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반려동물 산업 진출하는 강원기업들
도내 30개 업체 협동조합 추진
‘펫코노미’관련 산업 활성화 견인
인제 빙어·황태 지역 특산물 활용
장신구·전문 보험 신시장 개척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팻팸족’ 1000만시대,반려동물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확장성이 높은 사업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펫(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인 ‘펫코노미(Petconomy)’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산업연구원은 내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강원 업체들이 반려동물 산업으로 업역을 확대하고 있다.도내 30개 업체가 뜻을 모아 강원도반려동물사업협동조합(가칭) 설립을 추진,향후 공동 브랜드 개발 및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유통망 확대 등 강원지역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식품제조 강점 살려,반려동물 간식 개발

1990년 창업 이후 김치 등 식품 제조·유통 전문업체로 성장해온 인제 봉산식품(대표 장재식·차영금)은 최근 반려동물용 간식 브랜드 ‘마시즐’을 런칭하고 강원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춘천에도 마시즐 브랜드를 전담하는 사무 공간을 마련해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인제 청정담수에서 잡힌 빙어를 재료로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에 효과적인 고칼슘 무염 간식을 출시했고 고품질의 황태를 이용한 제품도 선보인다.올해 초 쿠팡에 입점,월 평균 1000개의 간식 제품이 팔린다.낫또를 이용한 반려동물용 아이스크림도 개발하는 등 상품 다양화에 매진하고 있다.지난 7일 열린 춘천 반려동물 동행 플랫폼 비전 선포식 플리마켓에 참여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좋은 재료로 더 건강하게

춘천 노아(대표 신윤아)는 생명연장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다량 함유된 새싹땅콩을 첨가,반려견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

도내 기업들의 바이오 기술로 생산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춘천명품관(대표 류원석)에서는 반려동물 코너를 마련하고 노아에서 생산한 헬씨20 등 반려동물 사료와 전문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커피 및 샤워기 필터 전문 업체인 강릉 로움앤컴퍼니(대표 이동희)는 최근 반려동물용 샤워기 필터를 출시했다.반려동물의 표피층이 사람 보다 얇고 모발이 가는데다 모공이 넓기 때문에 유해 화학성분에 더 취약한 점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다.

수돗물 속 잔류염소로 인한 피부 질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타민 C·E,티트리 오일,우유 파우더,시트로넬라 오일,타메릭 등 100% 식품 원료로 필터를 만들어 안전하다.

■반려동물 시장 급속성장

춘천에서 쥬얼리 공방을 운영하는 선미숙 늘솜반지카페 대표는 올해 초 반려동물용 장신구 브랜드 ‘늘솜멍냥이’를 시작했다.

피부 알러지가 생기지 않는 써지컬 스틸 재료를 사용해 사진과 이름을 각인해주는 맞춤 인식표를 제작하고 다양한 반려동물용 액세서리 상품을 개발한다.조영옥 앵두호두 대표도 손바느질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장난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업력 30년의 간판 및 광고물 제조업체 춘천 교성(대표 차국열)은 기존에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 사진 액자 및 기념품 제작으로 업역을 확대했다.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손해보험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웰스플랜 춘천지사(소장 백금순)는 펫보험 시장에 진출,반려동물 전문 보험을 중개판매해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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