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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국가책임 강화 첫걸음인 ‘사회서비스원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9월 25일 공표됐다. 내년 3월 25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사회서비스원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제는 공공이 서비스제공자로 사회서비스를 생산해내고, 협력적 민관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해, 국민 수요에 맞춰 합리적 공급을 창출하는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오랫동안 공공이 해야 할 일을 민간이 담당해 온 노력을 인정하고, 이후 공공과 민간의 사회서비스 범위에 관한 지역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강원사회서비스원도 현
도민시론
데스크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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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안쪽 어딘가에 바닷속에 사는 해마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기관이 하나 있습니다. 해마와 닮은 탓에 이름도 똑같이 ‘해마’가 되었지요.밤에, 우리가 잠을 잘 때, 머릿속 해마는 그날의 기억을 분류하고 저장하는 일을 합니다. 낮의 모든 기억들은 해마로 모여들고, 거기 모인 채 심사를 받는 거죠. 어떤 기억들은 버려도 되는 단기기억으로 분류되어 버려지고(즉, 잊히고 마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점심에 먹은 반찬의 종류 같은 사소하고 반복적인 일들이 이런 기억에 해당합니다) 어떤 기억들은 보관할 가치를 인정받아 장기기억용 창고로 옮겨집니다
도민시론
김희선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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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힘들고 지친 한해였다. 국민 100명당 1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 (누적 확진자 수 50만 명)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 19에 걸릴 수 있다. 말 그대로 팬데믹이다. 이럴수록 건강한 마음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성찰을 통한 여유’이다.한동안 해외여행이 유행이었다. 가고 싶은 곳을 언제든지 갈 수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억제하고 포기해야 한다. 모두가 의도치 않게 단순, 소박한 수행자의 삶을 살고 있다.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예측할 수 없어
도민시론
자엄스님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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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층 유권자는 증가하고 있다. 통상적이지 않은 현상이다. 흔히 선거결과는 구도, 인물, 정책이 결정한다고 한다. 일단 후보가 미정인 상황에서도 정권 심판이나 재창출에 대한 여론, 제3후보의 경쟁력 등에 의해 전체적인 구도가 형성되고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개략적인 지지율의 범위도 정해진다. 후보가 확정된 후에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평가에 따라 지지율의 유동성은 점차 감소한다. 대체로 주요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그 상승폭의 차이에 따
도민시론
송현주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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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두 개의 굵은 프레임이 있다. 하나는 정권교체 대 정권재창출 프레임이다. 이는 5년 단임제의 숙명이다. 이번 대선에선 정권교체 여론이 높고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55대 35 흐름을 완강하게 이어가고 있다. 또 하나는 기득권 세력에 대한 국민적 분노다. 이 프레임은 표면적으로는 586 기득권을 향하고 있지만 그 기저엔 국민의힘 중심의 보수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분노도 함께 작동하고 있다.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내로남불에 대한 반발이 청년층의 주류 정서라고 하지만, 5·18 역사왜곡 등 국민의힘의 반동적 가치관이 계
도민시론
김여진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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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계속 확산되는 가운데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결정되었으나, 현재 국내 상황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분야가 어렵다. 그런데 후보자들은 어려운 상황과는 다른 선거운동을 전개하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경선과정을 통해 보았듯이 정책대결보다 진보는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고, 보수는 정책에 실패한 진보를 비판하는 구도로 전개되었다. 이렇게 보면 우리에게도 좌우의 정치세력들이 서로 정상적인 경쟁을 하기보다는 일과성 현상에 집중하는 포퓰리즘적인 정치운동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포퓰리즘이란 무엇인가? 그 의미를
도민시론
이종국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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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라는 단어에서 ‘가게’의 어원은 ‘가가(假家)’에서 나왔다.즉 옳게 지은 집이 아니라 임시로 지은 가건물이라는 뜻이다.1748년(영조 48년)에 사역원 훈장이었던 현문항이 청어 역관들의 학습용으로 편찬한 어휘집이라 할 수 있는 ‘동문유해(同文類解)’에 ‘가가’라는 단어가 나오는데,그것은 ‘임시로 지은 집’이라는 뜻이다.또 조선후기 실학자 박제가가 청나라의 풍속과 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와 1778년에 간행한 실학서로 불리는 견문록 ‘북학의’에서도 “여염 백성들이 전(廛)을 열고 물건을 매매하는 것을 가가(假家)라고 한다.처음에는
도민시론
심은섭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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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라면 아직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내 나라에도 도움 필요한 데가 ‘천지만지’인데, 굳이 외국까지 가야 하느냐. 그러니까, 유복한 집 자식들이 약간은 관광 성격을 가진 ‘스펙 쌓기’ 활동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이 없지 않았으나, 교무처장 시절 해외봉사 출범식 행사를 직접 본 후 생각이 달라졌다. 캄보디아 험지봉사였는데, 학생들은 두달 전부터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만들었고,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선물도 정성껏 포장했다.
도민시론
송승철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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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은 각별하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산하가 단풍으로 물들었건만, 지난 해 그리고 올해의 초가을에는 그 장관을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가까이 가서 즐기기 어려웠었다. 그랬는데 제한적이나마 ‘위드 코로나’가 되어 산으로 또 바다로 그리고 꽤 많은 사람들은 야구장으로 공연장으로 산책을 나갔다.이런 문화적 일상이란 얼마나 귀한 것인가. 그것이 늘 일상적이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1년 여 동안 중단되었다가 다시 맞이하여 보니 문화적 일상의 소중함은 가히 인간적 삶의 전부인 듯하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최종적인 방역이란 어쩌면 이
도민시론
정윤수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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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지방 도시와 지역이라는 주제 안에서는 다양한 의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역 자원을 이용한 창조적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키워드나 COVID-19 판데믹 이후 리모트 워크나 워케이션의 대안적 장소로 강원도의 사례가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강원도 역시 지방 소멸, 청년 인구 유출, 문화 인프라 부족 등 소위 말하는 ‘지역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급 도시들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도시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지난 7월에 열린 UN무역개발회의(UNCTAD)는
도민시론
김지우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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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승리는 정권교체 프레임의 강화를 의미한다. 청년층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홍준표의 맹추격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심을 넘어서지 못했다. 당원들의 가슴에 새겨진 지난 번 대선 참패의 선명한 자국을 지우지 못한 것이다. 결국 홍준표는 민심에서 10%p 이상을 이기고도 당심에서 20% p 이상의 차이로 밀려 승리를 내줬다.국민의힘 경선 막판 문재인 정부도 의도치 않게 윤석열을 거들었다. 전두환 발언에 이은 개사과 파동으로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던 흐름을 멈춰세운 것은 다름아닌 노태우 국가장 결정이었다. 이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
도민시론
유승찬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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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산율은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가장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저출산에 380조원을 쏟아부었으나, 출생아 수는 2006년 45만명에서 2020년 그 절반 수준인 27만명으로 떨어졌다. 감사원과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8월 공히 저출산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되는 깜깜이 예산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황에 부합하는 핀셋 지원이 아닌 비슷한 예산을 끌어모은 통합예산으로, 출산·육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직접 지원 예산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인구구조 변화로 출산율 증가는
도민시론
원구현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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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홍보강사로 자원순환에 대해 강의할 때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영상을 먼저 틀고 있습니다.환경부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생물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에서 만든 영상입니다.영상에서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빨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하천이나 바다로 들어갔을 때 생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야기하고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2015년 미국의 해양 생물학을 전공하는 박사과정 학생 크리스티네 피게네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거북이 코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
도민시론
신윤근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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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10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지구 반대편의 서생에게까지 그의 인생은 강렬했다. 아직도 간혹 그의 인생과 발언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유산 애플 파크. 70만㎡의 부지에 1만20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도시 속의 도시. 친환경으로 설계되었고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둥근 고리 모양의 UFO같이 생긴 건축물.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 안에 근무 공간만이 아니라 문화, 체육시설을 포함해 과수원과 연못까지 자리잡고 있다.가끔 춘천역에서 하차한 후 집으로 향하게 될 때면 애플 파크가 떠오른다. 애플
도민시론
주진형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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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대학도시법이 개정됐다. 이광재 국회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업집적법) 개정안’으로 기존 산학융합지구를 보다 확장하여 대학교지에 첨단 기술 기반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대학에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대학은 학생들의 현장실습, 인턴십 및 취업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대학도시법의 개정은 지방 사립대학들의 산학연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산학 프로그램이 대학이 기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면, 이제는 기업이 대학을
도민시론
서현곤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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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홍천에 있는 친가에 가면 소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외양간이 있었고 할아버지가 직접 써놓으신 듯 “소는 손이 많이 갈수록 잘 살진다”라는 글귀가 기둥에 적혀 있었다. 하루는 밭에 있는 당근을 직접 뽑아다 소에게 줘 보았다. 소는 건네주는 족족 맛있게 먹었고, 어린 나는 그게 신나서 그만 텃밭에 있는 당근을 모두 뽑아서 먹이고 말았다. 할머니는 혀를 쯧쯧 차셨지만 별다른 꾸중은 하지 않으셨다. 지금은 그 집도 없고 당연히 마당의 외양간도 없지만, 아직도 소의 순한 눈동자는 생생히 기억한다. 소
도민시론
김희선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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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여당 후보는 결정되었고 야당들도 후보 선출을 마쳤거나 경선 레이스의 종반부를 달리고 있다. 당내 경쟁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기 그지없다. 온갖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후보자 개인의 신상은 물론 가족과 측근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까발려진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를 뽑는 선거와는 어울리지 않는 주술(呪術)이 등장하고 후보들 간 몸싸움 시비나 조폭의 돈다발 사진까지 세간의 이야깃거리가 된다.어처구니없기는 하지만 이런 소란이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사회의 민낯을 볼 수 있기도 하고 그동안
도민시론
신경아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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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싸워온 언론인 두명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자 중 한 명인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는 ‘래플러’라는 탐사 전문 인터넷 매체를 설립해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자행된 두테르테 정권의 폭력을 고발해왔다. 또 다른 수상자인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도 새로운 신문이라는 뜻의 ‘노바야 가제타’를 창간해 동료 기자들의 연이은 죽음에 굴하지 않고 푸틴 정권의 부패와 폭력, 부정 선거 등을 폭로해왔다. 권위주의 정권에 맞선 두 언론인의 기개와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지만
도민시론
오세현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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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결과를 예측하는 ‘낙관적 확신’이다. ‘낙관적 확신’이 ‘비관적 예측’을 압도하는 순간 선거 캠페인은 경직되고 강경 일변도로 치닫게 된다. ‘비관적 예측’을 하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데이터는 휴지통에 버려진다. 낙관파는 고슴도치처럼 비관파를 가장자리로 밀어낸다.1987년 12월10일 당시 노태우 후보는 여의도 유세에서 선거대책본부와 상의도 하지 않고 대통령 중간평가를 공약으로 발표한다.“국민 여러분께서 보통사람 노태우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주신다면 내년 가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에
도민시론
유승찬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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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 정치란 통치자나 정치가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로 규정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회구성원들은 각각의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연히 대립·반목·갈등 등의 이해관계로 얽혀있기 마련이다. 특히 대립과 갈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거나 그 일을 담당해야하는 주체가 정치다. 따라서 정치가 대립과 반목,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그 조직은 최소한 부패한 사회로
도민시론
데스크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