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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이 안하는 일 없으시고/달통하여 늘 한가하시며 엎드려 먹리 숙여/밑으로 밑으로만 기시어 드디어는/한 포기 산속 난초가 되신 선생님”김지하 시인이 원주 출신 무위당 장일순에 대해 쓴 글이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 생명사상을 전파했던 무위당은 원주 대성학원, 밝음신용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하고 한살림운동을 펼치며 한국사상의 큰 스승으로 존경받아 왔다.‘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아무개(관옥 이현주 목사)가 정리한 대담집으로 무위당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의 사상을 정리하는 주요 저서로 평가된다.무위당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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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연구자인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두 권의 책을 펴냈다. 학창시절 시험 문제로만 접했던 ‘금오신화’를 원문의 정취를 살려 번역했고, 옛 문인의 뜰을 탐방한 후 ‘정원에서의 질문’을 썼다. 옛 문헌을 해석하고 질문을 던져 오늘의 시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은 우리 문학의 진면목을 다시 찾게 만든다.■ 옛 뜰에서 마주한 ‘정원에서의 질문’옛 사람들이 꿈꾸고 가꾼 정원, 즉 뜰에 대한 기록을 그들의 시문에서 세심하게 찾아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한 책이다. 김 교수는 ‘정원’ 보다는 ‘뜰’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뜰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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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고 나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래도 늘 먹어야 하는 소금.강원 고성 등에서 활동하는 소금전문가 박주용 해양심층수학회 이사가 쓴 책 ‘소금혁명, 환자의 반란’을 보면 소금에 대한 편견, 우리가 먹어 온 소금의 질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저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진짜 ‘안심 먹거리’를 소금에서 찾는다. 소금 먹는 것 자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소금’을 사서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수입 소금을 국산으로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미네랄’ 함량. 중국산 정제염처
문학/출판
김여진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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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한국 모더니즘에 큰 영향을 준 영국 시인 T.S.엘리엇의 문학을 성공회 가톨릭의 시각에서 분석한 책이 나왔다.한국 T.S.엘리엇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재용 강원대 삼척캠퍼스 글로벌인재학부 영어과 교수(인문사회디자인스포츠대학 학장)가 최근 펴낸 ‘T. S. 엘리엇 문학과 영국 성공회 가톨릭’은 엘리엇의 시와 시극을 성공회 가톨릭의 교리와 신앙으로 분석한 논문 10편을 수정, 편집한 책이다.T.S 엘리엇의 ‘네 사중주’ 등을 동양철학과 가톨릭 전통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그가 가진 종교적 죄의식을 진단한다.단테의 ‘신곡’
문학/출판
김여진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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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성인 강원도민 중 62.2%는 지난해 책을 한 권도 안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인 57.0%보다 높은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 분석을 보면 지난해 강원지역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은 37.8%에 그쳤다. 지난해 도민들의 독서량은 5.5권이었으며 전국 평균은 3.9권이었다. 성인 연간독서율은 조사할 때마다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조사가 처음 시행된 1994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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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장단 중심의 언어다. 강세 중심의 영어, 고저 중심의 중국어와 다르다. 춘천 출신 김진규 시낭송가가 ‘장음의 발견-달라지는 낭독과 낭송’을 펴냈다. 강원교육연구소 세 번째 교육총서로 발간된 이번 저서는 우리말 장단음을 세밀하게 밝혀 말의 가락을 더욱 아름답게 읽는 법이 나와 있다. 산문 2편과 시 300편을 암송하는 저자는 우리말 리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간 한국인이 한국어의 장단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저서의 집필 배경이다. 국어사전에 명시된 발음 장단의 오류도 바로잡는다. 소리의 길고 짧음에 따라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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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가량은 1년 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보다 0.6권 줄었다.성인의 평균 독서 시간은 평일 18.5분, 휴일 25.0분이었고, 도서 구입량은 종이책의 경우 1.0권, 전자책은 1.2권이었다.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교과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문학/출판
이채윤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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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출신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최근 출간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자신의 교육관을 피력했다.손 감독은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이기도 한 그는 책에서 “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흔히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는요, 그거 직무 유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 근데 친구끼리 그게 되나? 아니 못 고친다. 친구가 지적은
문학/출판
최경진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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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인협회, 강원민예총, 강원작가회의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원 문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강원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재단 회의실에서 문학분야 문화예술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지난해 강원문화재단 지원사업을 통해 발간한 책 110권과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로 이번에 처음 마련됐다. 소설가인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송경애 강원여성문학인회장, 지소현 강원수필문학회장, 신준철 춘천문인협회장, 유태안 강원민예총 문학협회장, 김남극 강원작가회의 사무처장 등이 이날 두루 참석했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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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문 잡지 발견은 지난 13일 속초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제9회 발견문학상 시상식을 개최, 올해 수상자인 김창균 시인(강원작가회의 회장)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장을 전달했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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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재단이 13일 오후 2시 재단 회의실에서 문학분야 문화예술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연다.지난해 강원문화재단 지원사업을 통해 발간된 44권의 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다. 김종헌·김지운·유인자 시인, 최순각·문상훈 수필가의 작품이 낭독되며 최찬호 강원민예총 이사장이 축하연주를 선보인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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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활동하는 김백신 동화작가의 작품 소재는 시공간을 넘나든다. 엄마와 아기, 세시풍속과 귀신 등 다양한 주제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이야기를 써 왔다. 그의 책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세상 ‘세상에서 제일 좋은 형’과 , 조선의 숨겨진 역사인물 이야기 ‘조선의 알파걸’이다. 청소년권장 도서시리즈에 연달아 선정됐고, ‘조선의 알파걸’은 창비의 올해 상반기 추천도서에도 뽑혔다. 두 책을 함께 소개한다. ■ 세상에서 제일 좋은 형 버려진 고양이 똣또의 이야기다. 집에 사는 똣또에 대한 묘사는 마냥 귀엽지만
문학/출판
김여진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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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토지’ 완간 30주년을 맞아 다산책방과 함께 ‘박경리 작가 독서챌린지’를 운영한다. 박경리 작가의 소설을 매일 읽고 매주 감상평을 남기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챌린지는 ‘토지 5기’로 내달까지 신청을 받아 5월부터 시작, 10개월 간 진행한다. 김진형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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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누구에게 어디에 사냐고 질문을 받게 되면 땅 위에 사는 것이 아니라 땅이름 위에 산다고 대답한다.”동해 지역의 지명 유래는 물론, 지역민들의 생활상이 진하게 농축돼 있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동해의 내력을 소상히 알 수 있는 ‘동해시 땅이름 이야기’가 나왔다.윤종대 동해역사문화연구회장이 편저한 이 책은 동해시 망상·묵호·발한·동호·부곡·천곡·송정·북삼·북평·삼화 등 10개 동의 이름을 노래와 전설·풍수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유래로 재탄생 했다. 특히 동 이름 뿐아니라 동 안에 있는 세부 마을과 산·명승지·하천 등
문학/출판
전인수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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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대량 생산 시대, 시인들은 왜 계속 시를 쓰고 있을까. 여기 아시아 시인들이 내놓은 한 편의 시가 갈증을 해소시키는 작은 답이 될 수 있다. 그들이 내놓은 답은 모두 같거나 다르다.속초 출신 고형렬 시인이 지난 2000년 창간했던 시전문 계간 ‘시평’이 2013년 발간된 54호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나왔다. 이번 시평은 비정간 ‘아시아 포엠주스’라는 형태로 발간됐다. 제목은 ‘몇 개의 문답과 서른여섯 명의 시인과 서른여섯 편의 시’다. ‘속초 사진리 시인’ 고형렬은 이전부터 아시아 시인에 관심이 많았다. 아시아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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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문학을 연결하는 ‘월간소양’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매달 춘천 지역 안팎의 다양한 문학 관련 창작자들을 초청,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로 일상을 채우는 프로그램이다.춘천의 문학플랫폼 공간 소양하다(대표 윤한)는 월간소양의 첫 번째 행사로 박희준 시인 초청 낭독회를 열었다. 지난해 첫 시집 ‘안 봐도 비디오’를 펴낸 박희준 시인은 어둠 속에서 시집의 글귀를 적는 필사 체험과 독자와의 낭독을 함께 진행하며 교감을 쌓았다.소양하다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작가, 편집자, 출판인 등과의 만남을 갖고 문학과 지역과의 연결성을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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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단편문학의 거장이자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 소설가의 87주기 추모제가 지난 29일 춘천 김유정문학촌 일원에서 열렸다. 춘천문화재단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김진호 춘천시의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원태경 김유정문학촌 촌장, 김정수 청풍김씨 대종회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이건실 도노인회장, 전상국 소설가와 김창균 강원작가회의 회장을 비롯한 지역 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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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나긋한 이 향기는 분명히 봄의 회포려니 손을 꼽아 내가 기다리든 그 봄이려니 그리고 나는 아즉도 이 병석을 걷지 못하였다. 갑작스리 치미는, 울적한 심사를 어째볼 길이 없어, 장막을 가려치고 이불 속으로 꿈실꿈실 기어든다. ” 1937년 4월 ‘여성’ 에 발표된 춘천 출신 김유정 소설가의 수필 ‘네가 봄이런가’의 한 대목이다. 김유정은 1937년 3월 29일 스물아홉의 나이로 작고하기 전까지 33편의 소설을 썼는데 이중, ‘봄밤’, ‘봄봄’, ‘봄과 따라지’ 등 10편의 배경이 봄이다. 김유정문학촌은 소설가 김유정 87주기 추
문학/출판
김진형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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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의 저서를 소개하는 전시가 잇따른다. 서울 성북근현대문학관은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하는 개관 특별전 ‘긔른 것은 다 님이다’를 통해 한용운의 ‘님의침묵’ 1926년 초판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성북구청이 1억 5100만원에 낙찰받아 국내 현대문학 서적 중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으로 인제 백담사에서 쓰여졌다.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 ‘불교대전’ 등도 일반에 선보인다. 불교 서적 전문 출판사 민족사가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서울국제불교
문학/출판
김진형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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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활동하는 김창균(사진) 시인이 시 전문 잡지 ‘발견’이 주관하는 제9회 발견문학상에 선정됐다. 발견문학상 운영위원회는 김창균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슬픈 노래를 거둬 갔으면’을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상금은 1000만원. 심사위원회는 이 시집에 대해 “쓸쓸함으로 기우는 삶의 정서를 채록해 내는 순도 높은 서정의 미학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절차탁마의 표현력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평했다. 김창균 시인은 “시는 나를 위해 켜놓은 등불 같은 것이지만 곁에 누군가 있어 줘서 고마웠다”며 “이번 수상도 큰 응원이
문학/출판
김진형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