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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과 휴일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이 도내에 한 곳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 공공병원은 현재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한 3개 시도에만 개설되지 않아 환자와 가족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병원 경영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따라 개설을 원하는 의료기관이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도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와 의료계는 소아·청소년의 진료와 치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최근 전라남도 순천에 달빛어린이병원이 개설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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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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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이 자란 수잔은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 소녀다. 수잔의 이러한 생각은 백화점에서 ‘산타’로 일하는 크리스의 등장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산타의 존재를 믿게 하려는 크리스의 노력으로 수잔은 사랑과 믿음,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기 시작한다. 산타클로스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지난 1994년 미국에서 탄생한 영화 ‘34번가의 기적’은 성탄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전설은 영화가 되었고, 영화는 전설에 확신을 갖게 했다. “난 멋진 옷을 입고 선물만 주는 유쾌한 인물로 끝나지
명경대
이수영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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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극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철원 영하 24.7도를 비롯해 강원 북부 지역에서는 영하 20도를 넘나들었습니다. 오는 주말엔 강설이 예보되는 등 내륙과 산지를 가리지 않고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월에서는 도내 처음으로 혹한으로 인한 질환 사망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해 잔뜩 긴장하게 됩니다. 12월 18일 제천 소재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가 숨진 90대 영월주민 부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확인돼 추가 인명 손실을 우려합니다. 전국적으로 12월 1일부터 발생한 한랭 질환자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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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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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에서 송학정* 가려면허공 딛고 뚜벅뚜벅 홍천강을 건너야 한다거기에는 바람, 빗살, 눈, 그늘, 소리, 먼지 밤,벌레, 곤충, 동물, 조류, 낮, 별, 달 그리고 구름발들이제 맘대로 쉬어가는 정자각이 있다아침의 강은 햇귀처럼 막 씻은 민낯이고한낮의 강은 국수 가락처럼 풀어진 낯이고이른 저녁의 강은 수묵화처럼 고요의 낯이다물이 강을 돌보고달빛이 강을 파고든다신선과 영감이 통하듯 우려내어양수 없이 꺽꺽 토해내는 푸른 예언들허공 같은 지면에서 시 한 수 흘려 쓰고 지운다천 개의 하늘에 천 개의 눈동자 풀어놓고겨울밤처럼 차갑게 껄껄껄 웃
독자시
안원찬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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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 살면서 지역의 초·중학교를 다니면서 농촌과 자연환경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교육이다. 지난 2년 동안 서울 학생 687명의 농촌 유학생 중 기간을 연장하는 비율이 70% 수준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해마다 참여 학생이 늘어 농촌 유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올해 강원특별자치도는 홍천(삼생초·원당초), 영월(녹전초·옥동초), 춘천(송화초), 인제(용대초)의 6개 시범운영학교가 참여해 53명의 서울시 농촌유학생을 받아 운영해 오고 있다. 내년에는 홍천 4개, 영월 3개, 양양 1개
기고
안병석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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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경제자유구역청 및 속초시가 지역으로 유입된 개발사와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입니다. 강원은 민간자본 유치는 물론 기업 이전조차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미 관광시설을 설치하거나 투자한 기업을 상대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소송전을 벌이는 것은 여러모로 손실입니다. 공교롭게도 두 지역 사안 모두 관련 공무원 고발이나 인사 불이익 처분이 따랐기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두 사안 공통적으로 해당 지자체 내부의 집중적인 감사를 통해 법정 소송으로 비화한 것이어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경우로 간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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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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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원 도내 학교 급식 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 검진을 진행한 결과 19명이 ‘폐암 의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검사에서도 최종 폐암 확진자 3명이 발생, 급식 종사자와 폐암 발병 간의 인과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질병과 근무 환경의 연관 관계는 명확히 입증하기 어려운 성격이 있지만,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개선해야 마땅합니다. 종사자 개개인의 건강 보호는 물론, 학생 건강을 위해서도 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급식 종사자들에 대한 건강 우려는 검진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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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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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팥죽을 대문에 뿌려 액운을 없애는 풍습이 있었다. 중국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를 보면 ‘공공씨(共工氏)에게 어리석은 아들이 있었는데 동짓날에 죽어 악귀가 됐다. 팥을 무서워하므로 동짓날 죽을 만들어 쫓는다’고 했다. 여기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고 대문에 뿌리는 전통이 생겼다. 누구는 악귀를 물리치는 음식이어서 제사에 써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팥죽에 꿀을 타서 명절 음식으로 제사에 올리기도 했다.그 시절 동지가 되면 관상감(觀象監)이 달력인 역서(曆書)를 나눠줬다. 관상감은 천문·지리·기후 관측·강우를 담당했다. 누
명경대
남궁창성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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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만큼의 거리에서바라보는 달빛가슴 열어 담지 못하고바라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기다림도 행복이라는거짓말쟁이 노란 꽃이슬에 젖는다
독자시
정명숙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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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공직 선배의 산수(傘壽)연이 있었습니다. ‘강원도정’이라는 무대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오랜 세월을 동행했던 후배들이 마련한 조촐한 잔치였습니다. 비록 젊음과 패기는 사라졌지만, 그때의 그 방향성, 그 가치관만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음을 공감하며, 마냥 행복했던 자리였지요. 깊어가는 가을밤에, 연륜도 거기쯤에 이른 사랑하는 선배의 삶을 축복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누군가가 “이런 모임 흔치 않아!”를 선창하며 건배를 제의해 참석자 일동이 복창했듯이, 그는 정말 보기 드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기고
이공우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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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공공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내건 인제군 운영 ‘기적의 도서관’이 개관 반년도 되지 않아 4만5000여명이 직접 찾았습니다. 홈페이지 이용자는 9만명에 육박하면서 독서·학습·문화·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올 6월 개관 이후 개최된 크고 작은 프로그램은 38회에 달하고 주민 참여율도 매우 높았다는 보도입니다. 책을 집필한 작가와의 대화는 물론 음악회, 인형극, 조각전 등을 다채롭게 마련함으로 지역공동체 성장에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다목적공간인 사랑채와 동아리실 이용 횟수입니다. 그동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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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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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11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와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규탄’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면서 바닥에 ‘나를 밟고 가라’라는 플래카드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다음날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하자, “문재인 정부의 반민주 폭거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농성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며칠 후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은 통과됐다. 황 대표가 ‘나를 밟고 가라’라며 목숨을 걸고 막겠다고 했지만,
명경대
천남수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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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보조금 지급 한도를 높이고 수령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산업 시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이 계획은, 지방의 공동화를 막을 정책으로 판단됩니다. 인구 유출이 가속화하고 상대적으로 산업 경쟁력이 약한 강원도의 입장에서 정부 지원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원 대상 기업들이 대거 이전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도와 기초단체가 나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원금 혜택뿐 아니라 세제 감면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소홀함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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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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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선짓국을 먹는다뚝배기 속 우거지가 속을 풀어 주는데숟가락에 뭐가 걸린다. 못이다벽에 시래기를 걸어 놓았던 못이국그릇까지 따라왔다끓는 물에서 시래기가 우거지로변신할 때까지 견뎌온 모진 집착겨울바람이 시래기 타래를 흔들며벽을 때릴 때 머리채와 어깨 잡아 주던 못서로 힘들었던 날들을 기억하며집착이 상처인 줄 알면서도뚝배기 속 선짓국까지 따라와우거지가 된 시래기 손을 붙잡고놓질 못하고 있다.
독자시
. 권정남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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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것을 문맹이라 한다. 요즘은 디지털 문맹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20년 9월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키오스크 사용 관찰 조사’에서 버스터미널 키오스크 이용 시, 70대 이상 노인의 약 60%가 표를 구매하지 못했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키오스크에서는 관찰대상 5명이 모두 주문을 마무리짓지 못했다고 한다.디지털 문맹이 겪어야 하는 설움은 버스터미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뿐만이 아니다.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은행지점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자동입출금기로 고객들을 내몰고 있다. 어제 시장에서 만원에 산 물건이 인터넷
요즘에
이현창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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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 소식을 들으면서 오래전 읽었던 책 한권을 떠올리게 된다. 미국의 과학자이자 철학자 가이 머치(Guy Murchie)는 그의 저서 ‘The World Aloft’에서 인류의 우주선 발사에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영향을 줬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적었다.서양에서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게 됐고, 이로 인해 안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안경산업이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망원경이 발명됐으며, 이것이 천체망원경으로 이어지면서 천문우주과학이 발달하고 결국 인류가 우주선
기고
조현국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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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도내 산불이 대형화, 도심형으로 변하고 있다. 2019년 4월 4~6일 고성·속초 2831㏊ 소실, 2020년 5월 1~2일 고성 160㏊ 소실, 2022년 3월 4일~5일 강릉·동해 4320㏊ 소실, 2023년 4월 11일 강릉 난곡동 379㏊ 소실이 그것이다. 원인은 전선합선, 주택화재, 방화, 전선단락이었다. 모두 강풍을 동반한 탓에 산림 외에 건축물이 수십 채씩 소실됐다.한반도는 봄, 가을 기압이 남고북저로 배치되면 두 기압대 사이로 남서풍이 인다. 평균 해발고 900m에 달하는 태백산맥 마루는 오후 늦은 시간이
기고
김경남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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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하면 걱정할 게 많은 것 같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도 ‘요즘 것들’의 버릇없음을 탄식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고, 기원전 1700년 수메르의 점토판에도 ‘요즘 애들’을 나무라는 말이 있다고 하니, 애들 걱정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가 보다.게다가 스마트폰 들고 사는 아이들을 보면 저러다 전두엽이 망가져서 분노조절이 안 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 게임하느라 낮밤이 바뀌어 학교를 제 방 삼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걱정이고, 시곗바늘처럼 학교와 학원만 오가는 아이들을 보면 정서적으로 힘들지 않을지도 걱정이다.‘
기고
서기성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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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모처럼 양양공항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했습니다. 12월 18일부터 1월 3일까지 4회에 걸쳐 마닐라-양양 간 전세 여객기가 운항하는 국제선 재개는 플라이강원 운항 중단 후 7개월 만입니다. 필리핀 관광객 680여명은 평창 스키 체험을 시작으로 춘천 남이섬과 레고랜드 테마파크, 강릉 BTS 버스정류장 등을 매회 2박3일 일정으로 즐기게 됩니다. 이번 국제선 재개가 겨울철 강원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자 양양공항 활로를 다시 자극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양양공항은 강원 영동권 허브공항 필요성에 따라 1995년 신공항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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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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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준공 50년을 맞아 주민들의 피해와 그에 따른 보상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국가 발전의 초석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공헌을 했음에도 댐 주변 지역 주민들은 수몰의 아픔과 장기간의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준공 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로 개인과 지역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역과 주민들의 고통을 당연시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이들 지역의 실태와 피해 규모를 하루빨리 파악해 지원과 개발 대책을 마련해야 합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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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