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출신 최윤정 화가 기획
관동산수전 18일까지 서울서 개최
어린이작가 최현서·안채령양 참여

▲ 사진 왼쪽부터 '관동산수전'에 함께하는 최현서(강릉 율곡초교 6년)양과 최윤정 작가,안채령(강릉 동명초교 1년) 양.
▲ 사진 왼쪽부터 '관동산수전'에 함께하는 최현서(강릉 율곡초교 6년)양과 최윤정 작가,안채령(강릉 동명초교 1년) 양.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강원도 관동팔경의 산수를 닮은 생각을 품고 사는 꿈나무 아티스트들이 서울 강남에 색색의 상상을 펼쳐 놓는다.

강릉 출신 최윤정 서양화가가 기획한 ‘관동산수 전’이 5일 서울 강남구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가 눈에 띄는 이유는 최 작가와 강릉의 미래 화가들이 함께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강릉 율곡초교 6학년 최현서 양과 동명초교 1학년 안채령 양이 작품을 출품,현직 작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두 학생 모두 강릉 명주예술문화연구소의 뛰어난 아티스트(brilliant artist)에 선정,강릉 봉봉방앗간 등에서 전시를 한 ‘어린이 작가’들이다.최 양은 명주인형극제 포스터 공모전에서 강릉시장상을 수상했고,안 양은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어린이 자문단으로 활동하는 등 미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최윤정 작, '눈부시게 찬란한 금강산(Brilliantly Brilliant Geumgangsan)'.
▲ 최윤정 작, '눈부시게 찬란한 금강산(Brilliantly Brilliant Geumgangsan)'.

3년 전 고향 강릉으로 돌아온 최윤정 작가는 관동지역에 태어나서 느껴 온 강원의 자연 속 마음을 화폭에 담아냈다.고성과 강릉을 오가며 관동산수 재해석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어린이 작가들과 협업하며 그들의 순수한 시각에서 영감받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최 작가는 “서울과 제주,강원 등 여러 지역 어린이들의 작품을 접했는데 자연에서 얻는 색감이나 영감,생각들이 모두 달랐다”며 “자연과 가까이 있는 지역 아동들은 확실히 그림도 자연중심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 안채령 작, '밤새 그린 그림'.
▲ 안채령 작, '밤새 그린 그림'.

최 작가와 어린이 화가들은 이상세계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바탕으로 그린 관동의 산수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최 작가의 150호 대작 ‘눈부시게 찬란한 금강산’이 압도적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고,5살 터울의 초등학생 작가들의 머릿 속 풍경들도 강원의 자연과 맞닿는다.최 양이 80호 화폭에 고요함을 담아 낸 ‘호수’,안 양이 숲 속의 밤 풍경을 알록달록하게 그려낸 ‘밤새 그린 그림’ 등은 미소를 자아낸다.이를 포함해 최 작가의 신작 7점과 학생들의 작품 각 4점을 볼 수 있다.

최 작가는 “같은 연령대에서도 환경에 따라 색다르게 표현되는 감수성과 정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최현서 양은 “미술관에 그림을 보러가기만 했는데 내 작품이 걸린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전시된 작품을 보면 감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안채령 양은 “서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부끄럽지만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 최현서 작, '호수'.
▲ 최현서 작, '호수'.

강원문화재단의 강원작품개발지원사업 ‘강원다운’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18일까지 진행되며 개막행사는 8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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