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재 춘천국유림관리소장

▲ 박현재 춘천국유림관리소장
▲ 박현재 춘천국유림관리소장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이라고 하지만 산림공무원들에게는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로 일상을 긴장 속에서 보내야하기 때문이다.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653건) 중 봄철발생이 428건,피해면적 3095㏊다.건수로는 60%,피해면적으로는 95%를 차지한다.지난해 봄에도 동해안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수십 년 가꾼 대면적의 귀중한 산림들이 잿더미로 변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큰 아픔을 겪었다.

산림청은 매년 2월1일∼5월15일을 봄철 산불조심기간,3월 중순∼4월 중순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과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춘천국유림관리소도 산불조심기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휴일없이 근무하고 있다.직원진화대를 비롯한 산불예방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국유림 영림단 등 200여명이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에는 주말마다 기동단속을 하고 있다.

산불방지를 위해서는 산림공무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산불의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논밭두렁·쓰레기 소각,담뱃불·성묘객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다.산행시 화기를 가져가지 않고,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쓰레기를 태우지 않는 등 작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우리의 소중한 산림과 봄날을 산불로부터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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