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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선이 58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 유권자들은 지방분권과 혁신시대에 걸맞은 지방자치시대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착근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과거의 밀실·야합정치가 사라지고, 정치개혁 또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그 이상의 기대심이 한껏 부풀고 있다. 선거법 강화와 유권자 의식 제고 등으로 예전처럼 흑색비방과 지역감정에 호소, 유권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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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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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위정자들은 사재를 털어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겼다. 그들이 오늘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로마 영역내에 얼마나 많은 기념비적 건축물을 짓고, 도로를 닦아 헌납했는지는 시오노 나나미의 역작 '로마인 이야기' 몇권만 읽어보면 당장에 확인할 수 있다. 그 인공 시설물은 '팍스 로마나(Pax Romana)'의 밑거름이 됐고, 오늘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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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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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으로 오세요-아름다운 자연 & 문화도시'. 횡성군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메인화면에 가장 먼저 나오는 글귀다. '청정의 땅' 임을 전국에 각인시키고 '웰빙의 시대' 에 맞는 홍보 카피로 이만한 게 있을까 싶다. 백두대간 자락인 태기산을 정점으로, 동치악산·어답산·운무산·발교산·봉복산 등 명산과 계곡을 품안에 품고 있는 횡성의 상징문구로서, 콘셉으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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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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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둔 열린우리당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정동영 의장체제는 출범 직후부터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부패한 지방권력을 심판하자는 주장에서부터 인재영입까지 거의 전방위적이라고 할 만큼 치열하다. 이 와중에 엄기영 MBC특임이사 영입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대중적인 인기나 지명도를 감안하면 엄 이사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것이야 열린우리당뿐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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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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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이상용 전 지사가 "군부대는 굴뚝 없는 공장이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기업에 의한 지역 투자가 신통치 않은 강원도로서는 군부대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말이다. 그래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자치단체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군의 도민화운동''우리 군민화운동'까지 펼쳐가며 군 장병 끌어안기에 온갖 정성을 다할 정도로 군부대는 지역 경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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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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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출범 후 시민단체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역 사회에서 이름이 알려진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라면, 웬만한 시민단체의 대표나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환경분야든지, 사회분야든지간에 지역 사회를 위해 밀알이 되겠다는 신념을 갖고 열심히 뛰는 모습에서, 참된 봉사의미를 느낀다. 무엇보다 묵묵히 그늘진 곳에서 지역내 소외계층을 돌보면서 지방차지단체 및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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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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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저 누구도 나온다는데…’ 이 말은 조금 과하게 포장하면, 자고 일어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다. 이 말은 지역 주민들을 가장 짜증스럽게 하는 말 중에 하나다. 지역 주민들이 오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는 입지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를 5개월정도 앞두고 그야말로 치열한 이전투구 양상이다. 한 선거구에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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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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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지난 2002년 10월 일본 열도는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당시 43세)라는 한 평범한 회사원에 의해 마냥 자랑스러워하고 떠들썩했다. 교토(京都)의 정밀기계제작회사인 시마즈(島津) 제작소의 분석계측사업부 연구원인 고이치는 스웨덴 한림원에 의해 그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당시 그의 회사내 직책은 과장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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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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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부채를 지게 된다.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시설투자를 위해서도 필요한 게 부채다. 흔히들 기업 재무구조를 판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채비율로 판단하기도 한다. 자기 자본비율에 비해 부채가 없는 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는 가운데에서도 부채가 자본의 400~500%를 넘고도 버젓이 이익을 내는 기업도 많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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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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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얼마 전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자신들이 연말을 맞아 지역내 몇 곳의 불우시설을 방문, 성금과 성품을 제공하려 하는데, '직접 취재해 보도를 좀 해 줄 수 없느냐' 는 요지의 전화였다. 사실, 해마다 연말과 명절때만 되면 개인이나 단체들로부터 각종 미담 활동에 대한 보도를 요청하는 자료가 폭주한다. 기자 입장에서는, 점점 각박해 지는 사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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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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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방폐장 유치에 성공해 잔치 분위기를 연출하던 날, 기자는 그들의 선택과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었다. '경주∼방폐장'이라는 어감이 던져주는 개운치 않은 부조화 때문이었다. 언필칭 '천년 고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경주는 아무래도 방폐장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파트너로 보였다. 그러나 작금, 국내 최대 역사문화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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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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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18개 일선 시·군에서 지역의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각종 공사 발주시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에 한해서 응찰하도록 하는 지역제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과연 이와 같은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3000만원 이상의 모든 공사 및 용역은 입찰방식을 통해 계약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으며, 특수한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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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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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입새에 접어든 농촌들녘이 을씨년스럽다. 풍년을 노래하고 흥청 해야 될 농업인들이 차가운 아스팔트위에서 온몸으로 울부짖고 있다. 더욱이 ‘쌀 협상 국회 비준 저지 추곡 수매제 부활’을 위해 쌀을 쌓아놓고 시위를 벌이는 소위 벼 1000만석 야적투쟁을 벌이고 있다. 왜일까. 우리 속담에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農夫餓死 枕厥種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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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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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가 지난달 28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원주관을 개관했다. 롯데시네마 원주관은 7개 영화관에 1200여석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수출보험공사는 강원지사를 원주에 설치했다. 그 후 수출기업의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02년 원주에 강원지사를 설립했다. 지난 83년 설립 후 천연가스를 공급해온 공사는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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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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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지역 농협노조가 지난달 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 이후 노사 협상마저 중단되면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노조 파업에 맞서 일부 농협에서는 직장폐쇄 조치까지 거론되는 등 상호간의 감정이 격화될대로 격화된 모습을 보이며 노사간 접점없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노사 양측의 깊은 속사정이야 모르겠으나, 이 시점에서 '파업의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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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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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과 2000년 초대형 산불로 인해 무려 1741㏊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강릉에서 다시 소나무 1400여 그루가 한꺼번에 잘려나가고 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백두대간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암세포를 도려내 듯 수술을 하는 것이니까 베면 안된다고 말릴 수도 없다. 감염목은 3그루 뿐인데 1400그루를 베어내 태우는 것으로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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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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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2001년 일본 수산 고교생 십수명이 하와이 주변 해역에서 실습중에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난을 통해 소회를 피력한 적이 있다. 참사 소식은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수산업의 미래를 짊어질 10대 고교생들을 그 먼 하와이까지 선상 실습을 보내는 그들의 바다 경영 의식에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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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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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타미(熱海)는 수도 도쿄(東京)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겐(靜岡縣)에 자리잡고 있다. 이즈(伊豆)반도의 동쪽 현관인 아타미는 '용출하는 온천으로 뜨거워진 바다'라는 이름이 말하듯 온천도시로 유명하다. 아타미는 아름다운 바다를 안고 해안으로부터 구릉지까지 온천이 펼쳐져 있다. 야경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울 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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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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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시대적 의미는 분권과 참여로 요약된다. 그만큼 분권은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고 변화의 원동력이자 결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모든 자치단체들마다 더 큰 것,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에 소재한 특별행정관청은 이전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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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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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의 파업사태에 대해 정부와 도의 강경처방이 내려졌다. 지난 20여 년간을 북미에서 지내 온 기자에겐 이번 전공노에 대한 정부의 초강경 조치가 북미시각으로 보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공노에 대한 국민 여론은 물론 부정적이고 냉담하다. 경제난으로 생활문제에 고심하는 국민으로선 전공노의 파업이 무척 못마땅했을 것이다. 그래서 전공노로선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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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