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성산면 대추무파인아트
내달 15일 첫 전시 ‘경계의 미학’
전세계 활동 현대미술작가 참여
‘고성평화…’ 24일 기획초대전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미술에 대한 ‘진심’을 담은 신생 갤러리들이 영동지역에 잇따라 문을 연다.문화예술 감상의 즐거움과 가치를 지역과 함께 나누기 위한 공간들이다.강릉에는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꿈꾸는 갤러리가 새로 열려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이 ‘경계’라는 주제 아래 모인다.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는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이들 모두 올 여름 개관기념 첫 전시를 열고 미술 애호가와 관광객,지역 주민들을 맞이 할 준비에 한창이다.

▲ 강릉 대추무파인아트
▲ 강릉 대추무파인아트

■강릉 대추무파인아트
대추무 파인아트는 김주원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집성촌 터가 있는 강릉 성산면 금산리에 자리잡은 문화예술 공간이다.‘예술 공유의 선도(Leader in Art Sharing)’를 비전으로 이 마을에서 ‘대추무댁’으로 불렸던 고택을 새로 꾸몄다.

▲ 권대훈 작, Willowwacks1
▲ 권대훈 작, Willowwacks1

미술은 물론 음악과 문학,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제교류로 강릉을 문화예술의 미래가치를 아는 안목있는 곳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 나 현 작,난지도15-58
▲ 나 현 작,난지도15-58

그 첫 발을 내딛는 전시는 8월 15일부터 선보이는 ‘경계의 미학; Borderline Crossover’전.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권대훈·나 현·배찬효 작가가 함께 한다.국내외 현대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들 작가의 지역 신생 갤러리 전시 참여는 지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조합이어서 미술계의 주목을 끈다.

배찬효 작,Existing in Costume 1
배찬효 작,Existing in Costume 1

권대훈 작가(서울대 조소과 교수)는 이방인의 불안과 공포를 토대로 한 조각작품을 선보인다.2011년 한국인 처음으로 영국 왕립미술원의 잭 골드힐 조각상을 수상한 작가다.나 현 작가는 난지도 귀화식물 채집작업으로 경계선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해외전시를 주로 해 온 나 작가의 국내 갤러리 전시 참여는 이례적이다.배찬효 작가는 서양화 일부를 자신의 얼굴로 치환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성별과 동서양의 경계 등을 허무는 작업을 해왔다.전시는 11월 8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아티스트와의 대화는 내달 15일 강릉 고래책방에서 열린다.

▲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최북단 마을 고성 현내면 대진리에는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가 24일 개관한다.춘천시청 등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위주로 30년간 공직생활을 한 이진수 대표가 퇴직 후 세운 곳이다.고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 대표는 지역에 남아있는 전쟁의 상흔과 아픔을 위로하고 예술을 통해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염원하기 위해 갤러리를 만들었다.이 곳에서 지역 청소년들의 예술활동 등을 독려하고,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해 지역 주민이나 관광객들과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개관 기념 기획초대전은 김미정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면과 시선,감정을 비대칭의 기하학적 패턴으로 그려내는 펄 작가로 이번 초대전에서는 현대인 표정의 찰나를 포착한 카멜레온 글라스 펄 작품 20점을 선보인다.초대전은 24일 오후 4시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10월 23일까지 무료로 열린다.이진수 대표는 “문화예술에 대한 고성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 내 예술창작 활동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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