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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일본의 나고야시, 도야마현, 난토시를 중심으로 2023년 평창군의회 공무국외연수를 4년 만에 진행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A의회 외유성 국외연수, 연수가 아닌 관광’, ‘B의회 캠핑카 연수’ 등 비판과 비난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명확한 목적이 있는 내실 있고, 실질적인 연수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라와 주제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평창군과 가장 유사하면서 실제 우리 지역에 접목 가능한지 판단하여 나라와 주제를 정했다. 일본의 다테야마 산악관광과 도야마현 난토시의 인구정책, 마치나카 종합케어시스템을 메인
칼럼
김성기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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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힘차게 출발한 제11대 강원도의회(현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강원도의회 의원 49명 모두는 민생 현장에서 끊임없이 도민들과 소통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으로 크고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제11대 도의회 출범 이후 총 9번의 정례회(3회)와 임시회(6회)가 열렸다. 조례안 180건(의원발의 86건)을 비롯해 예산안·동의안 등 총 30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청취하며 현 상황을 점검하고 도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24건의
칼럼
김용래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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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영호 후보자는 김정은 체제 파괴를 주장하는 등 대표적 남북 적대론자”라면서 남북 대화에 앞장서야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고, 김홍일 내정자도 “BBK 의혹 수사 책임자로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면죄부를 준 당사자”라면서 반발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대표는 “온 나라가 극우로 변해가는 것 같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반국가
칼럼
천남수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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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 때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주위 변화에 민감하던 지인은 결국 산야초 산행을 포기했습니다. 파충류의 지존 뱀! 소리 없이 출몰하는 이 녀석을 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분만 그랬을까요. 산중에서 뱀을 만나면 대부분 호기심보다 두려움을 느낍니다. 똬리를 틀고 노려보는 칠점사 살모사 독사의 섬뜩한 눈빛은 오금을 저리게 만들지요. 그러나 신화와 전설을 들춰보면 ‘뱀’은 지혜와 풍요, 다산의 상징이자 생사를 좌우하는 치유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불교에서는 ‘생명의 윤회’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논리학’의 이미지로 봤지요. 두려
칼럼
강병로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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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속초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근처에 응급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없어 헬기를 타고 무려 200㎞를 날아가 서울에서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다. 물론 속초나 강릉에 병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강원 지역의 의료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강원지역의 의료 접근성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의료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의료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고령인구가 많은 우리 강원지역에 심각한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그렇다면 의료 접근성을 위해 병원과 의사를 늘리는 것이 해법일까? 물론 가능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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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순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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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좋아하고 늘 화분을 들고 다니는 사람. 매우 순수해 보이는 이 사람은 냉혹한 킬러다. 1995년 개봉된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 얘기다. 장 르노가 주인공 킬러로 출연한 이 영화는 옆집 소녀 마틸다(나탈리 포르만 분)가 부패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한 가족의 원수를 갚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0대 딸을 둔 엄마. 평범한 이벤트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사실은 청부살인이 본업인 킬러다. 지난 3월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변성현 감독의 영화 ‘길복순’이다. 전도연이 사춘기 딸을 둔 엄마이자 냉혹한 킬러역을 맡았다.킬러(kille
칼럼
천남수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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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강원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5월 극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리고 2023년 6월 11일, 드디어 강원특별자치도 시대가 열렸다. 이 역사의 시작점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랜 기간 양보와 희생을 강요받아 온 ‘접경지역’이 그동안의 규제와 제한의 속박에서 벗어나 얼마나 날아오를 수 있는가이다.법적 의미의 접경지역은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제2조에 따라 ‘1953년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설치된 비무장지대 또는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시·군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제2조 제7
칼럼
엄윤순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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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없는 산속에 메밀밭(?)이라니…. 소금가루가 바람에 날리듯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복한 꽃 무리. 언뜻 보면 몽실몽실한 목화송이고, 찬찬히 뜯어보면 찬물에 갓 헹군 백색 소면! 윤기가 자르르∼ 그러나 놀랍게도 이 꽃은 꽃받침은 물론 꽃잎마저 없습니다. 수술, 암술만 허공에 띄운 채 온몸으로 바람을 맞지요. 6월에서 8월 사이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풍매화(風媒花) 식물, ‘꿩의다리’입니다. 가늘고 긴 실처럼 보이는 흰 꽃이 수술과 암술이며 바람에 의해 가루받이를 합니다. ‘꿩의다리’라는 이름은 식물 전체를 지탱하는 줄기가 가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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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로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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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또다시 큰 위기가 닥쳤다. 2024년 6월 말로 예정된 태백 최대 일터이자 경제 핵심 축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을 1년여 앞두고 있다. 시민들은 지난 1989년 시행된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끔찍한 경제 몰락을 직접 목도했기에 앞으로 벌어질 일이 더욱 무섭고 두렵다.일제강점기부터 광업이 융성했으나 석탄 수요 부진과 가격 경쟁력 악화 우려에 따른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으로 태백 경제는 ‘풍비박산’ 났다. 50곳이 넘던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급격한 경기침체를 가져왔다. 지역 경제를 강타한 여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인구는
칼럼
김우열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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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을 완성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고?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놀란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앞에 ‘차라리’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분단을 완성하자고? 이 무슨 어이없는 주장이란 말인가. 1945년 외세에 의해 분단된 지 78년. 다른 나라는 여권이나 비자 발급을 받아 오갈 수도 있지만, 강제로 단절된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다. 전쟁의 상흔도 치유되지 않았다. 그런 마당에 분단을 고착시키자고 하다니!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어불성설이고, 황당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우리는 남북 간 분단이 고착돼
칼럼
천남수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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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군집 붕괴 현상’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꿀을 따러 나간 일벌이 돌아오지 않아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죽음을 당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해마다 30∼40%의 꿀벌이 사라지고,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9∼11월 세달 동안 무려 100억 마리가 실종됐습니다. 올해도 이른 봄, 140억 마리가 집에 돌아오지 못했지요. 안타깝게도 과학계는 2035년쯤엔 지구상에서 꿀벌을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꿀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동화
칼럼
강병로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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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더냐?” 우리나라의 대표적 신파극인 ‘이수일과 심순애’는 부잣집 아들 김중배와 가난한 고학생 이수일, 그리고 이 두 사람과 얽힌 여주인공 심순애의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김중배 다이아몬드’는 이수일이 사랑보다는 돈을 선택한 심순애를 향해 절규하는 가운데 나오는 대사다. 여기서 신파(新派)는 일본의 기존 연극인 가부키를 구파(舊派)라고 한데 따른 것으로, 신파는 구파의 상대적 개념이다. 우리는 감정 과잉의 연기나 연출 행태를 두고 신파라고 하고 있지만, 일본의 기존 연극 가부키가 아닌 새로운 연극
칼럼
천남수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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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처럼 되기 싫어요!”도내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학생은 강사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이날 수업한 강사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었다. 아이의 거침없는 ‘직설 화법’에 강사는 잠시 정신이 혼미해졌다. 무례하다며 호통을 치거나 무시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는 명료하게 생각을 전하기로 했다. “학생과 선생님은 모습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그렇죠? 하지만 ‘그저 달라서 싫어요’라고 해서는 안 되지요”. 그는 수업이 끝난 후 아무리 나이 어린 아이의 발언이라도 속상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며 후문을 털어놨다. 위로하는 와중,
칼럼
강주영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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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는데 보통 세포의 크기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폐암은 비소세포폐암으로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가 있으나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이 가장 대표적이다. 폐암의 경우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통계에 따르면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폐암의 5년 생존율은 5명 중 2명이 되지 못하는 상태다. 발견이나 진단이 초기에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고 최근에는 담배와 연관이 없는 사람들 중 폐암 발생이 늘어난 점도 원인이
칼럼
이한필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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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석 대 120석’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약 10개월 앞둔 시점에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예상한 성적표다. 정치분석가인 엄 소장은 지금 분위기라면 국민의힘 170석, 더불어민주당 120석으로 여당 압승, 야당 참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엄 소장은 내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4년 전 총선 결과와 반대 현상인 ‘역 데자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엄 소장은 “국민들은 윤석열 심판보다는 이재명 심판론이 더 실익이 있다
칼럼
천남수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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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술혁신만으로는 인류의 안전한 미래를 온전히 책임질 수 없다는 것과 기후와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전 지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리스크를 막기 위해 탄소절감과 탄소제로를 목표로 내세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0년 12월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UN에 제출했다. 이에 2030년
칼럼
나유경
202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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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을 기억하시는지요.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가동을 멈춘 데 이어 요오드와 세슘, 텔루륨, 루테늄, 바륨, 세륨 등 방사능 물질이 대거 유출된 레벨 7의 초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한 날입니다. 레벨 7은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로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규모입니다. 이 사고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원전 주변 토양에서 골수암을 일으키는 스트론튬이 검출된 데 이어 방사성 오염수가 계속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공포와 후유증은 후쿠시마에 국
칼럼
강병로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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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 선거 구호로 ‘양심(良心)’이 등장한 적이 있다. 1985년 각 대학은 학원 자율화로 학생들의 자치 조직인 총학생회가 부활하면서 총학생회장도 직접 선거로 뽑았는데, 이 선거 과정에서 한 후보자의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양심’이었던 것이다. 당시 다른 후보들은 학원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를 주장했는데, 비교적 보수적 입장을 보이고 있던 이 후보자는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위해 이같은 구호를 선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양심적인 학생회 운영이 청년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그가 주장
칼럼
천남수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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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여 만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 구강위생 및 치아미용 관련 수요가 급증했다. 구강용품 판매량은 늘었고 구취, 변색 등을 개선하기 위해 치과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사 직후 칫솔질, 치간칫솔, 치실 등을 꼼꼼히 해야 한다. 만약 아무리 관리를 해도 구취와 변색이 개선되지 않고 치아 사이가 검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대표적인 치주질환으로는 치은염과 치주염이 있는데 한 마디로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눈으로 보이는 분홍색의 연조직이 잇몸 부분
칼럼
박현정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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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꺾고 셔터를 누르다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나름 예의를 갖췄지요. 그러나 허사였습니다. 땅에 맞닿은 홍자색 꽃은 자신의 모습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봤으면 참 우스꽝스러웠을 겁니다. 허리를 굽혔다 폈다 무릎을 꿇는 모습이. 그런데 말이죠. 이 약초의 심술(?)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무릎을 꿇었는데도 냉담 그 자체였으니까요. 결국, 큰절을 올려야 했습니다. 아니, 오체투지를 하고서야 그 모습을 렌즈에 담을 수 있었지요. 족도리풀, 세신(細辛)으로 불리는 이 약초의 콧대(?)는 이처럼 셉니다. 물론 이해는 됩니
칼럼
강병로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