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에서 활동하는 심솔희 수필가가 첫 수필집 ‘여름향기’를 펴냈다. 순수함을 읽지 않는 인간미가 전반에 흐른다. 어린시절 홍천 내촌의 산천에서 뛰어 놀던 행복한 기억을 소환하고 아동센터, 그룹 홈,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생활했던 경험도 담겨있다. 행복했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폭우로 토끼장이 물에 떠내려간 날은 온통 울음 투성이었다. “그나마 남은 것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 어머니의 눈꼬리에는 눈물 마른 흔적이 보였다. 교통사고로 병석에 누워 있는 아버지는 산에 갈 때면 오남매를 위해 산딸기를 한 아름 따오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2.08
-
춘천문인협회(회장 장승진)가 한 해 결실을 마무리하며 춘천 출신 언론인 청오 차상찬 선생을 조명하고 나섰다. 춘천문협이 주최한 ‘춘천문학의 밤’ 행사가 지난 1일 세종호텔에서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시의장, 지역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문학 제35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렸다. 춘천문학 35집은 정현숙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교수의 글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차상찬 선생의 학술적 성과 등 업적을 별도로 조명했다.장승진 회장은 “이번 문집은 시민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차상찬 선생을 조명했다. 어린이를 위해 오랜 세월 헌신
문학/출판
김진형
2023.12.04
-
문학/출판
김진형
2023.12.03
-
춘천문인협회(회장 장승진)의 한 해 결실을 정리하는 ‘춘천문학의 밤’ 행사가 1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시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춘천문학상 시상식과 춘천문학 제35집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석정미 시인이 시 ‘풍장’ 외 4편으로 춘천문학상을 받았다. 소프라노 이효영의 축하공연과 회원 시낭송, 회원 장기자랑이 이어졌다.춘천문학상을 수상한 석정미 시인은 “올해로 춘천에 온지 24년이 됐다. 낯선 문학의 울타리 안에서 열심히 글을 써왔고, 춘천은 이제 나에게 삶과 시의 터전이 됐다”고 소감을
문학/출판
김진형
2023.12.01
-
강원문인협회(회장 남진원)가 ‘강원문단’ 3호를 발간했다.이번 문집에는 강원문학상 수상자인 박봉준 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강원문학작품상, 강원사랑시화전, 강원문학신인상, 강원청소년문학상 등 올해 강원문인협회가 주최한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강원문단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신인 5명과 시 67명, 시조 15명 소설 1명, 수필 14명, 아동문학 15명 등 회원 작품도 포함됐다.원로작가 초대석으로 횡성 출신 임교순 아동문학가 특집을 구성했다.정혜원 동화작가와 대담을 가진 임교순 아동문학가는 “작은 것은 큰 것의 시작이며 본바탕의
문학/출판
김진형
2023.12.01
-
시 ‘뜨개질을 해요’를 통해 2020년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강나무 시인은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말이 끊어진 시대가 발견한 성찰과 인내의 기쁨이자 이음”이라는 평을 받았다.강나무 시인은 최근 출간한 첫 시집 ‘긴 문장을 읽고 나니 아흔 살이 됐어요’를 통해 첫 시의 ‘뜨개질’을 완성한 듯하다. 문장의 뚜껑을 열어보니 강나무의 시는 소박한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복잡한 구석이 있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느낌은 오히려 상상력을 배가 시킨다. 시집 부제 또한 은근한 메시지가 녹아있는 듯 하다. 1부 ‘가방 손잡이는 웃고 있는 내
문학/출판
김진형
2023.12.01
-
한상철 전 원주시장이 누정(樓亭) 문화의 극치를 찬미했던 관동팔경 한시 100여수를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시 보는 관동팔경’을 출간했다.고려 시대 문인 이곡과 조선 시대 대표 유학자 율곡 이이, 조선 중기 문신 신즙, 손곡 이달 등 당대 독보적인 문인들이 쓴 관동팔경 한시 100여수가 수록됐다. 1부는 관동팔경의 배경과 역사적 의의를 서술하고, 2부는 평해 월송정부터 통천 총석정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8곳의 경승(景勝)을 노래한다.북고성 삼일포는 2007년 저자가 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도 부의장을 맡았을 당시 직접 다녀온 곳으로, 남
문학/출판
권혜민
2023.12.01
-
동해시가족센터에서 오랫동안 다문화가족방문지도사로 활동해 온 유희자 작가가 강원특별자치도·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수필집 ‘다문화, 다양한 우리’를 출간, 우리 사회의 다문화 문제를 가감없이 진솔하게 조명했다. 유 작가는 다문화가정을 방문하면서 초기 입국자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자녀가 출생하면 부모 교육,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자라면 자녀교육을 해왔다. 15년간 이들 가정과 마주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낯선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이야기, 이들의 2세 혹은 중도 입국자녀가 한국에서 성장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경험 등 국제결혼
문학/출판
전인수
2023.11.27
-
‘떼돈 벌었다’의 어원은 뗏목에서 시작됐다. 1867년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을 시작했고, 뗏목꾼들은 동강을 따라 정선의 소나무를 한양까지 옮기며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정선 출신 전윤호 시인이 장편 서사시 ‘정선 뗏목 아리랑’을 펴냈다. 시인이 운영하는 정선예술창작소가 정선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발간된 책이다. 전윤호의 이번 작업은 서사시가 부족한 한국 문단에 그 맥을 이어줬다는 점에서 높은 의미를 지닌다. 작품의 주요 인물은 1864년에 태어난 사내 ‘감재’다. 뱃사공이었던 감재의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24
-
동해시가족센터에서 오랫동안 다문화가족방문지도사로 활동해 온 유희자 작가가 강원특별자치도·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수필집 ‘다문화, 다양한 우리’를 출간, 우리 사회의 다문화 문제를 가감없이 진솔하게 조명했다. 유 작가는 다문화가정을 방문하면서 초기 입국자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자녀가 출생하면 부모 교육, 그리고 그들의 자녀가 자라면 자녀교육을 해왔다. 15년 동안 이들 가정과 마주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낯선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이야기, 이들의 2세 혹은 중도입국자녀가 한국에서 성장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경험 등 국제결혼
문학/출판
전인수
2023.11.23
-
홍천에서 활동하는 구본결(사진) 시인이 시 전문 계간지 시인정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수상작은 ‘국화꽃 안부를 묻는다’ 등 10편으로 시인정신 가을호에 수록됐다.유한근 문학평론가는 구 시인의 시에 대해 “자연친화적이고 토속적인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삶의 경륜이 담긴 깊은 사유와 감각적 표현이 돋보인다”고 평했다.구 시인은 “많은 시인과 시를 배출시키고 있는 때에 아무도 읽지 않는 시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읽고 또 읽어 가슴에 제대로 각인되는 시를 단 한 편이라도 세상에 남기고 싶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21
-
춘천 출신 시인 진이정의 작고 30주기 추모공연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가 최근 서울 하제의 숲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작고문인선양사업 선정작으로 극단 제비꽃이 34세에 세상을 떠난 진 시인의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전국의 굿판을 찾아다녔던 그의 행적과 시를 소재로 박기량 무용가의 씻김춤 등이 진행됐다. 진 시인과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한 함성호 시인과 함민복 시인 등이 참석해 옛 기억을 회고하기도 했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20
-
한민족이 겪은 전쟁 중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대중에게 비교적 익숙한 소재다. 하지만 고려거란전쟁의 경우 서희와 강감찬의 활약에 대해서만 단편적으로 아는 경우가 대다수다.춘천 출신 길승수 작가의 장편소설 ‘고려거란전쟁-고려의 영웅들’이 최근 KBS 대하사극으로 방영, 역사소설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도 TV시리즈 부문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이 소설은 2018년 ‘고려거란전기:겨울에 내리는 단비’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작품을 전면 재수정한 작품이다.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중퇴한 작가가 200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20
-
시전문계간지 시현실(발행인 원탁희)이 주최한 제23회 박인환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열렸다. 박주택(경희대 교수) 시현실 주간과 강동우·권경아 가톨릭관동대 교수 등 문학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종연 시인이 시집 ‘월드’에 수록된 ‘영원향’으로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인환문학상(1926~1956)은 모더니즘 시 운동을 주도한 인제 출신 박인환 시인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된 상이다.김종연 시인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20
-
춘천 출신 시인 진이정의 작고 30주기 추모공연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가 18·19일 서울 하제의 숲에서 극단 제비꽃의 무대로 진행됐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19
-
시전문계간지 시현실(발행인 원탁희) 주최 제23회 박인환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박주택 주간(경희대교수), 권경아 관동대교수를 비롯 100여명의 문학인들이 참석한가운데 열렸다. 인제출신 모더니스트 시인 박인환(1926~1956)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한 박인환문학상은 올해 ‘영원향’의 작가인 김종연시인(31)이 수상했으며, ‘나와 무당거미’외 4편의 시로 등단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을 비롯 안세건 류삼희 손수자 이호진시인 등 5명이 2023년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18
-
“내겐 추억 없다/찰나 찰나 연소할 뿐/하얀 절망의 재도 한땐 창창한 나의 추억이었으리라”(진이정 시 ‘추억 거지’ 중)춘천 출신 진이정(1959∼1993·사진) 시인은 1993년 11월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서양의학에 대한 불신으로 자연 치유 능력을 끝까지 실험했고, 결국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유해는 서울 성북동의 작은 절인 적조사에 뿌려졌다. 문단에서는 동시대 요절시인 기형도와도 비교되지만 문학관이 세워진 그와 달리 진이정에 대한 추모 규모나 양상은 사뭇 다르다. 올해 나올 예정이었던 진이정 시인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17
-
남진원(사진) 강원문인협회 회장이 각종 문학상과 신춘문예 심사위원의 장기 심사를 규탄하는 촉구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남 회장은 성명을 통해 “각종 신춘문예 심사를 매년마다 권위있는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 문학 단체 회원들이 이와 같은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남 회장은 “문학의 장기 집권도 다른 정치 집단처럼 부패하기 마련이다. 신춘문예 심사의 장기 독재 체제는 문학성을 폐쇄성으로 몰아가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기라성처럼 포진된 작가들을 잘 초빙해 심사에 임하게 한다면 한국 문단을 빛낼 신예 작가들을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17
-
물소리시낭송회의 165번째 낭송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속초 문우당서림에서 ‘사랑하는 겹받침들’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다.같은 제목으로 발간하는 동인지 출판기념회와 함께 수록 시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박대성·방순미·신민걸·심재칠·이상현·이선국·채재순·최월순·한상훈 회원의 시와 배영란·심재현·임수철 회원의 수필·산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회원 작가들이 동인지 수록 시 중 1편을 낭송하며 작품 이야기를 나누고, 독자들이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즉석에서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최근 나온 채재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집이라는 말
문학/출판
김여진
2023.11.17
-
불교에는 흔히 삼보(三寶)로 불리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부처와 부처의 가르침, 그리고 이를 따르는 승가이다. 그런데 이 셋 중에 석가모니 부처 활동 당시의 구성원을 다룬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처의 제자에 대해 명상하는 것은 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방편이다.독일 출신의 냐나뽀니까 장로와 법학자 헬무스 헥커가 쓰고 비구 보디가 엮은 ‘부처님의 위대한 제자들’은 초기 불교 시대 부처의 제자 24명의 삶과 수행,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준다. 김충연 BBS춘천불교방송 총국장이 번역했다. 김 국장은 최근 이 책으로 제1회 여시관 불교 번역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