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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과 장비가 모자라 쩔쩔매는 수해지역에 군의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어 '작전' 차원의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이 '군사작전에 준하는'수해복구 지원을 예하 각부대에 지시하면서 전군이 수해 복구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홍천에 주둔한 사단급 부대의 병력이 이미 영동 수해지역으로 이동 배치되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고 도
사설
200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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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재경강릉시민회원들에게 "강릉시청 앞으로 모여라"는 전갈이 전해졌다. 얼마나 많은 이가 강릉 수해현장에 집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시민회는 2.5t 트럭 10대에 구호품을 싣고 달려갈 수 있었다. 영동 전역, 태백, 정선, 영월에서도 출향인들의 감동적인 고향 돕기 미담이 들려오고 있다. 이미 이웃 지자체들이 과거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 도와
사설
20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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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시행령을 개정해 대처했더라면 훨씬 더 빠르고 체계적인 수해 지역 지원·복구 대책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어제 겨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됐으니 후속 절차에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는가.' 시행령 개정안 의결 소식을 접한 수재민들의 생각은 일단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한 마디로 이번 수재에 대처하는 정부의 늦
사설
20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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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강릉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김진선 지사로부터 영동지역을 비롯한 도내 9개 시군의 태풍피해 상황을 직접 보고 받았고 피해지역을 돌아보며 참상을 확인했다. 대통령을 수행한 행자부장관 등 각료들과 청와대 수석비서진들도 영동지역의 엄청난 피해 규모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보다 앞서 김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강릉 김천 영동 등 태풍 피해지역을
사설
200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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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마루까지 차 올랐다"는 전화를 끝으로 부모 생사를 알지 못한다고 울먹이며 강릉행 고속버스에 오르던 한 젊은이의 모습이 TV에 비쳤다. 어떤 이는 한 박스 빵과 생수만 사들고 버스에 오르기도 했다. 정말 그들이 목적지까지 무사히 가 억장이 무너져 있는 부모형제를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아직도 아무도 갈 수 없는 참혹한 수해현장은 곳곳에
사설
200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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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태풍 '루사'의 집중타를 맞은 영동지역이 닷새째 도시기능을 잃고 있다. 자치단체 행정력이 총동원되고 지역주민은 물론 기관 단체 군부대가 나서서 긴급 복구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기가 끊어지고 당장 마실 물조차 없는 상황에서 우선 흙더미 쓰레기더미를 치우는 일조차 보통일이 아니다. 영동 수해지역 주민들은 지금 식수난 인력부족 장비부족
사설
20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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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강원도 교육위원회 전반기 의장단이 큰 무리 없이 구성됐지만 그 앞길이 순탄할까에 대해서는 솔직히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이것은 당초 교육위원 선거에서 총 9 명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후보자가 3 명이나 당선돼 이들의 교육 이념이나 철학이 과연 기존 질서 및 가치와 조화를 이룰 것이냐 하는 강원도 교육계 전반의 일반적 의문에 긍정적으
사설
200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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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방을 비롯한 영동 전 지역에 꿈 속에서도 결코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유사 이래 최대의 수해가 덮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차라리 꿈이라면 깨어날 수 있으련만 결코 꿈이 아닌 확연한 현실이 마치 참혹한 전장처럼 눈 앞에 펼쳐져 넋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이번 영동 수재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 심한 것이고, 또 고성산불
사설
200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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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현장 본보 기자의 1신은 "물, 마실 물을 달라"였다. 물은 전대미문의 대 참사를 일으키고 마실 물까지 앗아갔다. 영동은 전쟁이 지나간 자리, 그 자체이다. 전기 수도 통신마저 끊긴 그곳의 며칠은 사지(死地)나 다름없었다. 강릉은 경포호까지 넘쳤다. '제일강산 경포대' 누각만 폐허 위에 덩그러니 올라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강릉은 고도(古都), 예향
사설
200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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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속의 수많은 댐·저수지들이 새로운 인재형 수해 코드로 등장했다. 댐이 이번처럼 '머리맡의 물 폭탄' 공포가 된 적은 없었다. 시가지 침수, 교통두절, 단전 단수 상황이면 이미 최악의 수해이다. 이번 영동수해는 여기에 "댐이 터진다"며 대피 사이렌이 울린 경우이다. 산간계곡 어디든 댐이나 저수지가 없는 곳이 없는 강원도다. 도시 상류, 마을의 머리맡
사설
20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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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호 태풍 '루사'가 할퀴고 지나간 영동지역 피해가 너무 크다. 특히 한 시간에 100㎜를 쏟아부어 하루 동안 871㎜의 강우량을 기록한 강릉지역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갑자기 물에 잠긴 도심 곳곳에서 간신히 몸을 뺀 시민들이 전기도 끊어지고 통신도 두절된 시가지를 헤매며 높은 지대를 찾아 대피하는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게다가 오봉댐이 넘
사설
20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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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출신 코미디 황제 고 이주일(본명 정주일)씨가 춘천의 경춘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그의 어머니와 먼저 떠난 외아들이 묻힌 곳이다. 고향 강원도, 그중에서 그의 학창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춘천을 영혼의 안식처로 택해 '강원도사람 이주일'의 고향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된 그의 죽음이었지만 막상 세상을 떠나자 밀려든 애도와 추모의 물결에서 우
사설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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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사흘 전인 다음 달 18일은 철도의 날이다. 그러나 동해선과 경의선 남북 단절구간 연결공사가 착공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은 한국철도 사상 길이 기념될 만한 날이 될 것이다. 정말 이번만은 "합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란 말이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7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는 시종일관 감이 좋았다. 공사착공에 앞서 비무장지대 안에서
사설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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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홍수기에 대비해 화천댐을 비우는 방법을 택한 정부의 판단엔 몇 가지 잘못이 있었다. 첫째, 북한이 금강산댐(임남댐) 공사를 시작한 지난 86년 이후 인공위성 사진 자료 분석 등 사전 조치를 취했더라면, 그리고 위기적 상황을 비밀에 부치지 않았더라면 폭로된 이후 급히 화천댐을 비우게 하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둘째로 수도권 주민들의 여론을 잠재우고자 상
사설
20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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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로 선정된 평창이 과연 밴쿠버(캐나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베른(스위스) 등 3개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개최지 낙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내년 7월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평창, 코리아"를 선언하는 감격의 순간을 맛볼 수 있을 것인가. 도민의 열망이자 강원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동계올림
사설
20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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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대형 상가 빌딩 등은 혜택을 보고 농민이나 중소기업은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된 산업자원부의 전기 요금 개편안은 시행 전에 여러 의견을 수렴 절충하여 반드시 정책 수정을 해야 마땅하다. 물론 산자부의 말대로 현행 요금 체계가 불균형 문제를 일으키는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보다는 전기료를 더 받아내 전력 산업 민영화에 성공해 보자는 의도로 봐
사설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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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 관문은 통과했다. 평창은 캐나다 밴쿠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스위스 베른과 함께 2010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공식후보도시로 뽑혔다. 그러나 또 한번 넘어야 할 다음 산이 문제이다. 이젠 이들 도시와 최종 경합을 해 반드시 1등을 해야 '2010 평창 동계올림픽'을 낙점 받을 수 있게 된다. IOC 집행위원회의가 열린 로잔의 분위기에서도 파악됐
사설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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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초 전국을 휩쓴 집중호우로 도내에서 발생한 수재 피해액이 2천29억원에 이르고 이를 복구하는데 3천400억원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와 일선 시·군,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피해 지역 현지 조사를 실시해 집계한 액수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수해복구계획을 심의하고 국비지원과 지방비 및 자부담 비율을 확정해
사설
200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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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먹는 쌀마저 어디 산(産)이냐에 따라 밥맛이 다르고 값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하물며 바다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같은 종류라고 하더라도 맛이 다르며, 이에 따라 값도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좌판에 올라앉아 있는 명태, 꽁치 등은 생김새만 보고도 근해산인지 원양어선이 잡아 온 것인지 구별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값도 다르게 매겨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살
사설
200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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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이 달리는 영농철에 농가 주부가 출산을 하거나 질병으로 눕게 되면 농사 일을 할 수가 없다. 여성 인력이 큰 몫을 차지하는 농촌에서 농가 여성의 출산 질병은 곧바로 노동력의 손실로 이어진다. 파종기나 수확기처럼 때를 놓쳐서는 안되는 농사철의 일손 부족은 농가 소득의 감소를 의미한다. 정부가 농가 도우미 제도를 마련해 시행한 것은 농촌 여성의 출산으로 농
사설
200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