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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 고판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까지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인쇄문화의 꽃-동아시아 고판화 특별전’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중 고서, 고판목, 대형 고판화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삽화판화, 예술판화, 문양판화로 나눠 전시되며 도유형문화재 ‘불설아미타경’ 등 7건의 강원도 지정문화재가 출품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한국, 중국, 일
미술/전시
김진형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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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작가가 12간지 동물을 소재로 마련한 ‘토템의 재인식’ 전시가 홍천 북방면에 있는 여래사(주지 동휘스님)에서 개막했다. 사찰 내 미술전시공간 ‘다이아몬드’의 첫 초대전이다.동휘스님이 부처님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 자신의 만다라 작품을 걸었던 공간인데, 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다시 문 열었다. 법당 기능도 함께 하던 공간에는 불상도 아직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준다. 여기에 부처를 지키는 12지신의 이미지가 놓였다.동물을 즐겨 그리던 정 작가는 “사람들이 원시종교인 토템미즘으로 회귀한다면, 종교 갈등과 기후위기
미술/전시
김여진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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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가까이 갈수록 새소리, 곤충소리가 들렸던 것 아세요? 한강은 여전히 살아있던 거예요.”강릉에 사는 홍나겸(52) 미디어 아티스트는 지난 3∼5월 서울 한강을 돌았다. 대교 아래 자전거 도로를 넘어 물이 코 앞에 보이는 생태공원은 자생적 뭍이나 마찬가지다. 그위로 삼각대를 세워 한참을 기다린다. 일명 ‘롱테이크’. 그렇게 3∼4시간을 버티면 온몸이 시리다. 기다림을 통해 얻는 것은 ‘알아주길 기다려온 진짜 자연’이었다. 그는 “차 경적, 사이렌 소리가 난무하는 도심에서 한강에 가까이 갈수록 서울에서는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미술/전시
강주영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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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야외수변 전시장에서 현대조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조형예술 축제가 열린다.춘천MBC가 창사55주년을 맞아 마련한 ‘2023 한국현대조각초대전’이 7일 춘천MBC 호반광장에서 개막한다. 1987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 37회를 맞은 이 전시는 올해 ‘감성으로 만나는 조각축제’라는 부제 아래 전국의 원로·중진·신진 조각가 62명이 참여한다. 이운식 조각가(강원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영호 운영위원장, 이상윤·신동진·이성재·정기웅 등 강원지역 조각가들도 함께 한다.이번 초대전에서는 화강석과 대리석, 스텐인리스 스틸, 브론즈, 시멘트
미술/전시
김여진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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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는 전시가 홍천에서 열린다. 지역 구석구석을 조명한 회화 등이 눈에 띈다.홍천시각예술협회(회장 전영숙)는 오는 10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4번째 정기 전시 ‘8월의 축제’를 연다.전문 화가 뿐 아니라일반 시민 20여명이 함께 모두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풍경화 등 회화와 서예, 도예 등 소품들로 볼거리를 더했다.협회는 홍천지역 시각분야 예술가와 시민, 미술애호가 등의 참여로 2021년 창립한 후 꾸준히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홍천문화재단의 ‘2023년 지역 생활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데 따라
미술/전시
강주영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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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세대의 강원 작가들이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양구 출신 박수근 화백 작품세계와 어우러졌다.전문미술단체 아트인강원(AIG)은 5일 국립춘천박물관 복합문화관 전시실에서 2023 아트인강원전 ‘친애하는 수근 선배님’을 개막했다.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서예,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도내 원로·중진·청년작가 30명이 참여한다. 2012년부터 작가들의 예술적 고민, 조형적 변화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대작 중심의 정기전을 열어 온 아트인강원은 올해 주제로 ‘박수근’을 정했다. 그의 예술성을 기리면서 강원미술사도 돌아보기
미술/전시
김여진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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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명맥을 이어온 수묵화부터 먹을 넘어선 한국의 미를 화폭에 펼치는 강원지역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 강원현대한국화회는 최근 강원대 미술관에서 제27회 강원현대한국회전을 개막, 9일까지 연다. 현대회화 작가 27명(강유림·김은효·김창래·나웅채·민서·박동빈·박미란·배순식·서영림·선학균·설우향·송현겸·신철균·안용선·우의하·윤혜숙·이재선·이정여·이현숙·이호욱·정선아·지영희·차영규·최영식·최은희·하연수·홍경원)이 1점씩 출품했다. 춘천·원주·강릉·속초·횡성 등 도내 작가를 중심으로 서울·경기지역 작가들도 참여한다. 전통 수묵화뿐 아니라
미술/전시
강주영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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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지는 한편, 다른 곳에서는 산불이 이어진다. 폭염이 일상화한 여름을 지난 우리에게 기후재난은 이미 가까이 다가온 일상이 됐다. 재난의 시대, 현대인의 모습을 날카롭게 풍자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원주 출신 김선열(40)작가의 전시 ‘쓰나미를 이기는 방법’이 오는 6일까지 서울 망원동 문화예술공간 별관 아웃하우스에서 이어진다.입체와 설치 10여점을 선보이는 가운데 전시장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진다. 실제 ‘쓰나미’를 겪는 듯한 상황을 영상 등으로 구현하고 오리발·안전헬멧 등 안전장비를 구현한 입체작품들이 의류·잡화 편집숍
미술/전시
강주영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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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최유선 작가의 작품을 보면 반짝이는 은박(銀箔)과 무광색 여백의 대비가 선명하다. 최유선 개인전 ‘Hakunamatata(하쿠나마타타)’가 내달 4일까지 서울 강남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매우 얇아서 구겨지기도, 변색되기도 쉬운 연약한 ‘은박’에서 외유내강의 특성,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봤다. 반사의 특성은 과거와 미래를 함께 투영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사군자를 현대적 방식으로 불러오는 과정에서 은박을 유황으로 산화시켜 부식하는 방식을 쓴다. 이는 자개로도 표현된
미술/전시
김여진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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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강원고 동문들이 구성한 여명회(회장 이창우)가 30일까지 춘천미술관1층에서 2023여명전을 연다. 이창우 회장과 김윤선 춘천미술협회 회장, 김수학 조각가, 김덕림 수채화가, 김한중·김영일·이창원·허필주·정기수·길호철·김윤근·노재봉·강태호 작가 등 11명이 유화와 수채화, 도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그린 작품이 많은데, 같은 학교에서 공부한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크다. 김여진
미술/전시
김여진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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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개인전 ‘인공생’이 오는 27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낸 기계문명 사회 속의 ‘생’을 고찰한 이승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공생’이라는 합성어를 새롭게 제시한다. 사람과 기술의 공생 가능성을 묻는 단어다.재료도 눈길을 끈다. 형형색색의 전선을 활용한 입체와 평면 작품 20여점을 구현했다. 그중에도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기린’ 역시 전선으로 형태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기린’은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기린의 포즈는 다른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올곧은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늘어져
미술/전시
강주영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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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팎을 비우고 혹한의 겨울산 한가운데 섰다. 비우고 나니 더 의연해진다. 고요하고 어두운 산. 험준한 땅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거친 눈보라와 칼바람을 조용히 맞고 있는 겨울 나무들은 보는 이를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박종호 사진전 ‘裸木(나목) 그 황량함에 대하여’가 21일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27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는 박 사진가가 태백산과 함백산 등 태백지역 산을 오르내리며 촬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자작나무, 은사시나무, 낙엽송과 이름모를 나무들이 겨울을 견디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프레임에 넣
미술/전시
김여진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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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을 눈으로 즐기는 전시가 횡성에서 열린다. 횡성문화관광재단은 25일까지 횡성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달콤한 미술관, Sweet Factory(스윗팩토리)’를 연다.김신아·이흠 작가가 참여, 미술관에서 경험하는 달콤함을 주제로 했다. 사탕과 케이크, 초콜릿 등을 표현한 극사실 회화와 설치작품들을 선보인다.김신아 작가는 설치 작품 ‘핑크룸’ 등 비현실적 공간 연출로, 이흠 작가는 작품 ‘쇼윈도 스토리’에서 진열된 사탕을 극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미감을 자극한다. 체험 및 포토존,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 등도 마련됐다
미술/전시
강주영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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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으로 꾸는 희미한 꿈 속 풍경은 어떨까. 춘천에서 활동하는 초하 윤경희 서예가의 첫번째 개인전 ‘미몽(未夢)’이 지난 18일 개막, 오는 23일까지 춘천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한용운, 류인석, 김시습, 이규보, 윤선도 등 선현들이 남긴 글씨를 통해 먹으로 사유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금강경, 반야심경과 같은 불교 철학이 담긴 글귀들도 곳곳에 걸렸다.윤 서예가는 “옛 시나 말씀들을 글씨로 옮기면서 사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을 이루는 표현과정을 추구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시작 43점에는 캘리그라피를 접목한 작품
미술/전시
김여진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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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출신 국민화백 박수근의 1962년작 ‘귀로’가 경매에 나왔다.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이 작품을 포함한 97점(46억 원 상당)의 미술품을 경매한다. 박 화백의 ‘귀로’는 나목과 집, 여인 등 작가의 대표적 도상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경매 출품 추정가는 6억∼8억 원이다. 유영국의 1966년작 ‘연’, 천경자의 1986년작 ‘자바의 여인’(1986) 등 근대 미술품이 두루 나왔다.김구 선생이 1947년 3·1절을 기념해 쓴 ‘시고’와 추사 김정희의 간찰(簡札·편지) 세 점 등도 고미술
미술/전시
김여진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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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견디는 삶, 박미란 작가는 그속에서 우리 모두 ‘숨 쉰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길게 혹은 빠르게, 깊게 혹은 얕게. 숨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존귀함은 같다. 전통 미술을 통해 ‘숨’을 조명한 전시가 횡성에서 최근 열렸다.박미란 작가는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16번째 개인전 ‘숨비소리-삶의 숨고르기’를 갖고, 전통 기법 중 하나인 진채기법을 활용한 한국화 총 28점을 선보였다.박 작가는 해녀가 물질할 때 내는 소리, 일명 ‘숨비소리’를 통해 숨가쁜 인생을 떠올린다. 해녀가 잠수 중 참고 있던 숨을 물 밖으로 나오며 내뱉는 소리
미술/전시
강주영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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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누군가가 그리울 때 혹은 지친 지구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플 때, 인간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로 여겨져왔다. 달빛 아래 서 있는 북극곰은 그래서 따듯해보인다.변대용 개인전 ‘달빛 산책’이 오는 23일까지 춘천 이상원미술관에서 이어진다. 북극곰을 소재로 한 입체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올해까지 10여년간 제작한 부조 및 입체작품 41점을 볼 수 있다.달을 배경으로 서 있는 북극곰을 구현한 입체작 ‘달빛풍경’은 올해 선보이는 신작이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달리 어둠을 비추는 은은한 달빛의 정서를 통해 현대인에게 메시지를
미술/전시
강주영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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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동해예총 회장의 개인사진전이 11일 춘천에서 개막한다.이날부터 16일까지 6일간 춘천미술관 1·2관 전관에서 열리는 사진전은 ‘차간호, 삶의 햇빛을 비치는 곳으로’를 개최한다. 차간호는 ‘백색의 성결한 호수’ 라는 뜻으로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북쪽으로 200㎞ 쯤 떨어진 곳에 있다. 가로 37㎞ 세로 17㎞의 압도적인 규모의 호수이다.김성진 회장은 이번 전시 작품에 대자연을 향한 작가의 경외심을 담았다. 그 마음을 차간호에서 살아가는 어부들에게 오롯이 투영해 각각의 사진마다 생생하게 표현했다.김 회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작
미술/전시
전인수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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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감, 곤충도감, 어류도감… 두꺼운 도감(圖鑑)을 찾아다 놓고 ‘나의 방학일기’를 꼬박꼬박 채웠던 여름방학의 기억이 있다면 당신은 최소 30대 초중반 이상이다. 검색하거나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진만 찍으면 무엇이든 상세한 설명이 쏟아지는 시대에 ‘도감’은 어느새 찾기 힘든 단어가 됐다.그런 도감의 역설을 활용한 ‘판화 도감 프로젝트’가 강원에서 활동해 온 작가의 개인전으로 펼쳐진다.나광호 작가의 개인전 ‘강원도감(The Gangwon Pictorial Book)’이 10일 서울 OCI미술관에서 개막, 내달 9일까지 한달 간 열린다.
미술/전시
김여진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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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동국 작가의 개인전 ‘핵폭탄 떨어지기 3초전’이 오는 13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열린다.목탄으로 캔버스와 나무 등에 그린 회화 등 총 16점을 볼 수 있다. 한 작가는 죽음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잇고 있다. 주 재료로는 ‘목탄’을 활용한다. 태운 나무로 만들어지는 재료로 작품을 그리는 것은 작가가 나무를 애도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전시는 단시간에 생명을 빼앗아 버리는 전쟁무기를 통해 삶과 죽음 사이 경계의 얄팍함도 전한다. 강주영
미술/전시
강주영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