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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도시기록자인 서진영 작가가 6개월간 춘천을 발로 뛰며 취재한 책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출판 기념 북토크가 최근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렸다. 서진영 작가와 정지돈 소설가의 대담으로 진행된 이번 북토크에서는 ‘도시를 걷는 방식에 대하여’를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가 오갔다.서진영 작가는 “도시를 더 잘 느끼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가면 좋다”며 “티내지 않지만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독여주는 인상을 춘천 사람들에게 받았다”고 말했다.서 작가는 춘천문화재단이 고성지역 출판사 온다프레스와 협력해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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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정대가 고향 정선으로 돌아간 지 1년이 지났다. 종종 문학강의도 나가지만 별다른 일 없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영화를 보다 뒹굴거리는 일상을 보낸다고 한다. 시인의 작업실인 ‘이절에서의 눈송이 낚시’는 이제 ‘감정의 무한공화국’이 됐다.박정대 시인의 11번째 시집 ‘눈 속을 여행하는 오랑캐의 말’이 나왔다. 여전히 그의 시는 산문적인 경향이 짙지만 이전보다 많은 것을 덜어냈다. 한밤중에 닉 케이브, 톰 웨이츠, 김광석, 빅토르 최의 음악을 들으며 읽을 것을 권한다. 언뜻 비슷한 풍경과 말이 변주곡의 형식으로 반복된다.“감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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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관동별곡 송강 전국 고교생 문학대전이 오는 10일 고성생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현장에서 대면으로 치러지는 행사다.강원도관찰사로 고성을 포함한 관동팔경을 여행하며 뛰어난 풍광을 가사문학으로 승화시킨 송강 정철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한국 문단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 세대의 문학 꿈나무를 찾기 위해 열린다. 참가부문은 시·시조·산문으로 전국에서 고등학생과 같은 연령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이날 오전 11시 개회식에 이어 글제가 현장에서 발표된다. 현장 글쓰기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49명의
문학/출판
김여진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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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공감시낭송회(회장 신윤라)가 2일 카페 예부룩에서 고현수 시인을 초청, 제5회 문인과 함께하는 낭송회를 열었다. ‘시 낭송의 향기 봄내에 흐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고현수 시인은 문학강의를 통해 ‘침묵은 소리 없는 언어’라는 자신의 시 세계를 독자들과 교류했다.고 시인은 “시를 써서 물질적으로 무엇을 얻은 것은 없지만 ‘내면의 평화’라는 더 풍요로운 것을 얻었다. 현실에 가로막혀 시 쓰기를 잠시 멈춰있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내면이 이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몸에게 계속 말을 걸어 왔었다”고 말했다. 이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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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공감시낭송회(회장 신윤라)가 2일 오후 3시 예부룩에서 공감시낭송회를 연다. 이날 춘천에서 활동하는 고현수 시인이 ‘삶과 둥근 이미지’, ‘어둠과 침묵 그리고 빛’, ‘시인의 삶과 시의 상관성’이라는 주제로 문학강의를 진행, 시 세계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지역 낭송가들은 고 시인의 시를 낭송한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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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춘천문학상에 석정미(사진) 시인이 선정됐다.춘천문인협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수상작에 석정미 시인의 시집 ‘대광여인숙’과 시 ‘풍장’ 외 4편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석정미 시인은 시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거리를 일치시킨다. 문학의 미래에 활기를 기대하며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했다.석 시인은 “24년 전 춘천에 와서 시와 인연을 맺었고, 문학의 울타리에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 부족했지만 시가 있고 문우들이 있었기에 춘천에서의 생활은 외롭지 않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경북 영주 출신의
문학/출판
김진형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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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이정모 시인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1949년 춘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고인은 생업 때문에 시인의 꿈을 접어둔 채 부산은행에 다녔고, 2007년 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0년 첫 시집 ‘제 몸이 통로다’를 시작으로 ‘기억의 귀’, ‘허공의 신발’ 등 네 권의 시집을 펴냈다. 최근에 나온 시집 ‘백 년의 내간체’는 간암이 폐로 전이된 상태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쓴 시가 담겼다. 고인은 부산작가회의, 부산시인협회, 시울림 시낭송회, 윤동주선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29일 빈소가 차려진 부산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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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남구만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춘천 출신 한정우 시인이 첫 시집 ‘우아한 일기장’을 펴냈다. 시인은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이라 주 6일, 하루 15시간의 고된 노동을 견디고 있지만 지난 5년간 치열하게 시를 써왔다고 한다. “김밥을 말면서 시를 말았다”는 그의 이야기가 허튼 소리가 아닌 셈이다. 시인은 순수성 짙은 죽음의 양식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을 써 나간다. 삶과 죽음의 순환의 고리를 연결해나가는 선명한 이미지와 은유가 눈길을 끈다. 표제작에서는 “수풀 속에 묻혀 있던 녹슨 창고 문이 열리지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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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우측방향 45도’일까.강릉에서 활동하는 이연희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제목을 보며 독자들은 오른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보게 된다. 앞만 바라보기 보다는 지금 드는 생각과 정제된 관계를 우측 45도에 함께 두겠다는 시인의 말을 먼저 익힌 후 시집을 펼치면 하얗고 뽀얀 봄볕과 권태없이 뜨겁게 타는 노을이 교차한다. 아무 글도 쓰지 못했던 여백의 시간이나 혹독한 비포장길을 걸어야 하는 순간, 거미줄에 걸린 것 같은 심정들도 숨기지 않고 내놓았다.결국 ‘시쓰기’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과 감정에 각도기를 대 보는 시도로 보인다
문학/출판
김여진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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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시선은 오히려 내부를 정확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춘천 찬가’는 아니다. ‘춘천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도시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기록에 더 가깝다.‘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는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고성지역 출판사 온다프레스와 협력해 만든 책이다. ‘나의 거주지 찾기 프로젝트, 춘천 편’이라는 부제로 나온 이번 책의 저자인 서진영 작가는 6개월간 춘천을 발로 뛰며 도시의 속살을 취재했다. 도농복합도시인 춘천을 바깥에서부터 너무나도 깊게 짚은 느낌이다. 지역의 주거,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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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문학나눔 도서 2차 선정 결과 도 출신·도내 문인들의 작품이 다수 선정됐다.소설 부문에는 홍천 출신 전상국 작가의 ‘굿’, 춘천 출신 문진영 작가의 ‘딩’, 원주에서 약사로 활동하는 김희선 작가의 ‘빛과 영원의 시계방’이 선정됐다. 제15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기억의 왈츠’가 수록된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도 포함됐다.시 부문에는 춘천 출신 유수연 시인의 첫 시집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최승호(춘천) ‘마지막 눈사람’, 유기택(〃) ‘환한 저녁’, 한정우(〃) ‘우아한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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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활동하는 김종복 수필가가 첫 수필집 ‘아름다운 반칙’을 펴냈다. 한국전쟁 중 부산에서 태어난 작가는 춘천에서 성장해 34년간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놀라운 것은 작가의 입담이다. 일상의 작은 일탈 속 ‘재미와 울림’이라는 희망사항이 그의 글에 녹아들어 있다. 주변의 인물과 사건들을 버무리고 침잠과 사유의 과정으로 글을 뽑아낸다. 누구나 극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초임 교사 시절 산을 좋아했던 작가는 백담사로 가는 길에 조난된 적이 있었다. 새벽 5시 30분에 겨우 마을에 돌아왔고, 곧장 택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해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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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29회 김유정신인문학상 동화 부문에서 수상한 정복연 작가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노력의 달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겪은 1형당뇨 합병증으로 27살에 시력을 잃었다. 지금은 한 쪽 청력만으로 화면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글을 쓰고 있다. 혈액 투석으로 몸이 좋지 않아 글을 놓은 적은 있어도 열망은 잃지 않았다. 이번 수상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됐구나, 나도 하면 되는구나”였다고 한다.정 작가의 수상작품 ‘장마가 끝났다’는 어린시절 본인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비 오는 날 죽은 제비를 묻어주는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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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대표 문학단체들이 최근 잇달아 출판기념회 등을 갖고 문학의 결실을 맺고 있다.강원수필문학회(회장 지소현)는 지난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수필 32집 출판기념회 및 강원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병옥 수필가가 강원수필문학상을 받았다. 제2회 선화문학상은 위민식·윤금옥 수필가, 특별상은 김윤옥 수필가가 받았다. 원주 협동조합 모두골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이병옥 수필가는 “강원 곳곳을 다니며 문학기행을 하는 순간마다 행복했다. 더욱 수필문학에 정진하겠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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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필문학회(회장 지소현)는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수필 32집 출판기념회 및 강원수필문학상 시상식을 열었다.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장승진 춘천문인협회장, 송경애 강원여성문학인회장, 문혜영 원주수필문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병옥 수필가가 강원수필문학상을 받았다. 제2회 선화문학상은 위민식, 윤금옥 수필가가 수상했으며 특별상은 김윤옥 수필가가 받았다. 원주 협동조합 모두골의 축하공연도 진행됐다.이병옥 수필가는 “감사와 행복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강원 곳곳을 다니며 문학기행을 하는 순간마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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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송광호 작가의 수필집 ‘저 들판에서 부른 노래’가 나왔다. 일흔을 앞두고 첫 수필집을 발간한 그는 어린 시절 춘천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녹여냈다. 초가집과 함석집이 즐비하던 1960년대 춘천의 풍경이 펼쳐진다.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해외 근무 경험도 담았다. 작가는 13년 전에 수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글쓰기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는 어린 시절 일기장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 표지화는 민화작가인 아내 신정희 작가의 작품이다. 신정희 작가의 첫 개인전 전시는 오는 30일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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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대단하네요”한국 문학이 일본에서 새롭게 조명되면서 강원 문학의 일본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다. 내년에 홍천 출신 전상국 소설가의 ‘우상의 눈물’이 일본 번역콩쿠르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며 박경리 소설가의 장편소설 ‘토지’ 20권도 번역 발간된다.강원문화재단과 일본 K-BOOK진흥회는 최근 강릉, 평창, 춘천 등 도 곳곳을 순회하며 ‘K-BOOK 아트투어’를 열었다. K-BOOK 진흥회는 한국 문학을 애호하는 일본의 출판 종사자, 작가, 기자 등, 독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K-BOOK진흥회 회원 23명은 강릉 고래책방,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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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출신 박정윤 소설가가 무속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꿈해몽사전’을 펴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열일곱 살 윤소리가 ‘꿈해몽사전’을 만들기 위해 꿈을 사러 가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강릉 단오굿을 중심으로 무속 신앙 공동체에서 두드러지는 모계 사회에 주목한다. 굿판은 누군가에게는 축제이지만 세습무에게는 숙명이다. 신내림을 거부해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할머니 윤정옥, 세습무라는 운명에서 이탈해 자신의 새로운 삶을 개척한 엄마 신혜인, 엄마의 선택으로 인해 세습무의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화자 윤소리로 이어지는 삼대 모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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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시월’이다.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는 계절에 시집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연을 닮은 시들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월의 시골생활을 담은 서봉교 시인의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와 기후위기 문제를 파고드는 장승진 시인의 ‘인간멸종’이다. 두 시집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드러내면서도 쉽고 편한 언어로 쓰여 숨을 트이게 한다. 추수 끝의 너른 들을 바라보던 ‘그 시절’의 평화가 아득해져만 간다.■ 인간 멸종‘인간 멸종’. 장승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은 제목부터 내용까지 파격적이다. ‘환경 시집’이라는 부제
문학/출판
김진형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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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친필 한시집 ‘체역집에 실리지 않은 시’가 최근 연세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나왔다. 허경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친필로 남아있는 이승만의 한시를 모두 수집·번역해 75수를 실었다.조선시대 양반 집안에 태어난 이승만이 한시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했다. 갑오개혁으로 과거제가 폐지된 후 한시를 짓는 일의 효용성이 떨어졌지만 한시를 계속 지었다. 한성감옥에 투옥됐을 때를 비롯해 독립운동과 건국 준비 시기,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써 나갔다. 중국의 장제스 총통, 베트남의 고딘디엠(응오딘지엠) 대통령, 유엔군 장성들에
문학/출판
김여진
20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