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최 심연수 근대사료세미나
문학사료 재조명·보존활용 논의

▲ 2020 심연수 사료와 문학세미나가 21일 강릉문화원에서 ‘새롭게 만나는 심연수 근대사료’를 주제로 열렸다.
▲ 2020 심연수 사료와 문학세미나가 21일 강릉문화원에서 ‘새롭게 만나는 심연수 근대사료’를 주제로 열렸다.
강릉 출신 심연수(1918∼1945년) 시인의 문학사료에 관해 논의하는 ‘2020년 심연수 사료와 문학세미나’가 21일 강릉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새롭게 만나는 심연수 근대사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한글문학을 지켜낸 심연수 시인이 남긴 방대한 문학사료의 근대사적 의의와 가치,보존활용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조윤정 KAIST 교수는 ‘심연수 수학여행관련 문학사료의 특징과 의의’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1940년 용정국민고에 재학하던 심 시인은 5월5일~22일 떠난 수학여행 후에 작성한 여행기와 시조를 통해 당시 상황과 심경을 구체적으로 남겼고,특히 수학여행지에서 얻은 시상을 시조로 창작해 날짜순으로 엮은 67편의 육필시조집 ‘무적보(無跡步)’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어 “심 시인의 수학여행기는 당시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의 수학여행 사정과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 바를 고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금강산,고도(古都),만주의 신도시들을 돌며 당시 학생이던 심 시인이 경험한 것을 통해 우리는 일제의 교육적 계획하에 강요된 교육정신이 내면화되는 일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연수기념사업회와 강원도민일보사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강희문 시의장,심영섭 도의원,최돈설 강릉문화원장,박미현 강원도민일보 이사를 비롯해 김봉국 부산교육대 교수,곽상인 서울시립대 교수,유춘동 강원대 교수,장사흠 강릉원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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