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경제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해 이른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다.”,“공공과 민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의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을 찾아 디지털 뉴딜에 대해 이처럼 강조했다.홍남기 부총리,최기영 과기부 장관,박영선 중기부 장관,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함께 한 자리에서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 산업을 선점,이를 활용한 인공지능 고도화,신산업 육성 등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데이터 시장은 7조원,세계시장은 254조원 규모로 전망된다.Wikibon,SiliconANGLE 조사에 따르면 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2027년 2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여러 국가,새로운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이름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실제 대한민국의 빅데이터 활용,분석과 활용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매우 낮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빅데이터 활용,분석 수준은 63개국중 56위였고,OECD 조사에서도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이 20개 국가 중 20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이런 결과에는 데이터 활용에 관한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하지만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 선언,AI국가전략 수립,데이터 3법 개정 등에 이어 디지털 뉴딜 정책에 이르는,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면이 바뀌고 있다.정부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이 성과를 내고 세계 데이터·AI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데이터 강국으로서 좋은 성적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1973년 완공된 소양댐은 지역,국가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의 상수원이 되고,전기를 공급하며,홍수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을 뿐 아니라,지역 명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이제는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데이터 댐’ 건설에 강원도가 앞장서야 한다.공공과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들이 모이고 서로 결합해 가공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AI를 활용할 수 있고,기존 산업이 하지 못한 혁신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무분별하게 생성,축적되어 범람하는 데이터를 관련 정책개정,데이터 비식별화 등을 통해 정보침해 없이 ‘데이터 댐’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디지털 뉴딜 시대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강원지역 경제활성화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소양댐이 그러했듯,‘데이터 댐’ 또한 대한민국 데이터 흐름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다.강원도에서 시작된 데이터 관리의 새 심장박동이 백두대간 물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흘러 닿지않는 곳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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