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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전국 학령인구는 30% 감소했지만,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은 오히려 학령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역시, 최근 특정 지역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세대수 집중화 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현재 춘천시 관내의 인구 쏠림 현상 등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 신설 문제와 이전 재배치 등을 통해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특히, 강남동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23년 12월 말 기준 인구수 2만 5777명으로 세대수는 1만
칼럼
정경옥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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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 새벽녘 알싸한 찬 공기를 마시며 원주 봉화산을 올랐다. 오를 때는 캄캄하던 하늘이 정상에 다다를 때쯤 치악산에서 불그스레한 여명이 비춘다. 산에 오를 때는 가끔 보는 중년 부부가 손전등에 의지해 정상에서 내려올 뿐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오랜만에 속 시원하게 야호 소리를 내지르며 봉화산 전망대에서 멀찌감치 치악산에 올라오는 붉은 기운을 휴대전화에 담았다.요즘 걸을 때 유튜브를 통해 읽어주는 소설을 듣곤 한다. 오늘은 박완서 작가의 겨울 나들이를 1시간여 들었다. 6·25 전쟁 때 북한에서 피난 온 가난한 화가 남편이 전
칼럼
김의도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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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지난 2월 1일 폐회식을 끝으로 14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88 서울하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특히, 최초로 아시아에서 개최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 이후 ‘강원’이라는 지역 명칭을 부여받은 유일한 올림픽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우리 함께 빛나자’를 주제로 “과거, 현재, 미래의 빛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우주 속에서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고 빛나는 존재”라는 내용을 담은
칼럼
심오섭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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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고성 통일전망대 일대가 생태안보교육 관광지로 지정됐다. 통일전망대 일대에 관광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고성군은 기존 시설(통일전망타워, 휴게시설 등)을 활용하면서 ‘안보교육지구’와 ‘DMZ 생태지구’로 구역을 나눠 각 테마에 맞는 새로운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고성군 통일전망대 일대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하지만 예산의 많은 부분을 중앙 정부와 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자체가 글로벌 관광 시설을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다. 제한된 예산에 맞춰 설계하고 시
칼럼
지산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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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어려서부터 줄곧 강원도에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다. 강원도 소재 대학에 다니던 중 동료 학생들과 함께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교내에 사복 경찰들이 상주하고 있었는데, 이들에 의해 체포돼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4일간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4일째 아침, 경찰 간부로부터 군대에 입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날 저녁 필자는 화천 전방부대 신병교육대로 ‘공간 이전’했다. 아니, 공간 이전을 당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신체검사도 없었다.
칼럼
천남수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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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아시아 동계청소년올림픽, 최초 국제종합대회 디지털 성화, 최초 올림픽 메타버스 출시, 역대 최다 인원 참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청소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재사용’ 등 전세계 언론들은 이번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칭찬을 타이틀로 하여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디지털화된 동계청소년올림픽이라는 극찬도 있었다. 필자 또한 강원특별자치도민으로서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과정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한체육회로부터 2019년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국내 유치 희망도시
칼럼
박기영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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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Republic of Korea)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영문으로 보면, 조선은 한국의 ‘Republic of Korea’ 앞에 ‘Democratic People‘s(인민민주주의)’를 붙인다. 외국인에게는 다른 나라인 듯 같은 나라같이 비치는 대목이다. 남북은 각각 남한(South Korea)과 북한(North Korea), 남조선과 북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다. 같은 민족으로 같은 역사를 지닌 남과 북은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됐지만, 외세에 의해 분단
칼럼
천남수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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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20년 만에 기초의회 의정활동비 지급범위가 110만원에서 150만 원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대한 찬반으로 벌써 전국이 들썩 거린다. ‘시의원들이 하는 게 뭐 있냐?’ 라는 자조 섞인 의회무용론과 같은 비판이 그 이유라 볼 수 있을 것이다.춘천시의원 중 시민활동을 하다가 기초의원 당선이 된 사람이 있다. 그도 시민단체 활동을 열심히 하다 직접 기초의원이 되어 활동해 보니 ‘생각보다 할 일도 많고 참 많이 바쁘구나’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그 실상을 알 수 없다.기초의회라는 시스템은 현재 민주주
칼럼
김운기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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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던 시대의 말이다. 식량 확보와 보관이 쉽지 않았던 과거 농경사회가 기아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자, 충분한 식량에 대한 바람이 담긴 말이었을 것이다.그러나 농업이 대형 산업으로 발전한 현재도 결식은 존재한다. 어떤 이는 아침에 바빠 식사를 만들어 먹을 시간이 부족하고, 또 어떤 이는 아침식사 대용 간편식의 구매력을 가지지 못한다. 여기에 우리 학생들도 많이 포함돼 있지 않을까?이렇게 간과되는 아침식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연구결과가 눈길
칼럼
엄기호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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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폭설, 동계청소년올림픽 차질 우려” 지난 주말 쏟아진 폭설로 19일 개막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 일정이 일부 변경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청소년올림픽에만 있는 각종 스포츠,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궂은 날씨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폭설이 아니었다면 강원도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묻게 된다. 그만큼 언론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철저히 외면했다는 것이다.폭설과 함께 시작된 제4회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달 1일까지
칼럼
천남수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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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 들어 살던 집의 아들이 장가를 들었다. 외동아들 하나만 애지중지 키운 터라 결혼식날 주인집 아주머니는 정말 덩실덩실 춤을 췄다.“며늘아기가 요즘 애들답지 않게 체격이 좋아 너무 좋다”며 아주머니는 손주를 순풍순풍 낳아 줄 것을 기대하며 김칫국 먼저 실컷 들이키는 모습이었다. 본가 인근에 차린 아들 내외 신혼집을 다녀올 때마다 싱글벙글하던 아주머니의 표정이 실망으로 바뀐 것은 채 반년도 되지 않아서다. 아들이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진 게 없어 당분간은 아이 낳을 계획이 없다”며 어머니의 김칫국에 제대로 소금을 뿌린
칼럼
안의호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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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들의 지방분권에 대한 열망이 ‘특별자치’라는 결실을 얻게 했다. 강원과 한국 사회에 변화의 불씨를 던져주었지만 근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국민의 삶이 행복해지려면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유럽은 1968년 혁명을 통해 ‘모든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이뤄냈다.히틀러의 파시즘 교육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독일은 1970년 과거 교육으로부터의 해방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국의 사회적 가치는 세계적 흐름에서 50년 이상 지체됐다. 일제가 남긴 약육강식의 교육은 미국이 심은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무한경쟁 교육, 독재시대의 반공투사
칼럼
전인수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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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72명으로 예상되며, 올해와 내년에는 0.68명과 0.65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작년 3분기 기준 서울이 0.54명으로 가장 낮았고 전남이 0.95명으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는 0.87명으로 전년보다 0.12명이 줄었다. 출생률과 혼인 건수 또한 역대 최저수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정부는 출산율이 2025년 0.65명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해 2027년 0.7명대를 회복한 뒤 2040년 1.05를 거쳐 2050년에는 1.08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반등을 기대했던 정부의
칼럼
윤민섭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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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입당’ ‘분당’ 그리고 ‘이삭줍기’ ‘제3지대’ ‘빅텐트’ 주로 선거를 앞두고 회자되는 용어들이다. 한국정치의 독특하지만 후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서도 예외없이 이 말들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이들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체로 불공정한 경쟁이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렇게 이탈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제3지대’다. 그리고 그곳에 가급적 덩치가 큰 정치결사체를 세워 정치적 영향력을 극
칼럼
천남수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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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기준, 전국 광역지자체에는 국공립과 사립, 대학미술관이 약 285개가 조성되어 있다. 물론 강원특별자치도 등록 공립미술관은 강릉 시립미술관, 인제 내설악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3곳뿐이다. 원주는 옛 캠프롱 미군부지에 시립미술관을 조성할 예정이다.그러나 춘천은 등록된 공립미술관, 즉 시립미술관이 없다.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임이 무색해질 따름이다.공립미술관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한 매우 큰 견인차 역할을 한다. 특히 문화산업 육성, 관광 활성화, 지역민의 삶의 휴식 공간,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에도 큰
칼럼
신성열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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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고 한 피의자 김 모(67)씨가 4일 구속됐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며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이 대표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김 씨는 범행에 앞서 변명문을 준비하고, 유치장에서는 책을 읽는 등 전형적인 확신
칼럼
천남수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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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해를 결산하는 송년 뉴스 속에서 필자의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었다. 강원도 내 초등학교 18곳이 ‘나 홀로 졸업식’을 한다는 기사였다. 지역별로는 홍천과 정선이 각각 4곳, 화천 3곳, 삼척·횡성 2곳, 강릉·양구·고성이 각 1곳으로 파악됐다. 11곳은 본교이고, 7곳은 분교장이다. 분교장의 경우 본교와 함께 졸업식을 하지만, 평소 다른 공간에서 수업했기 때문에 자신이 다닌 학교가 아닌 곳에서 졸업장을 받는다고 한다.기사를 읽으며 잠시 쓰린 상념에 잠겼다. 강원도 대다수 시·군이 당면한 가장 큰 위기인 인구 감소와 농·
칼럼
최동열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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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이 2006년 이후 또다시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2년 전 용문∼홍천 철도의 예타 면제를 위해 6만명 이상의 홍천주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이는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용문∼홍천 철도사업을 시행하라는 군민들의 간절한 염원이었습니다. 용문∼홍천 철도 사업의 예산은 8537억원으로 국가재정법상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입니다. 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지속해서 문제가 됐던 것은 낮은 경제성 점수입니다.경제성은
칼럼
최이경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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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양양IC와 떡밭재 직선 연결도로 개설은 김진태 도지사, 이병선 속초시장, 속초 도의원들의 공통공약이다. 도지사 공약으로 채택된 만큼, 사업이 실행될 경우 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속초시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지사께서 속초시민들의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2016년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이 연장 개통될 당시, 필자는 금융기관의 상무로서, 이 문제를 기고 형식으로 집중 제기했었다. 당시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공감하고,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도와 도로공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칼럼
강정호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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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윤핵관’의 퇴장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때 거칠 것이 없었던 기개는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이 불출마 결심 시점을 묻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운명적인 거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그의 불출마 변은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물러간다는 내심을 숨길 수 없었다.“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칼럼
천남수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