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태
- 승인 2021.07.29
- 13면
평창지역 농업인들이 올해 과잉생산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둔화로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에 소상공인에 준하는 지원이 농업인들에게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평창지역에서 이달초 출하가 마무리된 준고랭지 봄배추는 가격이 폭락해 출하하지 못한채 밭에서 폐기한 면적이 수십㏊에 이르고 있다.
또 수확기를 맞은 고랭지 감자와 출하기가 도래한 무,배추는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가격이 다소 오르는 추세이지만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출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수확기를 맞은 고랭지 대파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이 늘어난데다 소비가 급감하며 28일 서울 가락시장 경매가격이 보통품 1㎏ 1단에 632원으로 지난해의 절반이하로 폭락,출하비용도 건지지 못하는 형편이다.
고랭지 채소 가격이 폭락한 것과 관련,지역 내 농업인들은 과잉생산의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수도권의 외식업체 등 대량소비처의 영업 제한에 따른 소비둔화를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업인들은 농업분야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만큼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에 준하는 금액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주한 진부농협장은 “올해 고랭지 채소류 출하물량이 예년에 비해 40∼50% 감소했음에도 산지 가격은 폭락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둔화가 가장 큰 요인인 만큼 고랭지 농업기반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