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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여름이다. 바다, 계곡, 산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여름은 물놀이가 많은 계절로 귀에 물이 들어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귀에 물이 들어간 이후 생기는 염증은 물이 들어가서라기 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귀는 고막으로 막혀있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귀의 입구
칼럼
이유진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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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하는 우리 헌법 전문은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라면서 평화적 통일을 사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4조에도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평화적 통일’이 헌법 정신인 셈이다. 여기에 제69조에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 대통령의 책무임을 선서하도록 하고 있다.우리가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평화적 통일’은 무엇인가.
칼럼
천남수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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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유기 동물 수가 급증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반려인의 한사람으로 반려동물 등을 유기할 경우 처벌 규정 등 제도개선이 시급함을 느낀다.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유기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18개 시·군 유기 동물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에 총 5442건, 2022년에 총 5497건으로 지난 2년간 1만939건이 발생했다. 유기 동물(유기견 기준) 최다 발생 월은 7개 시·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에
칼럼
박기영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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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생 소녀가 학교에 가다가 길에서 이름 모를 야생화를 발견하고는 담임 선생님께 꽃 이름이 무엇인지 질문했다.선생님도 처음 보는 꽃이라 대답하지 못하고 내일 알려준다고 했더니 학생은 모든 걸 다 아시는 선생님도 모르는 꽃이 있다며 식물학을 전공하는 아빠에게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식물학 박사인 아버지는 그 꽃의 이름을 알면서도 아빠도 모르니 내일 선생님께서 자세히 알려주실 거라고 이야기했다.다음 날 학교에 온 소녀를 담임 선생님이 불러 그 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소녀는 식물학을 전공하는 아빠도 모르는 것을 잊어
칼럼
엄기호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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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에서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이 관상가한테 한 말이다. 사람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관상. 영화는 천재 관상가가 수양대군의 얼굴이 역모를 꾀할 관상이라고 여겨 이를 막고자 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물론 타고난 운세 때문인지는 모르나, 실제로도 수양대군은 왕위에 오르게 된다. 2013년 개봉된 이 영화는 9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우리가 심심풀이로 ‘오늘의 운세’를 보는 까닭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
칼럼
이호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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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춘천시의회가 ‘공정과 상식으로 다시 뛰는 춘천시의회’라는 구호 아래 30만 춘천시민과 함께 힘차게 달려온 지 벌써 1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6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 수부 도시 춘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일부 의원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이슈를 제기하여 지역 민생을 다루어야 할 춘천시의회가 예기치 않게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어 춘천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방자치 춘천시의회가 있어야 할 목적입니
칼럼
김진호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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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속초시장의 선거 1호 공약이면서 대표공약은 60년 만의 시청사 이전(북부권 활성화로 균형발전 ‘통통속초’)이었다. 선거 당시 필자는 구도심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 후보로서, 북부권 활성화와 시청사 이전의 순서가 바뀐 게 아니냐는(현 청사에 대한 청사진을 먼저 밝히고 시청사 이전에 대한 시민 설득) 의견을 제시했고, 시장 후보자 또한 시청사 이전은 북부권 균형발전이 절대 조건이라는 소신을 밝혀 조건부 찬성한 공약이었다.민선 8기 속초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에 착수했다고 한다.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올해 6월부터 설
칼럼
강정호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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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죽었다. 메이데이였다.지난 5월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노조활동을 ‘공갈협박’이라는 행위로 몰아가는 인격적 모독에 저항하며 한 노동자가 끝내 온몸에 불을 질렀다.한 세기도 더 된 노동자들이 외친 ‘8시간 노동·8시간 휴식·8시간 교육’의 요구와 ‘빵과 장미를 원한다’는 구호가 여전히 진행 중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분신한 양회동 열사는 건설노동자로, 노조 활동을 통해 사용자인 건설업체에 조합원 채용, 노조 전임자 활동비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노동법에 명시된 자신의 처
칼럼
유승현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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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은 인도 엔터테인먼트사의 음악채널인 T-Series라고 한다. 구독자 수는 무려 2억 4600만 명이다. 14억 명이 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인도의 힘이 유튜브 구독자 수에서도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가 있는 채널은 블랙핑클로 구독자 수 9000만 명에 세계 순위로는 11위다. 방탄소년단(BTS)과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가 15위와 16위로 구독자 수는 각각 7570만 명, 7170만 명이다. 가히 천문학적인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이들을
칼럼
천남수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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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사납습니다. 멈출 기미가 없네요. 사정없이 퍼붓습니다. 이즈음의 산행은 날벌레와 모기, 파리떼와의 전쟁. 꽃과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도 예외는 있는 법! 싸리나무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너풀너풀 흔들리며 시선을 잡아끄는 꽃무덤에 벌 나비가 가득합니다. 그 꽃을 들여다보노라면 먼 과거의 추억이 파도치듯 밀려오지요. 싸리 빗자루 만드느라 군 생활 내내 고지전(?)을 했다는 남도 친구의 너스레와 엄한 아버지 밑에서 시도 때도 없이 싸리 회초리를 맞았다던 어느 선배의 넋두리. 두 사람의 너스레와 넋두리는 언제
칼럼
강병로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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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 지구촌에 몰아닥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예정대로 시행됐다. 세계도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지 주목했다. 투표율 66.2%.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에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 선거 결과도 놀라웠다. 총 30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휩쓴 여권의 압승이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과 역시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정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동시에 2
칼럼
천남수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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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출범한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도민의 곳간을 책임지는 대표기관이자 예산심사의 최후 대의기관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지난 1년 동안 도민의 뜻에 귀 기울이는 바른의회가 되도록 재정 파수꾼의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예결위원장 재임 중에 지난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고, 정부 예산(국비 확보) 9조원 시대를 여는 등 대내외적인 변화의 전환기로서, 재정자치 실현을 구현하고 있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몸담았던 1년을 되돌아본다.지난 2022년 7월 15일 위원장으로 선임되면서,
칼럼
강정호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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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산에서 묻습니다. “당신은 왜 인생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말문이 막히시나요? 그럴 겁니다. ‘내 인생은 언제나 행복해야 하고 미래의 길은 꽃길이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을 테니. 그러나 그런 삶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허상에 얽매여 살아가는 이유가 뭘까요. 행복해야 하니까. 행복해 보이고 싶어서? 어느 쪽이든 정답은 아닙니다. 아니,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에 대한 세상 모든 사람의 기준이 다르니 그럴 수밖에요. 행복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불행의 늪은 더 질척이며 깊어집니다.
칼럼
강병로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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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제43회 장애인의 날 슬로건이다. 지난 6월 26일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장애인의 날은 UN총회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1981년을 국제 장애인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에서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면서 시작됐다.통계청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장애인 인구는 2022년 기준 10만 1794명으로 전체 강원특별자치도 인구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2001년 5만 494명에서 102% 증가했다. 교육현장은 어떨까. 20
칼럼
박길선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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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구호는 ‘밤새 쓸자’와 ‘간첩 잡아 1억 원 상금 타고 1년간 휴가 가자’였다. 1980년대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구호를 기억하리라 짐작된다. ‘밤새 쓸자’는 전방부대에 근무한 사람이라면 끝없이 내리는 눈을 쓸고, 또 쓸어야 했던 기억이 남다를 것이다. 군에서는 언제나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폭설이 내리는 날이면 지휘관들은 병사들을 다그쳐 그칠 때까지 눈을 치우게 했다. 밤새 눈을 쓸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간첩 잡아 1억 원 상금 타고 1년 간 휴가 가자’는
칼럼
천남수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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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모처럼 K리그 중심에 섰다.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셀틱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은 리그에서 강등권에 있는 상황이라 겨울 이적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축구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 성장을 위해 셀틱으로 보내줘야 한다는 의견과 강등권에 처한 구단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다.상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 5월 하순 전후로 영입 제안이 왔고 당시 강원은 리그 11위를 기록 중이었지만 선수의 성장을 위해 양현준의 에이전트와 만났다. 합의점을 찾기
칼럼
심예섭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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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의 나고야시, 도야마현, 난토시를 중심으로 2023년 평창군의회 공무국외연수를 4년 만에 진행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A의회 외유성 국외연수, 연수가 아닌 관광’, ‘B의회 캠핑카 연수’ 등 비판과 비난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내실 있고, 실질적인 연수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라와 주제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평창군과 가장 유사하면서 실제 우리 지역에 접목 가능한지 판단하여 나라와 주제를 정했다. 일본의 다테야마 산악관광과 도야마현 난토시의 인구정책, 마치나카 종합케어시스템을 메인
칼럼
김성기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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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힘차게 출발한 제11대 강원도의회(현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강원도의회 의원 49명 모두는 민생 현장에서 끊임없이 도민들과 소통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으로 크고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제11대 도의회 출범 이후 총 9번의 정례회(3회)와 임시회(6회)가 열렸다. 조례안 180건(의원발의 86건)을 비롯해 예산안·동의안 등 총 30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청취하며 현 상황을 점검하고 도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24건의
칼럼
김용래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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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영호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하는 등 대표적 남북 적대론자”라면서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고, 김홍일 내정자도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면서 반발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는 “온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반국가
칼럼
천남수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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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 때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위 변화에 민감하던 지인은 결국 산야초 산행을 포기했습니다. 파충류의 지존 뱀! 소리 없이 출몰하는 이 녀석을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분만 그랬을까요. 산중에서 뱀을 만나면 대부분 호기심보다 두려움을 느낍니다. 똬리를 틀고 노려보는 칠점사 살모사 독사의 섬뜩한 눈빛은 오금을 저리게 만들지요. 그러나 신화와 전설을 들춰보면 ‘뱀’은 지혜와 풍요, 다산의 상징이자 생사를 좌우하는 치유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불교에서는 ‘생명의 윤회’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논리학’의 이미지로 봤지요. 두려
칼럼
강병로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