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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신비스럽고장대한 토왕성 폭포오랜만의 해후[邂逅]라님의 자태얼마나 부끄러웠던지요리 꼬고 저리 꼬고이리꼬고 그것도 세번이나긴긴다리 휘감은요조숙녀중에 규녀(閨女)하늘이 보듬은벼랑끝 노송(老松)기암괴석이 재롱 떠는신선만이 사는듯한 하늘정원겨울입새인데폭포의 물보라어디로 가고속옷 비칠듯한 드레스만 입었는고그 위용에천지도 움찔하고구름도 아찔하고다람쥐도 헛발 디
독자시
최동희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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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말을 은연 중 돌아본다.밤과 술이 있는 한여자 친구는 없다고-.정말 그럴까?절대 안 그런데-.아니 그럴 수도 있겠는데누군가 여자는 평생 꽃이란다.그럼 남자는 나비란 말인가나의 여자 친구는 누구인가단 한명을 꼽을 수 없다.밤과 술만 사라지면여자 친구는 많아질 것인가.김종복·춘주문학 부회장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독자시
김종복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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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로 내려오셔요산득한 햇발에 얹힌가을향내 맡읍시다붉은 숨 쉬는 산 너머 드리워진서럽도록 푸른 하늘 보셔요막 몸 씻고 물기 닦는조각구름 한가롭네요빛 알갱이 같은 이슬방울 떠나보내고먼 봄 기다리는나목(裸木)의 성긴 숨소리 들으셔요안개비 에윈 작은 섬에 가리라는꿈 접은 낙엽 위로합시다이리로 내려오셔요고요에 회귀하는가을에 앉읍시다,이명규·시인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
독자시
이명규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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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으로 가을 펼치고 졸던 바다와평생 벗하며 고독을 신선처럼 마시고야훼는 나의 목자라고 교교하게 향기 잃지 않던비바리가,독숙고방(獨宿孤房)에서 고약한 놈과샅바를 쥐다 단비를 몰고 영(嶺)을 넘는다.외로운 여자라는 문자 택배를 바라본다.외롭다고 느낄 때가 외롭지 않은 법이다.단 한줄 논하기조차 버거운 신학을소녀처럼 따서 생의 갈피에 차곡차곡물들이던 여인이 어
독자시
이응철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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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설렘 안고땀 흘려 키운 생명들품앗이하며 새소리 물소리앞산 껴안고 새참 먹던 날들고랭지 종자 귀히 받아와꼭 꼭 눌러 심고 물 주던 한 여름부푼 꿈 이루며 학수고대하던 가을농산물 가격이 무한 곤두박질친다.농사대출금 고지서 낙엽처럼 쌓이고망연자실한 마을 사람들 한 숨 짓는다.허물어진 가슴 명년을 기다린다.한남숙·횡성군 안흥면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독자시
한남숙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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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을 들어부은 산야계곡은 불그스레하고등성이는 발그스레하다이건 수채화의 극치얼마나 아름다웠으면와와하다 입담음을 잊었을까가지가지마다 고운 잎새옥보다 진주보다 붉다영시암 오세암 이미 마등령발로 걷는게 아니라 맘이 날아간다울산바위 공용능선 용아장성색색 물이든 암봉주룡보는것마다 감탄의 연발아 대자연의 신비이는 하늘이 그린 수작바람아 제발 불지를 마라저 다채스런 가
독자시
이건원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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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씻긴 별비 그치고자그마한 바람 부네저문길에 쏟아지는씻긴별,먼데 있을어느 벗이 그려 보낸채색엽서이명규·춘천시 후평동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ado.net 메일로 보내 주시면 지면에 실어 드리겠습니다.
독자시
이명규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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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저 곤히 잠든 밤새벽이슬 함초롬이피어나는 한송이 꽃비 내리는 거리에서먼지 풀풀나는 광장에서피어나는 대한의 꽃 무궁화여!나지막하고 험한 곳에서도어둠 밀치고 은은한 향기 날리며때로는 세찬 비바람에 젖어꽃잎마저 시들었어도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너의 이름 대한의 꽃 무궁화여!유년시절 이념의 저 편에서 숨죽어 살 때북한 청년단원들의 모진 핍박에팔뚝만한 무궁화 나무
독자시
최인철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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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성지입니다.유년기 꿈을 위해 반세기 비바람을 억척스럽게이겨내고 오늘 이곳에 섰습니다.몸과 마음이 한없이 작던 초등학교 시절6년간 평생 양식 퍼마시며 그림,붓글씨 가르쳐준김교민 은사님도 오늘 자리하셨습니다.S초등학교!드름산 아래 뽀얀 먼지 내며 서울로 달리던신작로 보며 어린 꿈을 키웠습니다.자유에 종이 울던 푸른 산기슭-.벚나무 아래서 까만 열매 주워
독자시
이응철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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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무수한 하얀 별들이까만 강물위로깨알처럼 쏟아져 내릴 때호수위 강물은 춤을 춘다곤히 잠들었다가바람의 몸짓과별들의 속삭임으로설레임이 일어났나 보다십자성이남태평양 항해선박들의이정표가 된다면호수위에 내려앉은 별들은달 그림자에도 지워질 텐데누구를 위한 이정표인가요가만히 숨죽이고 앉아바람의 음계를 타고강물과 춤추고 노니다가호수속으로 사라져간허상이여독자여러분께서
독자시
최인철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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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북단 배봉리 고향만월이 대낮처럼 비치면처녀총각 웃음보 홍수진다.서울갔다 온 언니 옷자랑하고공단 취직한 오빠 구두 빛난다.몰려다니며 추석 송편 빚고 솔잎에 쪄보초서는 외로운 군인부대 봉송 보내면산천이 쩡쩡 울리며 충성하던 소리에마냥 추석은 평화롭게 다가오던 유년기그 고향 가고 싶어라한남숙·횡성군 안흥면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독자시
한남숙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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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넉넉하고 평온 하다황금들판이 그렇고단풍든 산이 그렇다가을하면시원하고 청초하다선선한 바람이 그렇고파란 하늘이 그렇다가을하면푸짐하다밥그릇이 그렇고인심이 그렇다가을하면가신 어버이가 보인다아버지는 연실 낫을 갈고어머니는 바삐 키질을 한다인생살이가이 절기만 같으면무엇이 부럽고무엇을 탐낼까최동희·강릉시 포남동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
독자시
최동희
20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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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지난 조양강변 아직도 뜨거운데흰구름 저 하늘위로 가을은 익어간다길가의 코스모스는 소리없이 흔들리고들국화 향기는 가을바람 희롱하는데고추따는 아낙들의 구슬땀은 땀에 묻히고깊은산 뻐꾸기는 아직도 들매미와 경창을 한다.이렇게 세월이 가고 계절이 바뀌니홀로 걷는 오솔길엔 들국화도 외로워풀벌레 슬피우니 고향생각 간절한데끊어진 나라허리 이어질 줄 모르고눈앞에 아롱대
독자시
이기훈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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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는 햇귀 한적한그 집 담 넘어 고개 내민헌칠한 하늘나리외줄기 담홍색이 내 가슴 적셔라엿보는 눈길 간지로운가향 젖은 녹음 속으로살그미 얼굴 묻는 화심(花心)쌉싸래한 맵시 훔쳐보는 내 마음 붉어라벗들과 함께 걷는 골목길어느 집 담장에 기댄 꽃이여름 햇살 속에 농염하더이다.이명규·춘천시 후평동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독자시
이명규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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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더위그리 고역이더니벼 익는 구수함에풀벌레 더 요란하고힘풀린 매미 애처롭구나세월에 고스란이 밟힌산야는 색동옷 고름을매었다 풀었다 씨름하고불연 스치우는이 싱그런 바람내장 까지 움칫 하는구나고추 빠알갔고수수알 탱글탱글 여무니이미 여름은 간건가벌써 가을에 초입이련가최동교·강릉시 난곡동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
독자시
최동교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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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 입새부터목이 터저라 우는 매미군단거기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가끔 화음을 깨는 멍청이도 있다폭염이 내리 쬐는 날일 수록매미도 더워서인지그 옥타브는 아랑곳 없이흥에 빠져 산천을 울리고용추폭포의 물보라 이는 낙수는숲의 신선한 바람과 화음더위와 어우러진 향연으로낯선 피서객을 환영 한다계곡에 물텀벙이는 장난끼삼복과 씨름 하는 유별난 반짝올림픽긴듯하지만
독자시
이건원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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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은모른 다지만병약하면이 생명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세상 일수는 많다지만기쁜날 몇날이나 될고이젠적당이 일하고 사랑하고하고 싶은것 하며혹 추한것 보더라도못 본척못 들은척 하고 살아야지요이청계·강릉시 모전리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ado.net 메일로 보내 주시면 지면에 실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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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계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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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 만난 소년어이 급히 갔을까시원한 바람과 낙엽송호박잎 때리는 빗소리투박한 사투리 건네주며인간미 다독이는 주인이시여!얼마나 기다려야 하는 소년인가어느새 그곳에 얼어붙은 나내 마음 안개되어 소리없이영을 넘어 굽이친다.한남숙·횡성군 둔내면
독자시
한남숙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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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내린다.밤늦도록잠 못이루었다.발자국 소리에 깨어난 밭이랑두 팔 벌리고 파란 빛 뿜기 시작하였다.춤 소리는 냇물을 채우고햇살에 시들은 풀잎도 파랗게 눈부셨다.이제 다시새롭게 시작하는 생명들이고개를 내민다.정원대·평창문협 회원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ado.net 메일로 보내 주시면 지면에 실어 드리
독자시
정원대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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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이다벼락에 맞아 죽어가는 사람놀라서 도망치는 사람네 탓이라고 삿대질하는 사람생명을 구하려고 뛰어드는 사람우리의 죽살이(生死)가 걸린 비상사태다의료 쇼핑 병문안 위생생활을 뒤돌아보고모두 병든 것 같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자최고의 백신은 성숙한 시민정신이다나라가 위태로울 때 나오는 저력으로 막아내자재앙은 예고 없이 온다피할 수 없는 재앙이라면 맞서 싸우자지는
독자시
정승수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