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정민경 비올리스트 (원주)
첫 솔로 정규 앨범 발표
수록곡 10곡 중 5곡 작곡
클래식 기반 팝·재즈 가미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특별한 삶은 평범함에서 나온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비올리스트 정민경이 첫 솔로 정규앨범 ‘엑스트라오디너리 라이프(Extraordinary Life)’를 발표,솔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비올라로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깊고 따뜻한 알토의 소리를 내는 비올라의 음색을 잘 살리면서도 강력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연주자로 평가된다.클래식을 기반으로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적 성향이 짙은 이번 앨범에서 정민경은 수록곡 10곡 중 ‘아이스 카페라떼’,‘하트비트’ 등 5곡을 직접 작곡했다.

2017년 원주로 이사오면서 작곡을 시작한 그는 “처음 원주로 이사할 때는 음악활동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살다보니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겨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곡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타 박윤우,피아노 권오준,콘트라베이스 이상진,드럼 조규원 등 실력파 연주자들이 함께 했다.2∼4인 연주를 오가는 선율은 클래식,크로스오버,월드뮤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의 대중적 확장으로 들린다.정민경은 “일반 대중들도 클래식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다가가고 싶었다 .재즈 공부와 함께 비올라 음역대에 어울리는 곡을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곡 ‘마카롱’의 경우 비올라의 더블스탑 주법으로 마카롱의 샌드 모양을 표현했고 화음이 강조되는 소나티네 스타일,폴카리듬의 컨트리 블루스,발라드 음악을 배치했다.‘달콤한 슬픔’에서는 우울한 피아노 연주에 탱고 리듬을 얹어 격정적인 비올라 선율을 폭발시킨다.
 

▲ 정민경 앨범 커버
▲ 정민경 앨범 커버


정민경은 앨범 제목에 대해 “특별한 삶은 생각보다 그리 대단한 것만은 아니다.특별함(extraordinary)은 평범한(ordinary)삶에 어떤 것이 추가(extra)되는 것 뿐,그것은 그 날의 소소한 행복,새로운 취미,사랑하는 사람,좋은 음악 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기도 한 그는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며 원주문화재단 후원으로 정규앨범을 냈다.문화예술분야의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고 저 또한 그렇다”며 “이 음반을 통해 ‘특별한 보통의 삶’을 비올라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이화여대 관현악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민경은 여러 콩쿠르에서 우등 입상했으며 크로스오버 그룹 ‘뮤지스’의 리더로도 활동중이다.지난해 ‘대한민국 혁신인물 브랜드 대상’ 클래식,크로스오버 부문을 수상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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