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항공·배편 감소
폭우 등 기상이변 작황 악화
호박·무만 지난해 실적 상회
토마토 등 전년비 20%대 수준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코로나19로 전세계를 오가는 항공 및 배편이 줄어들고 올해 기상 악화로 작황마저 부진하면서 강원 농산물의 수출액이 급감했다.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강원지역 채소류 수출금액은 1212만4000달러(한화 143억5418만원)를 기록했다.지난해 연간 수출액(3222만6000달러)의 37.6% 규모에 불과했다.올들어 강원지역에서 생산된 호박이 4만2000달러 수출되며 지난해 연간수출 실적(4000달러)을 뛰어넘었고,무(8만3000달러)가 지난해 실적(7만6000달러)을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부진하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실적대비 올해 1∼7월 수출규모가 토마토(72만8000달러) 20.9%,배추(65만3000달러) 21.7%,아스파라거스(4만2000달러) 22.8%,양배추(38만4000달러) 24.3%,고추(863만9000달러) 42.0%,상추(106만9000달러) 45.3% 등에 그쳤다.

특히 토마토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 도쿄하계올림픽 연기 결정과 이동제한조치로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나 수출액이 감소했다.올해 1∼7월 강원지역 과실류 수출 역시 8만9000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전체 수출액(22만6000달러)의 39.4% 수준이다.딸기,포도 등 신선과일은 홍콩,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항공편을 통해 수출됐으나 코로나19로 항공운송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이 생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주 수출시기가 4월까지인 딸기,4월 이후인 토마토 및 파프리카 등 품목에서 신선 농산물 수출업체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 이후 항공 운항편수가 줄면서 항공을 통한 농산물 수출 부진 현상이 나타났다”며 “파프리카,토마토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 수요가 감소해 대일 수출 감소폭도 커졌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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