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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은 조선 후기에 대두된 일련의 현실 개혁적 사상 체계를 말한다. 실학은 종래의 공리공담 중심인 주자학의 관념 세계에서 벗어나 실제의 세계에서 민생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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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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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인구가 줄어든다 하여 인구론을 다시 살펴본다. 고전파 경제학자 맬서스(Malthus)의 인구론은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 생산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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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200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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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이 주장하던 ‘한반도 운하 건설’이 구체화되는 듯하다. 환경론자 생태학자 반(反)문명론자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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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20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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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우리 지폐엔 퇴계 이황 선생이 그려져 있고, 오천 원짜리 돈엔 율곡 이이 선생이 담겨 있다. 시쳇말로 ‘얼짱’은 아무래도 이율곡 쪽이라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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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200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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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눈에 떠올라. 아이들이 호밀밭에서 놀고 장난치는 모습이. 수천 명의 아이들이. 그 주위엔 아무도 없어. 어른도. 나 빼고는 아무도 없어.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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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식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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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계속하여 이어가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인식이 있다. 이를 한자어로 ‘단학속부(斷鶴續鳧)’라 하는데, ‘긴 학의 다리를 잘라 짧은 오리 다리에 잇는다’는 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하여 ‘단학속부’란 ‘세상에 이어지는 것이 있지만, 이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라’는 뜻으로 쓰인다. 진보든 보수든 사람 또는 정권이 바뀌면 지난 과제가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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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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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대 중반 이후 80년대까지는 미국이 죽을 쑤던 시절이었다. 월남전 패배로 주도권 상실, 경제 후퇴 등은 이등 국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미국에 불러일으켰다. 일본 경제가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갔고, 미국의 자동차 노동자들이 일본제 자동차를 해머로 내리치던 장면이 언론을 장식하던 때였다. 그 무렵 일본은 '88나고야올림픽'을 거의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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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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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 소식을 접한다. 고속도로가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통제가 쉽지 않은 속도는 끔찍한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속주행 중 사고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치자. 그러나 1차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혹은 사고 원인을 다투는 사이 벌어지는 2차 사고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재빨리 안전조치를 취한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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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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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삼국시대의 영웅인 위(魏)나라의 조조, 명(明)나라를 세운 풍운아 주원장, 그리고 단종을 폐하고 집권한 조선의 세조.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역사에 그 답이 나온다. 기록됐으되, 이들이 어느 순간 누구에겐가 이렇게 말했다. "그대가 나의 장자방이다!" 혹은 "드디어 나도 장자방을 얻었노라!" 따라서 우리는 잠시 '장자방'에 대해 알아 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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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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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의 '내 가슴은 뛰노라'라는 시의 전문은 이렇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볼 때 내 가슴은 뛰노라/ 내 어릴 때도 그랬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랬고/ 늙어서도 그럴 것이니,/ 그렇지 못하면 죽게 하라./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앞으로 나의 나날들이/ 자연에 대한 경애심으로 이어지기를." 이 시를 읽을 때 아이들의 순진무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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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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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와 오늘날의 행정부서를 일대일로 비교하는 짓은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관점으로의 접근이므로 오해의 위험성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이른바 삼사(三司)라고 하는, 사헌부(司憲府) 사간원(司諫院) 홍문관(弘文官)은 지금의 어느 부서에 해당하는가? 이런 물음 자체에 우선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이의 답으로 사헌부는 오늘날의 감사원이다, 검찰이다 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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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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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때마다 느끼는 점 한 가지가 있다. 단상의 자리를 어떻게 놓을까 하는 문제가 그것이다. 누구를 앞자리에 앉게 하고, 누구를 그 옆 자리에 배치할 것이며, 또 누구를 뒷자리로 밀어 놓느냐. 주관처의 입장에선 이러하고, 초청받아 행사에 참석한 사람의 위치에선 내가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하느냐 하는 것이 또 문제다. 앞자리에 앉을 것이냐, 아니면 뒷자리로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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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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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버지니아공대 참사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은 아직 제대로 된 총기 규제가 없는 나라다. 왜 그렇게 됐는가? 개인의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다. 매년 총기 사건으로 4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미국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총기 소유를 규제하자는 의견이 훨씬 많다. 의원들로선 이 같은 민의를 대변해야 하지만, 총기 규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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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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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이 흐려진다. 아니, 스펙트럼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이념의 스펙트럼이 확 퍼져 이젠 어느 것이 이것이고 어느 것이 저것인지, 누가 이쪽이고 또 누가 저쪽인지 알 수 없게 될 지경이다.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좋고 나쁘고를 떠나,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이런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도 같다. 노자의 '도덕경'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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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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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라 화랑 영랑(永郞)이 차를 달여 마셨다는 한송정(寒松亭)이란 정자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고려 광종 때 장진산(張晉山)이 시를 지었는데, 다음과 같다. "한송정 차가운 밤 달이 하얗고/ 경포의 가을날 물결이 잔잔하구나/ 슬피 울며 왔다가 다시 또 가니/ 저 갈매기는 언제쯤 믿음이 있을 것인가." 한송정을 '녹두정(菉荳亭)'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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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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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을 이해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인식 주체에 따라 각기 다른 창문으로 분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 한 방식으로 인문적 인식의 틀이 제시될 수 있겠다. 즉, 인문적 방법으로 분권을 말해 보자는 것이다. 한 사내가 있었다. 이 사내는 백여 기병을 앞세워 원주를 출발하여 강원도 남부지방을 돌아다녔다. 그가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 입성했을 때, 강릉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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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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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이 새로운 청사를 짓고 이전했다. 실로 오랜만의 이사다. 실제로는 사상 최초의 이사라 할 수 있는데, 그만큼 떠오르는 상념이 적지 않을 터이다. 도민도 그렇고 공직자들도 그렇고 특히 경찰청 사람들이야 더 할 말 있겠는가. 고락(苦樂)을 같이 하고 애오구(愛惡懼)와 희비(喜悲)를 함께 해온 봉의산 시절에 대한 감회에 젖기도 할 것이다. 신 청사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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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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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춘천시내 한복판에 있는 춘천문화예술회관에 갔다. 도립무용단이 창단 6년 만에 무대에 올린, 말하자면 제1회 공연이라 할 정기공연 '새벽의 땅'을 보기 위하여. 강원도의 설화와 전설과 인물들 그리고 강원도의 자연과 인생과 생각들이 조화롭게 모여 있는, 서사가 있는 한 편의 춤 공연을 보며 우리는 감격하여 잠시 몸을 떨었다. 며칠 지난 이 순간에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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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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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다." 하고, 같은 뜻의 말을 노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다." 하고 있다. 앞의 것은 '지이불언(知而不言)'을, 뒤의 것은 '지자불언(知者不言)'을 푼 것이다. 전자는 유연하고 인간적이며, 후자는 강직하고 초월적이다. 그러나 둘 다 "말하지 않겠다"는 것으로는 같다. 말하고 싶은 것을 참는 이렇게 높은 지혜가 필요함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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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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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 문제를 말할 때 논자들은 흔히 묵자(墨子)를 내세운다. 저 옛날 묵자는 '관인팔법(觀人八法)'을 말했다. 권력이나 명예를 갖기에 어울릴 만큼 의연하냐의 '위(威)', 그릇이 큰가의 '후(厚)', 마음씨가 숭고한가의 '청(淸)', 기골이 있는가의 '고(古)'에다가, 편협한 성품 '고(孤)', 빈약한 인물 '박(薄)', 앙칼진 성격 '악(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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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