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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마을 어르신 가정방문 길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30분 후에 진료소에 들르시라고 양해를 구합니다. 그렇게 몇번을 왔다갔다 하고 나서야 잡무를 처리할 때가 많습니다. 코로나19 선별근무 일정이 잡혀있는 주말에도, 그렇지 않은 주말에도 전화가 걸려 옵니다. 외로운 독거노인 혹은 우울증 환자가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시간을 잊은 채 또 상담을 요청합니다. 이렇듯 거동이 불편해 방문을 요구하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쇠 어르신이 많아졌습니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현실에 지역사회에서의 간호돌봄은 이렇듯 절실합니다. 따라서 늦었지만
요즘에
김영남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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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 변화의 열망으로 교육감이 바뀌게 되었다. 새로운 교육감 당선인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현장 교사 중 한 사람으로 새로운 강원 교육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려본다.늘 자주 가는 맛집이 있다. 그 집이 맛집인 이유는 맛이 있을 뿐 아니라, 맛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손님을 데려가도 실패하는 법이 없다. 일정한 맛은 실력이다. 어느 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다.지난 강원교육은 맛집으로는 실패했다. 학교 맛의 기본 중 한 가지가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인데, 거기에서 실패했다. 최근 몇 년간의 수능 결과가 대변한다.
요즘에
서기성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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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는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각종 폐기물을 일컫는다. 해양수산부 제3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2019~2023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8만4106t으로 추정된다. 이중 해상유입 쓰레기는 5만444t(60%), 육상 유입 쓰레기는 3만3662t(40%)인데, 문제는 발생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이후 미치는 영향의 범위와 대상이 확대된다는 데 있다.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어업용 어망 부표는 해양에서 수거되지 않으면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된다. 하나의 쓰레기가 수십만개의 작은 오염원으로 세
요즘에
박승규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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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강원도지사와 시·군 시장 및 군수, 시·도·군의회 의원 및 비례대표, 강원도교육감 등을 선발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강원지역 발전을 약속하며 공약을 내고 있다. 특히 강원도지사는 특별자치도 추진, 열악한 교통망 개선, 낙후지역 살리기 정책 등을 통해 강원지역을 살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 리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리더는 앵글로색슨어 ‘리탄(lithan)’에서 나온 말로 ‘가다(to go)’라는 뜻이다. 리탄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목표를 세워
요즘에
방기준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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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금법의 시행령 제정안을 5월 6일∼6월 15일 입법예고 했다.고향사랑기부금법은 농업계의 숙원으로 지난 2007년 최초 논의 후 15년여만인 2021년 10월 제정되어 오는 2023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자신의 주소지 이외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10만원, 100%) 세액공제를 받고 추가로 3만원(30%) 상당의 지역 농축산물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금이 10만원을 초과하면 한도액인 500만원까지는 일반 기부금의 세액
요즘에
김용욱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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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자 강원도민일보 오피니언란에 게재된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의 학교급식 품질 개선 방안은 학교 현장과 급식교육에 대한 무지에서 출발한 주장이라 여겨진다.조 전 회장의 학급식개선 방안은 첫째, 20여년에 걸쳐 학교에서 정착되고 있는 급식의 교육적 효능과 기능을 전혀 알지 못하는 편향되고 무지한 교육전문가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둘째, 조 전회장의 개선방안 네가지를 놓고보면 결국은 학교급식을 시장에 맡겨 학생들에게 질좋은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시장에 던져진 급식시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느 정도
요즘에
신현미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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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제도 기반은 1981년 학교급식법 제정으로 마련,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학교에서 전면 급식이 실시됐다. 시행 초기 외부 업체에 의한 위탁급식 방식이 도입됐으나, 식중독 발생 등으로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학교 급식소 설치, 영양사 배치가 이뤄지면서 학교 직영급식제가 시행됐다.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무상급식이 사회적 쟁점으로 대두했고, 강원도는 2018년 도와 시·군 지자체 등의 합의를 통해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됐다.학교 직영급식제로 영양사와 함께 조리사 직종이 학교 고용으로 채용돼 교육공무직이 됐다. 이후 공
요즘에
조백송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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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전문성은 교사 개인이 주장한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동료교사들이나 교육전문가들에게 인정받을 때 생긴다. 교사에 의해 이뤄지는 교육 활동을 보편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해당 교육 활동이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 향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교사가 아무리 잘 가르쳤어도 학생들이 잘 배우지 못했다면 실패한 가르침인 것이다. 반대로, 교사가 별로 가르치지 않았어도 학생들의 배움이 잘 일어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면 성공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교사학습공동체 참여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요즘에
배덕진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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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5년부터 ‘EDUCATION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급변하는 세상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을 몇가지 제시했다. 즉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OECD는 지난 2019년 5월, 결과물인 ‘학습 나침반2030’을 발표했다.‘학습 나침반 2030’에서는 교육의 최종 목적을 ‘개인과 사회의 궁극적 웰빙’으로 보았는데, 과거의 교육이 ‘개인의 성공’만을 지향했다면 미래의 교육은 학생들이 자기 주변의 일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책임감 있게 참여함으로
요즘에
유대균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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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말은 1920년에 방정환 선생이 사용하기 시작한 단어로 어린 아동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학술적인 의미를 보면 1981년 이희승 선생은 ‘어린이’라는 말에 대해 흔히 우리나라 고유 말에 접미사로 ‘∼이’를 붙여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것처럼 아이를 높여서 부르는 말이 아니라, 그냥 ‘어린아이’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라고 국어대사전에 해석해 놓고 있다.방정환 선생의 의도와 이희승 선생의 어린이에 대한 해석은 사뭇 달라 보이지만 각자 틀리지 않다. 의도와 해석이라는
요즘에
김여진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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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원농업은 무한한 희망과 가능성이 있다. 결코 위기는 아니다. 단, 조건은 미리 준비하여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일 때 가능한 일이다현재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다. 초기에는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신과 사회적 혼란,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활동의 제한과 경기침체를 겪었다. 하지만 3년간 서로에 대한 배려와 호혜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긴 터널을 지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학습한 것이 많다. 첫째, 세계적인 위기는 언제든 찾아온다는 것, 둘째, 준비 없이 맞이하는 위기는 언제나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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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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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든 노후…생활자금은 주택연금으로”평생 본인과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던 어르신이 코로나19로 갑자기 찾아온 경제적 어려움을 주택연금으로 해결하신 사연을 바탕으로 쓰신 체험수기 제목입니다. 사연 속 어르신은 퇴직 후 경제활동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하셨는데, 전염병 확산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어려움에 처하셨다가 우연히 지인과의 만남을 통해 주택연금에 가입하셨고, 이제는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수기는 마무리됩니다.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평균(기대)수명은 83.5세로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에
전경환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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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싱그러운 경치와 생동감 넘치는 생명의 기운을 만끽하고픈 상춘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산림·소방당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산불 방지를 위한 사투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있다.지난 3월 강릉, 동해, 삼척,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초대형산불로 서울 면적 3분의1 이상에 달하는 2만523㏊가 넘는 산림과 주택 322동, 농·어업시설 393곳, 공공시설 82곳 등 2261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와 금강송 군락지, 삼척 액화천연가스 생산기지 등 주요시설과 산림자원의 목전까지 불이
요즘에
김철수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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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뜻을 둔 많은 후보가 예비 등록을 마친 가운데 선거운동이 불붙기 시작했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은 허리를 굽히고 표를 호소하고, 유권자들은 때를 만난 양 열심히 뛰라고 격려하는 것이 선거운동 기간의 광경이다. 특히 사회로부터 경시당하거나 젊은이들로부터 꼰대라고 비아냥 받는 어르신들은 선거철에는 목에 힘을 주며 1년이 선거운동 기간만 같으라고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을 회원으로 둔 경로당에는 문턱이 닳도록 후보자들이 찾아오는 것이 선거마다 반복되는 풍경이다.경로당의 ‘집 당(
요즘에
김진형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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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관점에서만 접근하고 있는 카지노 정책이 오히려 부작용만 더 키운다는 비판이 몇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주변 지역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단지의 개장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나라 카지노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퇴행적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내국인 카지노는 그 규모나 역할에 비해서 주요 사행산업 중에서 가장 차별받는 종목이다. 내국인 카지노가 경마, 스포츠토토, 복권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2019년 사행산업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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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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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신봉승 선생(1933.5.23∼2016.4.19) 별세 이후 올해로 꼭 6주기가 되었다. 선생은 강릉 옥계면에서 태어나 이 나라의 문학계와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한 시대를 앞서간 걸출한 인물이다. 그분이 남긴 전 48권으로 짜여진 실록대하소설 ‘조선왕조 오백년’은 불후의 명작이며 남긴 저서만 해도 150여 권에 이른다. 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비롯해 한국시나리오작가협의회회장, 대종상청룡상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예술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위인임에 틀림없다. 선생이 젊은 날 쓴 시나리오가 영화화 작품은 당시 대중의 우상
요즘에
정인수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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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제42회 장애인 날을 맞이하는 주간이다. 강원도 발달장애인 등록 수 는 지적장애 8541명, 자폐성장애 873명, 전체 9414명이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 특수교육대상자는 2869명이며, 강릉시의 경우 발달 장애인 등록 수 지적장애 1059명, 자폐성장애 113명, 뇌병변장애 1186명 등 총 2358명이다. 발달장애 자녀(지적장애)를 양육하며 강릉에서 부모활동가로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어머니로서 피부로 와 닿은 감정은 “아직이다”라는 사실이다.오는 6월 강원도와 도내 18개 지자체 단체장 및 교육감,
요즘에
김경희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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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4·16이다. 8년 전 4월 그날, 진도 인근 바다가 삼킨 250명의 단원고 학생과 11명의 교사를 포함해 사망하거나 실종된 304명의 희생자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다.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은 많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하루가 멀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신축 중이던 아파트가 붕괴해 노동자 6명이 숨져 전국적으로 큰 논란이 됐던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도 그렇고, 며칠 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등포 고시원 화재사고도 그렇다.세월호 참사 이후 각 시도교육청에
요즘에
문태호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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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어촌 인구 소멸로 인한 지역의 위기의식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내 지역마다 이미 문을 닫은 폐교 재산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양구 지역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폐교의 효율적 관리를 구실삼아 폐교된 학교를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서호분교장. 이름조차 생소한 학교다. 잠시 연못에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승천한 선녀와 나무꾼의 슬픈 이야기처럼, 교육이란 이름으로 잠시 태어났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아주 작은 학교였다는 것만 기록으로 남아 있을 뿐, 누구도 이 학교의 존재에 대해 아는 사람조차 없다.양구읍내에
요즘에
이재학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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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언젠가 한 번쯤은 큰 고통을 겪는다. 어떤 충격적인 사건 후 지속되는 고통과 정신적 혼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질병이나 자연재해, 사고, 전쟁 등을 경험한 사람들은 유사한 상황을 접하거나 기억할 때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며 인간관계에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그러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삶의 가닥을 붙잡으며, 충격에서 벗어나 이전과 같은 삶을 회복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더 많은 성취를 이루며 성공적인 삶을 사는 ‘멘털’이 강한 사람들도 있다.참혹한 사건의 충격, 트라우마를 꿋꿋하게 이겨
요즘에
김성일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