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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야 계곡이 보이고무더워야 낙수(落水)가 들립니다여름은나무는 시들시들 해도먼 숲은 시원합니다무더울때 눈과 귀어디가 더 시원 해야한여름 지낼만 할까요싱그러운 바람을뽀얀 물안개를철석이는 파도소리를찌는듯 한철에 부채질 보다도냉찜질 보다도 더 시원함은마음이 얼음위를 저벅저벅 걷는것이건원·시인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
독자시
이건원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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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얼굴로동해에서 눈부시게얼굴내밀고 떠 오르는 태양이저토록 이름다운 줄 몰랐습니다옥류동 계곡옥구슬 흐르듯반짝거리는 저 물결이내 간장을 서늘하게적시울 줄 몰랐습니다금강송 사이를 살며시 비집고내 가슴을 파고든 솔향이이렇게 상큼할 줄 몰랐습니다만물상 위로면사포를 살포시 얹은 듯어디론가 흘러가는 저 구름이내 가슴에 여울져갈 줄 몰랐습니다비로봉의절묘한 봉우리
독자시
최인철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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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의 회색 빌딩 숲 건물님의 잔영 뒤로 넘긴 날소쩍새 구슬피 우는 밤사랑타령 이별타령내 인생의 타령이여띄워 보낸 5월의 종이배눈물샘은 홍수를 이루고미운 바이러스 칭칭 봉하고오늘도 풍선에 많은 꿈 불며현실의 밭을 가는 산골 여인이여한남숙·횡성군 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ado.net 메일로 보내 주시면
독자시
한남숙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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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돌고 돌아치악 까치골 들어서면산까치 노래하고 뻐꾸기 울음소리 들리던정다운 두메산골7순의 등굽으신영화의 면류관 백발의 어머니 손길이아들 딸 금의환향 기다리시는곳내 정겨운 산촌이여꼬르륵 당신의 배고픈 소리도 잊으신채가시생선 고기덩이 자식 입에 넣으시던어머니 손길, 손맛 그리며유년시절 내 그리운 고향집 찾아가리김기락·원주시 개운동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
독자시
김기락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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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항에 서서지긋이 눈을 감으면너울거리는 파도의 춤해초의 비릿한 여운맘을 비우고 잠시 머무르면잔잔히 스며오는것은모래알 비비는 낭만세속에 얽히지 안은 자유여기는 해가 돋는 곳찬란하고 영롱한하루가 잉태되는 곳으로나 또한 오고싶은 해변대관령이 품어안은 바다바람 솔바람의 하모니 갖가지 추억이 서린 그림 같아멀리 간 사람 돌아 오게 한다 이건원·시인독자여러분께서 촬
독자시
이건원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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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작은 잎새 위에 몰려와어김없이 자리를 잡은 초저녁다락 논은 봄의 공연이 한창이다.밀려오고 밀려가는 농촌의 하루맞이하고 또 밀치는 육신의 고단함새하얀 벚꽃 눈처럼 날릴 때귀 어두운 노친과 딸들 불러 모아맛있는 소풍 날마다 꿈꾸던 오늘밤 깊어 또 그렇게 육신을 달래며겁 없이 내일을 성큼 불러올 때면부서진 신기루는 또 내일을 유혹한다. 한남숙·횡성군 둔내
독자시
한남숙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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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볕이눈부심을 가득 안은 채목덜미를 살며시 간질이고푸름을 흔들어 보는상큼한 바람은홀씨를 마음껏 날리고 있다.모심는 농부의 흥얼거림이노랑나비 날개 짓에논둑을 휘감아 나가고개울가에서 빨래하는아낙들의 노래는물위에 적셔져 곱게 흐른다세상의 모든 생명체는대자연의 화폭 속에서그들만의 법칙으로 살아가며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평화로움을 만끽하며오월의 싱그러움을 마셔
독자시
윤원욱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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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에 눈이 녹으면농사꾼은한철이 시작되고꽃바람이 살랑이면농사꾼의 손엔 이미 땀이 서려 있다농사꾼은봄꽃이 맘을 끄는게 아니라파란 마늘싹이 마음을 끌고실개천의 물을 보면물가두기를 욕심내고오직 풍년을 연상 한다나들이꾼은두엄냄새는 냄새일뿐농사꾼의 두엄냄새는 구수한 향내러니 봄이 어서가야농사꾼은 막걸리 한잔에 허리를 펴고아낙네는 단오그네에 잠시 쉴텐데이건원·시인독자
독자시
이건원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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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휙 불면어디서 코를 감동케하는 향내두리두리번 찾아도보이지를 안는데 향이 몰려온다눈을 유혹하는건엘레지 청노루귀 꿩의바람꽃 제비꽃 홀아비바람꽃 금낭화 복수초 앵초화단에 핀 꽃이 어이 저 들꽃만 하랴누구 손길은 타지 못했어도눈길을 타는 저 아름다운 색깔봄이 왔으면 하는것도산야가 화폭인듯 색색이 고운것도초록의 잎과 저 꽃들 때문이라최동희·강릉시 포남동독자
독자시
최동희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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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정에 오르니호수물결 벚꽃물결 사람물결저 멀리 소리만 들리는 동해파도거기에 꽃향까지 곁들었으니이게 바로 절경이요봄물결이니 어이 경탄하지 안으리오호수엔 이름모를 철새떼 풍덩이고천년 노송은 이미 봄향에 취해 졸고호에 비친 뭉게구름이 한폭의 그림 같구려저 한복같고 백설같은 꽃물결겨울내 꽃잎 올올 빚느라 종종걸음 첬을텐데고작 열흘동안 북새통 떠니 얼마나 애석하리
독자시
이은진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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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또 달빛 속에서숨죽이며 멍울지누나피 절인 땅 땀방울로 내 터전이 누란(累卵)에 올려졌을 때민초(民草)는 월식(月蝕)처럼 피 흘리고깨진 질그릇 되어 흩어졌겠지혹 남겨진 이들은 허기져피죽바람에 시들었겠지시간이 발효되어 죽음에 이르고사람이 죽어 역사를 이루는 숨결풀잎처럼 이어온 산천가자!처연했던 갈증의 현장역사는 결코 이삭줍기가 아니었음을젖은 눈으로 보자
독자시
이명규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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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눈이 왔고, 지금도 눈이 오네요짐작을 못했던 아둔함이마지막 만남인 줄 미처 몰랐기에잎이 피고 꽃이 피며 시들고무성한 숲이 발가벗은 채대롱대롱 매달린 한 잎 잎새를 못잊어눈이 내리는 이 자리에 다시 와마음을 뺏겨버린 계절의 수레바퀴에술래를 몇번이나 더 해야 할지아니면 아니란 말이 너무 낯설어서그때의 발자취를 더듬어때 늦은 그림자의 흔적을 찾고 있는
독자시
박영구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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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만나는 제일 큰 이유는나를 가장 즐겁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그 일이 때로 힘들기도 하지만깊고 넓은 품에 안겨 상상의 날개를 펴노라면긴 쉼 호흡과 함께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됩니다겹겹이 포개진 날개의 숨결가볍게 넘겨지는 날개 접는 소리에그 품속에서 못 다 잔 잠을 자기도 합니다당신의 품속에서 풍기는 신선한 향기에당신 품속에서 오
독자시
조현묵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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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기 전부터심장이 붉게 타오릅니다컴퓨터 앞 창가 너머붉은 십자가도 사랑과 피 흘림과 부활이솟구쳐 하늘을 찌르는 모습이나와 같습니다축복입니다살아 있음이 다 내 것임에 힘이 솟을 수밖에 없습니다지치지 않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살맛을 넘치게 합니다스승님의 말 한마디거기에 불을 붙여핵폭탄의 날개를 달아 주셨습니다감당할 수 없는 기쁨이밤을 하얗게새벽이 오기
독자시
조현묵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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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또 생각해도딴 세상에 온 것 같다보임마다 싱그럽고새로운 것뿐이다계곡의 물소리를 들어도마치 심금(心琴)을 뜯는 것 같다봄이려니 하면가슴엔 이미 봄이 돌아친다어렴풋 떠올리기만 해도모두가 새로운 것뿐이다봄은옛것이란 아예 없는 신천지최동교·강릉시 난곡동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ado.net 메일로 보내
독자시
최동교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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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바람 불어대는 부두의 한 모퉁이줄지어 늘어선 오징어들어느 어부 아낙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나해풍이 불어주면 외줄타기를하늬바람 불면 인디안 춤을북풍이 몰아치면 광대춤을 추어대네몸 안의 오물은 던져버리고열 개 다리 팔 벌려 춤추는 오징어들단맛과 바다 향을 오래 간직하려고마실 나온 별과 바람 함께 놀자며마냥 춤을 추어대는 부두의 오징어들김형자·고성군 거진읍
독자시
김형자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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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의 붉은 해는 하루를 여는게 아니라한해를 덥석 데려 오는것이다이 육신도 새몸이 영혼도 새것보임마다 새로움뿐이다누구를 만나도 첫인사집을 나서도 첫 나들이다니던 길도 서툴다지금은 어제의 그날이 아니다모든게 새로워 보이는 신명나는 날이다세상이 개벽한듯가슴이 울렁이고기대는 한도 끝도 없는데이 싱그러움 얼마나 갈까나이건원·시인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독자시
이건원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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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녘오랜만에 맡는산촌에 구수한 연기향내군밤 익는 냄새 같다맡으면 맡을수록정겨운 향수(鄕愁)에 취해온통 뇌리에는 옛얘기가 뒤범벅옛시절밥 지으랴여물 뒤적이랴부엌에 쪼그려 평생을 보낸 어머니쟁기 지고소 몰고 나가던 아버지해 지고 달 떠야 들어 오셨지세끼 밥때를 알리던 굴뚝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매연만 뿜어 올리니그 때가 그리워라 뉘엇뉘엇 해질녘자욱한 연기를
독자시
최동희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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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잠을 뒤척여도저 달은무슨 미련 있기에가려 않고 기웃거리는고이 밤만은임 계신 곳 만리라도오갈 수 있다는데향방(向方)을 모르니 이 얼마나 애통하오마음으로 끓인 팥죽을 뒤적이니 그 색 양귀비보다 곱고앞뜰 목련은동지(冬至) 긴긴밤을 알아채고꽃망울 속에 향을 주섬주섬 그득 담아봄소식이 서산을 넘을 때애간장에 꽃향을 비벼동구밖에 나가 반겨 맞으오리다 이청계·강릉시
독자시
이청계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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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를 보노라면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잘나가던 사람들이한순간에 사상누각처럼 바닥으로 무너지곤 한다.사람들마다 사연과 핑계는 있을 것이다‘칼’을 품을 것인지 ‘꽃’을 품을 것인지‘독’을 품을 것인지 ‘꿈’을 품을 것인지이도저도 아닌 ‘똥’만 뱃속에 채우고 살 것인지…새해아침은 어제보다 내일을 생각하는 시간이다.살다보면 사소한
독자시
성희직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