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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44개 시민환경단체들은 강원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자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도지사에게 준다면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아마존 역할을 하는 강원도의 생태계 파괴는 물론 국가적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게 되면 소중한 자연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렇다면 중앙정부는 환경을 보존할 수 있지만, 지방정부는 환경을 훼손한다는 말인가.이런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환경부와
칼럼
천남수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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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 부정 평가는 65%였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오차범위 95%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3%로 가장 높았고, 노조 대응과 결단력이 각각 6%였다. 부정 평가 역시 외교가 25%로 가장 높았고, 물가 등 경제문제가 10%로 다음을 이었다.한국 갤럽 조사에서 20%대의
칼럼
천남수
20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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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한다. 사표 썼다. 배경엔 수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놀고 싶었다.지난 주말판에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 기사가 실렸다. 안개처럼 핀 유채꽃 위로 떨어지는 벚꽃잎이 장관을 이뤘다. 추위를 뚫고 4월은 결국 달려왔고 꽃이라는 호재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다른 기사는 말했다.올봄, 따뜻했다가도 기온이 떨어지길 반복하며 날씨가 변덕이었다. 그날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는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그날의 날씨는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 그날 나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몸이 떨려 이불을 뒤집어쓴 채 뉴스를
칼럼
최경진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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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은 흔한 질환으로 갑상선 기능이상 질환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및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구조의 이상인 갑상선 결절(혹, 멍울)로 나눌 수 있다.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 되어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체온을 높여 땀이 많이 나게 하고 더위를 견디기 어렵게 하면서 체중이 빠지는 증상이 주로 동반된다.반면에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게 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갑상선이 비대해 지기도 한다.이러한 증상 및 징후로 갑상
칼럼
김원준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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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도와 만성기관지염과 고혈압을 치료한다. 어혈을 푼다. 면역력을 높이고 뇌 질환 및 노화를 방지한다. 꽃말은 사랑의 기쁨!” 어떤 꽃인지 짐작하셨는지요. 솔직히 저 자신도 긴가민가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참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면 “아∼ 그 꽃! 참꽃에 그런 효능이 있었네” 하며 탄성을 자아냅니다. 더 분명히 해 볼까요. “영변에 약산”하고 읊조려 보세요. 다음 단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김소월과 진달래, 참꽃, 영변에 약산은 따로 떼어 구분하기 어려운 인문학적 동의어로 들립니다.꽃말은 ‘사랑
칼럼
강병로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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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는 온통 평화의 열풍에 휩싸였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상징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축하사절로 보냈다. 선수단과 함께 북한 공연단도 방문해 합동공연을 펼치면서 한반도는 평화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4월 27일 마침내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특히 남북 정상들은 분단의 상징인 남북 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함께 남북을 오고 간 극적인 장면은 한민족은 물론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린 감격적인 순간이었다.한반도 평화 기
칼럼
천남수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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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생·고령사회 진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관련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사회복지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면서 관련 공급은 양적으로 확대됐다.그러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와 현장의 근로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물론 그동안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있었지만, 종사자 저임금, 과중한 근로시간과 노동 강도 문제는 지속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높은 이직률과 짧은 근속기간 등의 문제는 복지현장의 인력 누수로 연결된다.사회복지서비스는 노동집
칼럼
민귀희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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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천지에 꽃향기가 분분합니다. 생강나무에서 시작된 노란 물결이 산수유 복자기나무 개나리꽃으로 번지며 절정을 이룹니다. 꽃물결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산괴불주머니와 피나물도 황금색으로 치장, 연인의 입맞춤을 기다립니다. 이처럼 3~4월에 피는 많은 꽃이 황금색을 띠는 이유가 뭘까요? 간명합니다. 이즈음 활동하는 날벌레와 벌, 나비가 노란색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황금빛은 ‘사랑꾼’을 유혹하기 위한 미끼인 셈입니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양지꽃도 그중 하나입니다.양지쪽에 올망졸망 모여 희망을 노래하는 양지꽃은
칼럼
강병로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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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국 언론들은 “중국에게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일본이 미국에는 ‘굴종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의 대(對)미 저자세 정책을 직격한 것이다. 이에 미국도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을 ‘조공 국가’처럼 대한다고 비난하면서 맞불을 놨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 군사기지를 세우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패권을 두고 힘겨루기할 때, 당사국인 일본이나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은 졸지에 조공을 바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조공(朝貢). 한자 조(朝)는 ‘아침’을 뜻한다. 역사적으
칼럼
천남수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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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모’란 청소년복지지원법과 한부모가족지원법에 근거해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또는 한부모가 만 24세 이하인 가정 형태를 의미한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2019년 청소년 부모생활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부모 61%가 학업·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가 53%에 해당하는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국내에서는 해마다 약 2만명의 아기가 청소년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정상적 환경에서의 양육은 무척 힘든 일이다. 학업·취업과
칼럼
김향정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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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기후 변화가 강원도 산불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원도 산불방지센터의 ‘최근 6년간 강원도 대형산불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4건, 2020년 1건, 2019년 3건, 2018년과 2017년 각 3건, 총 14건이 발생했다. 시기를 보면 2월에서 5월 사이로 모두 산림청에서 지정하는 ‘봄철 산불조심 기간’에 발생했다.이렇게 매년 봄철이면,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지고 강풍이 세게 불기 때문에, 지난해 강릉·동해 지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형산불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 예
칼럼
박기영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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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은 일조량의 변화가 신체에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게 되면 춘분을 기점으로 밤보다 낮이 길어지게 된다.같은 오후 8시라도 겨울의 오후 8시가 봄의 오후 8시보다 더 어둡다. 이러한 일조량의 차이로 봄에는 잠을 자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늦어진다. 일조량은 정상적인 사람의 수면리듬에 영향을 주며 우리 몸에 필요한 수면의 양이나 수면의 질이 충족되지 못하면 낮에 많이 졸리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일조량과 더불어 직접적으로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먼저, 일주기 리듬은 아침에 해가 떠서
칼럼
임수환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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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로 불리며 재생과 환생을 반복하는 식물을 아시는지요. 3월의 들판에서 펼쳐지는 이 식물의 마술은 감쪽같습니다. 무척 흥미롭지요. 이 식물에 현혹된 사람들은 말합니다. “분명히 어제까지 뱀 머리를 닮은 연갈색 싹이 올라와 있었는데 뭐지? 식물이 걸어 다니는 것도 아닌데 감쪽같이 사라지다니….” 그러나 이 식물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이런 의문은 품지 않았을 겁니다. 두번 태어나는 식물 쇠뜨기! 이 식물은 이른 봄 뱀 머리 형태로 태어나(생식경) 포자를 퍼뜨린 뒤 곧바로 연둣빛 싹을 밀어 올립니다. 전혀 다른 모습의 이 줄기
칼럼
강병로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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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불렀다. 사법부의 정당성을 문제 삼았고, 주요 도시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임기 초반 그는 독재자의 본능을 과감히 드러냈다. 선출된 독재자가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세 가지 전략은 심판을 매수하고, 상대편 주전이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막고, 경기 규칙을 고쳐서 상대편에 불리하게 운동장을 기울이는 것이었다.” “자신을 반대하는 주요 언론을 향해서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 후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주의조차 쉽게 무
칼럼
천남수
202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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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 시점에서 특별법 내 교육특례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사자성어 중에 ‘격화소양’이라는 말이 있다.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을 행하여 효과가 나타나기는 했으나 미비하여 도무지 만족을 얻기 어렵거나 안타까운 때를 이르는 말이다. 현재 강원특별법 내 교육특례 발굴 상황이 딱 그러하다.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청에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전문가를 활용하여 교육특례를 발굴했으나, 현재 강원특별법 내 137개 조문
칼럼
김희철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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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봄은 머뭇거리지 않습니다. 주저하지 않지요. 들과 바다의 봄에 뒤질세라 채비가 야무집니다. 절벽에 뿌리를 내린 나무와 돌 틈에 둥지를 튼 야생초는 계절의 시간에 맞춰 거침없이 내달리지요. 물과 바람이 빚은 노랫가락에 맞춰 씨앗을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얼음 풀리듯 세레나데로 움트는 계곡의 봄! 볕이 든 자리엔 어김없이 생명이 자라 길을 재촉합니다. 특별한 기별이 없어도 스스로 깨어나는 봄! 그 앞자리에 산갓으로 불리는 ‘는쟁이냉이’와 붉은 대에 샛노란 꽃을 피우는 ‘산괴불주머니’가 있습니다.계곡의 봄을 여는 산괴불주머니는 두
칼럼
강병로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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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은 ‘의무’만 있고, ‘권리’가 없다.” 지난 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와 군사분야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최문순 화천군수가 한 발언이다. 접경지역 화천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온 주민이자 3선 군수, 그리고 도내 접경지역 행정협의체 회장인 그가 수십년간 이어온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와 그에 따른 애환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절절한 마음으로 현실을 비토했다.화천을 비롯한 철원·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5개군은 도내에서 규제 면적이 가장 넓다. 각종 규제에 주민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에 발목을 잡혀 왔다. 접경
칼럼
박현철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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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이쪽이세요” “찾으시는 옷은 없으세요” “커피 나오셨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색하지만, 뭔가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대화할 때 상대에 따라 존댓말을 하거나 편하게 반말을 하는 것이 우리말의 특징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존댓말과 반말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절하게 응대하는 말 중에서 어색한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앞의 예를 든 경우다. 우리말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화장실이나 옷, 커피 등 사람이 아닌 사물을 존대하는 것을 두고 ‘사물존대’라고 한다. 주로 편의
칼럼
천남수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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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는데 도무지 사과하는 ‘어른’이 없다. 모두가 다 규정대로, 절차대로, 매뉴얼대로 처리했다는 말 뿐이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저지른 학교폭력 얘기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고교 시절 학교폭력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의 아들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재학 당시 동급생에게 상습적인 언어폭력을 저질렀다. 이미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것 처럼 언어폭력의 수위는 높았으며 피해 학생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피해 학생을 보호할 방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어른’이 없었을 뿐이다. 언어폭력은 2017
칼럼
오세현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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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척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이내인데,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보다 많은 지방이 간에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과거에 비해 최근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인스턴트 식품, 청량음료 등의 소비증가로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눠진다. 알콜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스테로이드제, 여성호르몬 등이 원인이다. 하지만 임상에서는 원
칼럼
천갑진
202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