에 줄줄이 엮어겨울바람에 깨끗이 말려 둔사랑과 그리움을 꺼내어그대 가슴 안에 걸어 둔다.툭- 툭툭- 툭
독자시
조남진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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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은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풀어야만 하는 큰 숙제다. 주역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미완성·미성취, 혼란스러움 등을 나타낸다.‘미제’일 때는 또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양구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의 ‘2022년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과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해안면 무주지 소유권 문제 해결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적극행정의 우등생인 양구군 공직사회 내부에서조
데스크눈
이동명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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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체 면적의 64%가 산림인 세계 4위의 산림 국가로 산림에서 부를 창출하고 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조상 대대로 치산치수 정책에 따라 잘 가꾸고 보존해 왔으나 일제강점기 식민통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많은 아름드리 나무가 무참히 잘려 나갔다. 민족상잔의 전쟁과 이로 인한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불법 벌채와 취사·난방용 임산연료의 무분별한 채취로 산림수탈은 극에 달했다. 우리 강원도 일부 주민이 몰래 산에 들어가 유목민들처럼 이동하면서 화전을 개간하는 등 생계 유지를 위해 산림훼손은 가속화 됐고, 전국의 산림
요즘에
박규원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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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정, 학교, 국가 등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각 사회는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방식을 지닌 다양한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에 구성원들 간에 크고 작은 갈등과 다툼이 생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기준이 필요한데, 이러한 기준은 사회규범(관습, 종교, 도덕, 법)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다.과거에는 사회 규모가 작고 단순해서 관습, 종교, 도덕이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현대사회는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법은 도덕과 달리 강제성이 있어 사회 구성원이 지키지 않을 경
기고
김완동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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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병·의원 취약지역과 고령자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응급환자 발생 시 적절한 응급의료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 많다. 119종합상황실은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서비스 원스톱 체계 수행을 위해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대원에게 현장 정보를 제공하고 대형재난 시 다수 사상자 중증도 분류 및 대응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유관기관에 협조를 구한다. 또한 의료지도·이송병원 안내 및 질병상담과 구급(EMS)헬기 관련 지원업무를 한다.지난 1월 4일 강원 영월의 한 식당에서 20대 남자로부터 식사
기고
박미현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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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적용을 미뤘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이 1월 27일 자로 시행됐습니다. 사업주 및 기업 경영자 측에서는 법 시행을 더 미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연기가 불발됐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등 종전에도 근로자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서비스업계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덜 긴장하지만, 건설업과 제조업 등 분야에서는 민감합니다.중대재해법은 직장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하는 중대 산업재해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열악한 실태를 해소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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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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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주말인 토요일 고위직 경찰 한 명이 ‘마침내’ 화려한 옷을 벗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압사 대형참사가 벌어질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김광호씨는 여태 그 직을 맡고 있다가 이날 직위해제됐다.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1월 15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는 김광호 청장을 재판에 넘길 것을 검찰 측에 권고했다. 검찰은 그 권고에 따라 재판에 넘기면서 법정에 서게 될 처지가 되자 직위 해제된 것이다.1년2개월여 동안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내내 청장
명경대
박미현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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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누정 건축물로, 자연과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는 삼척 죽서루가 최근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된 이후 60년 만에 승격했으며, 도내 문화재 가운데 13번째 국보입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탄생한 첫 승격이자 관동팔경 가운데 유일한 국보 문화재라는 점에서 시선을 끕니다. 승격이 결정된 뒤 문화재청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는 경내에서 ‘삼척 죽서루 국보 승격 기념식’을 개최해 자축했습니다. 시민들도 죽서루가 명소로 재조명받으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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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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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나무 물오르는 소리이름모를 꽃향기 닿는나뭇잎 날개펴는달뜨는 소리 귀 기울이는눈내리는 소리 쌓여가는승방의 묵언소리
독자시
정원대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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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총괄기관 국민권익위원회는 2002년부터 공직 및 우리사회 전반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부패 인식을 조사·분석해 기존 반부패 정책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향후 새로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부패 인식도 조사를 하고 있다.권익위가 최근 지난해 부패 인식도를 조사한 뒤 공직사회와 사회 전반에 대한 부패인식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국민 1400명과 기업인 700명, 전문가 630명, 외국인 400명, 공무원 1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데스크눈
방기준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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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화천 산천어축제를 처음 방문했다.디즈니 ‘겨울왕국’의 주인공 같은 옷을 입고 온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워하는 중년들까지 모두 신나게 웃고 있었다. 운영과 프로그램 면에서 더할 나위 없고, 지역 주민들도 봉사하고 즐기는 모습에 감동했다.사실은 축제에 가기 전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검색 과정에서 동물권익단체를 중심으로 축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다. 이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 그 과정에서 외면당할 수 있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기고
이선희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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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챗(Chat) GPT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대중화 시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 시대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생활 방식, 업무 수행, 심지어 사고방식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으며, 사회와 산업의 모든 영역에 빠르게 확산되어 인간의 창의적, 창조적 역할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인공지능의 대중화는 여러 산업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제조업에서 AI는 설계 과정을 혁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
요즘에
김상백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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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겨울여행을 기대할 것이다.화려한 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설악산, 초록사이의 시원한 계곡도 좋지만 발왕산의 설경과 상고대를 보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말 그대로 겨울왕국이다.2023년 12월 강원관광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한 1132만여명이 강원자치도를 방문했다. 전월과 대비해도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겨울 더 많은 관광객이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이번 겨울이 더 특별한 것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때문일 것이다.
기고
최성현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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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길이의 화천천 자연 얼음 위에서 펼쳐진 화천산천어축제 폐막을 앞두고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주말을 맞아 또다시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의 방문 소식이 잇따르면서 누적 방문객은 2023년 13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외 각지에서 가족과 친구, 단체관광 등을 통해 멀리 접경지 화천까지 찾아 소박한 겨울자연 속에서 얼음낚시를 비롯해 얼음축구, 얼음썰매와 미끄럼틀 등 눈 얼음 체험을 즐겼습니다. 낮시간대는 물론 야간까지 얼음낚시에 대형 눈조각 감상과 공연 관람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습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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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