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호 SNS문화진흥원 이사·강원지회 회장

▲ 오병호 SNS문화진흥원 이사·강원지회 회장
▲ 오병호 SNS문화진흥원 이사·강원지회 회장

올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3연속 다가온 태풍과 그로 인한 수많은 강원도민의 아픔을 목격하고 현장으로 뛰어가 한 방울의 눈물이라도 닦아드리려고 부단히 노력했다.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에 전쟁의 폐허 같은 흔적을 보면 피눈물이 흐른다.태풍,폭우가 지나간 흔적을 다 메우는 것은 한 평생이 걸려도 힘들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전국구로 달려가 봉사하기가 힘들어진만큼 2∼8월 지난 6개월간 온라인으로 재능기부단체를 만들어 활동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코로나 헬퍼’라는 청년단체가 있다.코로나에 취약한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돕기 위해 전국의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다.모집 8일 만에 40명이 온라인으로 모여 비영리 재능기부 봉사단체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된 2월 중순부터 사회가 공황상태에 빠졌다.모두 힘들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분들은 지원이 아예 끊기는 탓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그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싶었다.우리는 카드뉴스와 영상 콘텐츠로 대중에게 어려움을 알리고 코로나헬퍼가 선정한 모금기관과 연결,기부를 연계하는데 뭉쳤다.

코로나 헬퍼는 개발·조사·제작·홍보 4개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대한민국 인재상 사회복지 모임,한국중앙청소년활동진흥원 2030 혁신리더 1기,청년사회활동가 등등의 친구들이 많이 참여해줬다.복지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지인과 단체에서 많이 모였다.청년들로만 구성된 이유는 청년들도 스스로 사회문제를 찾고 사회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설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마지막 프로젝트로 텀블러 굿즈 판매 수익금 기부를 진행,목표했던 150개 전량 판매에 성공해 위기가정에 긴급생계지원금으로 전달했다.기부금 전달 가정은 어머니가 10년째 암 투병 중 재발했는데 수술 실패로 시각을 잃고,아들은 요식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실패를 겪어 수입이 없는 위기가정이다.

코로나헬퍼는 진정한 봉사활동이 무엇인지 알리고자 했다.자체 코딩을 통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SNS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널리 알렸다.지금까지 1만명,하루에도 꾸준히 50명씩 방문하는 코로나 복지 콘텐츠 플랫폼이 됐다.밀폐된 시설 방문을 자제하자는 챌린지 영상을 제작,이후 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 헬퍼 1기의 활동은 지난 달 31일 부로 종료됐다.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지만,누군가의 후원을 받는 입장이 아니어서 자비로 활동을 이어나가야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좋은 예시가 되어 청년들이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해 주면 좋겠다.아직 수많은 코로나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다.제2의 ‘코로나 헬퍼’가 나타나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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