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과 시련의 시기는 성찰·성숙의 때”

■ 김운회 천주교 춘천교구장(루카 주교)
부활의 기쁨과 희망,평화가 여러분과 가정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우리는 사상 초유의 불행한 사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인간의 무한한 창의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무력한 모습으로 하느님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는 정부의 올바른 대처와 국민들의 협조로 잘 극복하고 있지만,온 세상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며 이 사태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자문,성찰해야겠습니다.재난과 시련의 시기는 성찰과 성숙의 때이기도 합니다.이제 시작되는 부활 시기는 당신의 부활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것처럼 주님과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며 부활의 삶을 다시 살기 시작해야 하는 때입니다.함께 모여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며,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온 세상에 도래할 수 있도록 마음모아 기도합시다.

“코로나19 극복 주님 부활 의미 더하길”

■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바실리오 주교)
올해 주님의 부활은 코로나 사태로 힘든 우리에게 더 절실합니다.주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희망이기 때문입니다.우리의 절대적 희망은 바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영원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입니다.이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그런 절대적 희망은 이 세상에서의 작은 희망들을 필요로 합니다.신뢰할 수 있는 교회에 대한 희망,남북통일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군사적 안정,문화적·정치적 성장이라는 희망들이 필요합니다.주님의 부활은 그런 작은 희망들을 끊임없이 희망하게 합니다.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사태 극복을 통해 주님 부활의 의미와 기쁨을 더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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