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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교를 말할 때 상징처럼 등장하는 두 동물이 있다. ‘늑대’와 ‘판다(Panda)’이다. 상반된 이미지 그대로 외교술도 판이하게 엇갈린다. 늑대로 비견되는 외교는 ‘전랑(戰狼)외교’이다. 경제·군사적으로 급성장한 중국이 거칠고 공세적인 외교를 펴는 것을 일컫는다. 한자 뜻풀이로 보면 전랑은 ‘늑대 전사’가 된다. 2015년과 2017년에 중국에서 개봉해 크게 흥행한 영화 ‘특수부대 전랑’에서 유래했다. 중국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인데, ‘중국을 범하는 자는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반드시 응징하고 만다’는 영화 포스터 문구
명경대
최동열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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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에서처럼차마고도에 이르기 위해 두 손 모아 땅에 낮게 절하고생각과 몸과 말을 부처님께 바쳐서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나는 둔치,이 꽃무더기 아래 납작 엎드려 순례의 길에 들겠다벚꽃잎 눈처럼 내려마음이 그 겨울 한복판에 서니모든 장면은 수묵화처럼 한 폭에 들어가고지나가던 물오리짧은 목으로 뒤를 돌아보는 이 순간,이 순간이 멎겠다한 줄기 햇살의 장난다시 봄
독자시
박서현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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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대다수 유권자는 이미 투표할 후보와 정당을 결정한 상태다.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한 20% 내외의 유권자들도 어지간해서는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경험적 자료를 보면 가장 중요한 결정 기준은 인물이나 정책이 아니라 정당이다. 국민들의 전체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국정 기조는 개별 국회의원이 좌우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래서 유권자들은 지역보다는 선거의 전체적인 의미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투표한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 임기 4년 중 절반인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도민시론
송현주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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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 생수(먹는샘물) 공장 임시 허가와 이에 따른 환경영향조사를 앞두고 주민들의 생수 공장 입지 반대 여론이 격렬해지고 있고, 이에 대한 언론 조명 또한 뜨겁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에서 지하수를 둘러싼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은 과거부터 있었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을까.지하수법에 명시된 지하수 관리 기본 원칙에 따르면 “지하수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공적 자원으로서 공공이익 증진에 적합하도록 보전 관리돼야 하며, 그에 따른 혜택은 모든 국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배분돼야 한다
기고
원강수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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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을 앞두고 전국이 뜨거운 선거열풍에 휘말리고 있다. 민주정치의 성패는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총선은 향후 4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지역구 254석과 비례대표 46석 등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다. 국회의원은 일차적으로 나랏일을 살피지만 지역의 현안을 챙기는 것도 기본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위기의 해법과 비전 등에 대한 식견도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이러한 지식과 인격을 고루 갖춘 사람이라야 한다. 많은 입후보자 중에서 이러한 자격과 인격을 갖춘
기고
전경진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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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니 아침, 저녁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봄비에 더해 꽃비 쏟아지는 날은 더욱 그러하지요. 늦은 밤, 비 내리는 가로등 아래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랑에 빠진 어느 사내가 탭댄스를 출 것만 같은.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진켈리가 열연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그렇습니다. 빗속에서 춤을 추는 배우의 모습은 언제봐도 가슴을 뛰게 합니다. ‘사랑이 이런 걸까’라는 물음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사랑에 빠진 모습이 완벽히 그려지지요. 사랑의 감정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습니
칼럼
강병로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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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4·10 총선 투표에 나설 10대 유권자가 89만5092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19세 유권자는 2.02%에 지나지 않지만, 생애 첫 투표권을 갖게 된 새내기 유권자의 설렘은 남다릅니다. 선거법에 보장된 권리를 처음 행사하는 청소년 유권자의 기대감이 실제 투표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배려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2020년 21대 총선은 선거 연령이 19세에서 18세로 낮아진 후 첫 선거여서 언론 주목도가 높았던 것에 비하면 이번 22대 총선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기 때문에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18세 유권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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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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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교육과 보육을 합친 ‘유보 통합’이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치원을 관리하는 교육부와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로 나누어진 현행 체계가, 교육부로 일원화됩니다. 이런 시안이 보고되긴 했지만,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기에 실행 계획을 발표해 원활하게 정책이 추진되고,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유보 통합은 늘봄학교와 함께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의 연계 사업입니다.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추진단은 최근 국회에 ‘유보 통합 추진 주요 사항’을 보고했습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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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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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농담을 나눌 정도로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은 까닭이다. 만우절은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여도 크게 책망받지 않는 날이다. 물론 누구나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한다. 만우절은 1564년 그레고리력으로 바뀐 이후 프랑스 사람들이 농담으로 신년 선물을 주고받은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만우절에 얽힌 에피소드 중 1950년 네덜란드 TV에서 피사의 사탑이 무너졌다는 보도가 유명하다. 이 만우절 보도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1957년 영국 BBC는 스위스에 있는 나무에서 스파게
명경대
천남수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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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春川의 분지에 봄, 화花가 환하게 피었어요꽃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 하네요뉴스에서는 매일 우크라이나 포격 소식그 소식에 슬프고 화火가 나요천사 같은 어린 생명들 머리 위로포탄이 떨어지고 또 떨어질 것이라는데이렇게 꽃구경에 목 길게 늘여도 되나요하나뿐인 목숨이 미치광이의 손안에 있는 형제들에게물 한 병을 보내놓고 마음 조금 가벼워져도 되나요죽었던 땅이 꽃 잔치로 환하게 살아나는 봄‘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한 시인은 예언자인가요우크라이나의 비명과 신음으로 4월은엘리엇의 예언처럼 잔인한 달이네요전쟁광狂 악마의 궁 침대 위로하늘
독자시
송경애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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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민심을 잡기 위해 연일 선거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당마다 공약의 세부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핵심은 바로 ‘민생경제의 회복’이다.실제로 국민과 중소기업이 처한 경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고물가에 더해 대내외 수요 감소까지 겹쳐 기업의 경영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여·야 모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
기고
최선윤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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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 통계 현황을 보면 20대 피해자가 8155건으로 가장 많다. 2022년 6245건과 비교하면 31% 증가한 수치이다. 화천군 피해자 현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20대 피해자가 다수를 차지하며 특히 주목할 점은 20대 피해자 중 85% 이상이 군인이라는 것이다. 화천지역 군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 증가 추이를 보면, 2021년 20건, 2022년 39건, 2023년 62건으로 2년 사이에 3.2배 가량 증가했다. 주요 유형별로는 기관 사칭형(수사기관·금융감독원 등) 사건이 가장 많고 몸캠피싱, 대출사
기고
정은희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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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날씨가 야속합니다. 봄빛이 따사로운 이때 성수고등학교를 창설하며 교육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셨던 김용해 설립자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아직 받아야 할 가르침이 많은데 홀연히 떠나시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설립자님은 강원교육의 역사 그 자체셨습니다. 1956년 학교법인과 성수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성수중·고교 교장과 성수학원 이사장, 대한 사립 중등교장회 부회장, 강원 사립 중등교장회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2010년에는 국민교육 진흥을 통하여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는 등 지역교
기고
김학현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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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네가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보내 준 링크가 있었다. 올해 3월 15일에 열린 원주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이다. 해당 발언의 핵심은 원주 시그니처 디저트라는 원주 찰지구마빵의 원재료가 모두 수입산이고 주재료인 고구마조차 중국산 가공 냉동 고구마라는 점이다. 원주 복숭아빵도 복숭아 앙금은 외국산이고 복숭아 분말만 국내산이라고 한다. 또 이들 제품의 제조사·판매원은 속초에 있다고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원주 찰지구마빵, 원주 복숭아빵 생산 판매 회사를 현재 원주시의원 가족이 운영하며, 해당 시의원은 ‘고작 중국산 고구마에 대
요즘에
신하연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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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해안이나 호수에서 활동하는 조류인 가마우지는, 과거 제주도 등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철새였다. 지금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텃새화해 전국에 분포한다. 큰 가마우지는 몸길이가 70~90cm에 이르고, 물고기 사냥에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물속으로 잠수해 물갈퀴가 달린 발로 힘차게 헤엄을 쳐 잡는다. 목구멍이 유연해 커다란 물고기도 여유롭게 삼킬 수 있다. 중국 소수민족이나 일본에서는 이 새로 물고기를 잡는다. 특히 일본에서는 밤에 강에 배를 띄우고 불을 밝혀 고기 잡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귀족들의 큰 놀이였다고 전해진다. 지
명경대
이수영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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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남부 안인항과 남항진항 어업인들이 잇달아 어선 진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모래가 퇴적된 원인 규명과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반대로 긴 길이와 너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인접한 안인해안사구에서는 유례없이 급격히 모래가 쓸려나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모래가 없어야 할 곳인 항구에는 쌓이고, 기존에 모래가 풍부해 국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해안에서는 모래가 급격히 쓸려나가고 있는 것입니다.안인항에서는 2023년 봄부터 모래가 본격 쌓이기 시작해 올 2월에는 사람이 건너다닐 정도로 쌓여 가자미철을 맞았는데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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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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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공항 탑승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명실상부한 지역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향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용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시민들이 원주공항을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주뿐 아니라 춘천 등 영서 지역 주민들도 김포와 인천을 가지 않고, 가까운 원주공항을 많이 찾아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시민과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원주공항 탑승자 수는 20만5279명으로, 1997년 개항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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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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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의 경력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재산이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58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364억4391만3000원이었다. 그런데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를 제외한다면, 57명의 평균 재산은 12억9949만7000원으로 급락한다. 현대중공업 회장이었던 정 후보가 당시 2조원대 재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저렇게 돈이 많은데, 뭐가 아쉬워 출마하려 하시나”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후보자 중에는 거액의 자산가들이 많았다.내달 4·10 총선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의 재산도 화제다. 후보
명경대
이수영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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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 인류에게 스포츠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의 ‘보는 스포츠’에서 이제는 개인이 몸으로 직접 수행하는 스포츠의 시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자기관리를 위한 유용한 일상이 됐다. 이는 스포츠동호회로 이어져 생활체육 활성화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생활체육 활성화는 지자체의 관광산업과 매칭되어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가용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대회 유치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입시 비리, 폭행, 조직 사유화, 승부조작을 ‘스포츠 4대 악(惡)’으로 지정,
기고
이성재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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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 햇살의 양분을 받아서서로에게 입맞춤 하는 소리봄이면 맹방바다를 따라화사하게 웃는 유채꽃 열차를 탔더니시 읊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별빛 같은 반짝임으로 온노란 꽃의 세계를 열어 보이는 봄오늘은 주말이라서봄꽃 열차에 많은 인파가 탑승하니파도처럼 밀려온 유채꽃은바람 부는 대로친절한 스튜어디스처럼 인사한다자연의 색으로 색칠한 맹방* 유채꽃발끝 바로 밑까지 치는노란 그리움 가득한영희, 은숙 이름을 부른다흐린 날이 찾아오더라도 맑은 날을 기억하면서함께라는 추억을 쌓으면서맹방유채꽃밭에서추억 소환하는산들바람 한 모금시간과 공간에서
독자시
정순란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