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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기관의 노력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범죄 피해에서 벗어나려면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웃들이 서로를 잘 알고 신뢰할 때, 범죄자들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동체 의식은 각종 행사, 친목 모임을 조직하고 유대감을 강화해 범죄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형성한다.그리고 우려되는 행동·상황에 대해 제보하는 주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주의 깊은 관찰은 범죄 확대 방지, 잠재적 위협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위험한 장면을 목격했을 때 신고
기고
김태인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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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험준한 산을 타고 넘은 느낌이다. 예비선정과 대면평가 등의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강원대학교가 마침내 ‘글로컬대학 30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대학 내 구성원들 간의 치열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논의되었던 다양한 실천 전략들이 대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역 국립대학 간 통폐합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이제 지방대학의 위기가 기회로 전환될 것인가에 쏠리게 됐다.앞으로는 통합의지를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제부터는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어떻게 가져올 것인
기고
최성웅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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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라는 특수직업을 택한 엄마·아빠로 인해 부모와 함께 있지 못하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아내는 육아휴직을 통해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아이와 보냈지만 당시 나는 경비함정을 타고 육지와 먼 동해바다에 있어 한 달에 반 이상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맞벌이 경찰 부부라는 현실 탓에 야간 보육이 가능한 유치원을 찾아 이제 막 돌이 지난 어린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아침부터 낯선 공간에 홀로 남겨져 매번 헤어지기 싫어 매달리고 울던 작은 천사의 얼굴을 아직도 잊을 수
기고
문경대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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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쓰레기가 남습니다. 행사에 쓰인 귀한 재료들이 폐막과 동시에 쓰레기로 둔갑하는 날입니다. 행사를 준비할 때부터 폐막 후에 나올 쓰레기를 계산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행사를 할 수 있을까. 쓰레기가 될 만한 재료를 선택하지 않았고, 최대한 렌트나 재활용을 염두에 둔 재료 선택과 설치 방법을 선택했습니다.이것은 현대사회의 의무이며 책임이지만, 더욱 절실히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 것은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어린이 행사답게 어린이 목소리를 경청했고, 대한민국 최초 어린이 큐레이터단
기고
한젬마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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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정부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지난 1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지방주도 균형발전, 책임 있는 지방분권’을 목표로 별도로 추진하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통합해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존 중앙 주도의 하향식 균형발전계획 수립을 지방 주도의 상향식으로 바꾸며, 비수도권 투자기업 등에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우리나라 비수도권 지방자치단
기고
김홍규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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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지난 9~10월 평창 효석문화제 등 평창군에서도 대규모 지역 행사들이 열렸다. 이 기간은 이송 인원이 연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심뇌혈관 질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시기다. 평창소방서는 이 기간을 응급처치 강화 교육과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리플릿을 제작, 응급처치 방법을 집중 홍보했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과 연계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CPR풍선을 이용해 실시하기도 했다.우리 모두를 위한 심폐소생술 순서를 알아보자. 첫째, 심정지 환자 발견 시 현장 안전을 확인한 후
기고
이광순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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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내 홍천은 홍천강을 중심으로 비옥한 농토가 펼쳐져 예부터 인심 좋고 풍요로운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는 홍천강 상류지 화촌면 주음치리에서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아랫동네 굴운이라는 마을을 거쳐 읍내에 둥지를 틀었지만 끼니를 때우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어려운 시절이었다.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운 것이 당시 금강운수 입사에 도움을 주었고 홍천터미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과거 터미널은 신장대리로 지금의 홍천읍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홍천터미널은 강원도 교통 요충지로 많은 승객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추억의 장소
기고
이재열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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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민 여러분의 선한 도구를 자임하며 여러분과 함께한 지 1년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제게 부여한 엄중한 소명은 매일 아침 제 가슴을 사무치게 합니다.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촌음을 아끼며 달려왔습니다. 뜻깊고 영광스러운 스물한 번째 춘천시민의 날을 기념하며, 춘천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드러내고 싶은 성취도 적지 않지만, 아쉬움의 그림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시민이 지역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더 하고, 젊은이가 이곳에 뿌리내리게 하며, 힘들고 지친 이가 기댈 수 있는 공동
기고
육동한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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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오쉬로 가는 국내선을 탔다. 기내 잡지 안에 어두운 삽화가 그려져 있는 팸플릿이 있다. 러시아어이기에 무얼 말하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팸플릿을 들고 내렸다. ‘구글렌즈’로 읽어봤다. 키르기스스탄 1인당 국민소득이 낮기에 주변 나라에 일하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정보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어려움을 겪을 때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으라는 내용과 명함이 있다. 매춘 조직에 팔려 가고, 8년간 농장 노예로 시달리고, 무용수로 갔는데 성매
기고
최승룡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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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음주 수준(빈도·음주량·위험음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와 모임 등이 줄면서 감소했다. 하지만 일상회복과 함께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건강건강통계’에 따르면 강원지역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60.2%(전국 평균 57.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고위험음주율(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16.
기고
유성호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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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날이지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이었다. 기존에는 지방자치의 날(10월 29일)과 국가균형발전의 날(1월 29일)이 분리되어 있었다. 2023년 6월 9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통합해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다. 특별법 통합으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날로 변경되었다.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우리의 지방자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자. 194
기고
원구환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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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정부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최소 14개 지역이 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이러한 발표가 있을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다. 핵심 과제를 요약하면 국립대병원 등 거점병원을 강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다는 것, 그리고 지역·필수 의료인력의 양성과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이 새로 발표될 때마다 지역 현장의 관심은 이 정책이 지금까지와 달리 실질적으로 지역주민이 경험할 수 있는 변화를 가
기고
박유경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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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첫 수능인 1994학년도 시험이 치러지고 꼭 30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고3이었던 수험생들이 1975년생이었으니 그들은 벌써 쉰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가 되었을 것이고, 어쩌면 긴장된 모습으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고3 자녀의 뒷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학부모일 수도 있겠다.대한민국의 수능처럼 온 나라가 떠들썩한 행사가 또 있을까. 전 국민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지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엔 비행기조차 뜨지 않는다. 100일 전부터 교회는 수능 특별 새벽기도
기고
신경호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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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국립문화재연구원 강릉연구소’ 유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4월 경포호 주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보물 ‘경포대’ 소실 위기를 겪은 후 필요성을 절감하고, 9월 경주에서 열린 지자체 국가유산 담당 공무원 워크숍에서 유치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이 제안은 재난에 노출된 문화유산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광역시·도별로 반드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설립돼야만 한다는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됐다.강릉지역 재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
기고
이상균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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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의 질병·부상에 대한 예방·진단·치료·재활, 출산·사망 및 건강증진에 대한 보험급여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비용 충당의 근간으로 직장가입자는 보수와 보수 외 종합소득에 대해, 지역가입자는 종합소득·재산·자동차에 대해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다.그간 직장·지역 가입자 간 상이한 보험료 부과방식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특히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음에도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는 피부양자의 경우, 적은 소득과 재산에도 부담하는 지역 가입자와의 형평성
기고
정영아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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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짙어져 가는 공원의 풍경이 아름답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사색에 젖기 딱 좋은 계절이다. 10월은 ‘문화의 달’이기도 하다. 한국 문화의 중심에 한국어가 있다. 문화의 달이 다 가버리는 것이 조금 아쉽다면 그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줄, 철원을 대표하는 국어학자 박승빈을 만나보자.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공원 벤치에 앉아 박승빈이 100년 전 한국어에 던진 질문을 화두로 사색에 잠겨 보자.박승빈은 143년 전인 1880년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대마리에서 태어났다. 19세까지 고향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한 후 판임관 시험에 합격하
기고
신지영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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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16일부터 ㎾h당 전기요금이 기존 149.7원에서 157.7원으로 인상됐다. 일반 물가가 오르는 상태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현재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는 크게 기본요금과 사용한 전력량요금을 합산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전기 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 단가를 높이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누진제는 200㎾h까지 1구간, 201~400㎾h은 2구간, 400㎾h 초과는 3구간 등으로 나뉘어 구간에 따라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을 다르게 적용한다.예를 들어 월 사용전력량이 445㎾h일 경우 3구
기고
원준희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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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강릉지역은 비로 인한 큰 피해가 없는 가운데 강릉의 젖줄이자 유일한 강인 강릉 남대천은 이들 태풍 이후 약 20년이 지나도록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앞으로 대형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다시 발생하면 하천 범람 등 큰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높아 이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점검과 하천정비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강릉시에서는 태풍 루사와 매미 때 상실된 남대천 주변 체육 시설물들을 대폭 증설했다.이에 따라 하천 폭이 좁아짐으로 인해 하천 본연의 역할에 지장을 줄 우려가 매우 높아
기고
최돈우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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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부상, 가정 내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응급처치를 필요로 한다. 사소한 상처도 잘못 다루면 복잡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정지 등 심각한 상황에서는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한다. 따라서 간단한 응급처치 습득이 매우 중요하다.소방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강원도내 4대 중증 환자(심정지·심혈관·뇌졸중·중증외상) 구급 이송 건수가 9937건으로 예상치 못한 위급상황에서 발생했다.특히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은 가장 중요하므로 모두가 배워야 한다. 심폐소생술 방법은 첫째, 의식 호흡 확인 및 도움 요
기고
김진욱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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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성질, 모양, 상태 따위가 바뀌어 달라짐’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변화의 중심에서 강원 영동권 항만들은 벌크화물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화물인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복합물류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8월 강릉시 옥계항에 일본∼부산∼옥계 노선에 신규 컨테이너 국제정기선이 입항하여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으며, 동해·묵호항도 연내에 동해∼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강원 동해안권 항만은 지리적 이점을 가진 환동해권 중심 국가들을
기고
이연제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