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익 주교.
▲ 장익 주교.

제6대 춘천교구장을 지낸 장익 주교가 5일 향년 87세로 선종했다.

은퇴 후에도 춘천에서 머물며 사목교서 ‘하나되게 하소서’를 실천에 옮겨 온 장 주교는 이날 오후 6시 9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33년생인 장 주교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장면 전 총리의 셋째 아들로 1963년 사제품을 받았다.경기중·고와 미국 메리놀 대학,벨기에 루뱅대,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1963년 사제가 됐다.1994년 주교품을 받은 후 춘천교구장에 착좌,2010년까지 15년간 교구장을 지냈다.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때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도록 한국말 과외 교사 역할을 맡아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8년에는 교황청 특사로 북한 평양을 방문,평양 장충성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이후에도 북한동포돕기 사업인 ‘한솥밥 한식구’ 운동을 펼치면서 북강원도에 감자와 구급차,연탄,결핵 백신 등을 전하며 인도적 대북지원사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앞장서 왔다.

장익 전 주교는 2010년 춘천교구장에서 퇴임하며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으로 진실하게 사는 화합하는 진실성, 가볍게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근면이 우선돼야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었다.

서강대와 가톨릭대 교수,교황청 종교대화평의회 의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은퇴 후 춘천 실레마을 공소에서 지내왔고,최근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급여봉헌에도 동참했었다.

빈소는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 마련됐다.장례미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 죽림동 성당에서 봉헌된다.장지는 춘천 죽림동 성직자 묘지.빈소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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