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연구소 개인대출 현황
영동권 비해 영서권 상대적 높아
인제 한달새 1.5% 증가 1011만원
강원지역 1인당 평균 666만원 수준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인해 영서권 시·군의 1인당 신용대출액이 영동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나라살림연구소가 개인 대출 현황 데이터(코리아크레딧뷰로 제공)를 바탕으로 8월 기준 강원지역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신용대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인제지역으로 1인당 101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인제지역 1인당 총대출액(3253만원)의 31.1% 수준이다.

인제지역 1인당 신용대출액은 지난 7월(996만9000원)대비 한달새 1.5% 증가하며 올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1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이어 양구(863만원),평창(721만원),화천(703만원),원주(702만원),춘천(70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성(553만원),강릉(594만원),동해(602만원),양양(604만원),속초(615만원),삼척(631만원) 등 영동권 시·군은 도내 평균 신용대출액보다 낮게 나타났다.

강원지역 평균 1인당 신용대출액은 666만8000원,총 대출액은 2900만1000원 수준이다.

도내 금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도내 신용대출액이 상승추세인 상황에서 영동권은 여름 휴가특수,관광객 특수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이 낮은 반면 영서지역은 장기간 극심한 지역경기 침체현상을 빚어 상대적으로 신용대출액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37주차(9월7∼13일) 기준 전년 동기간(2019년 9월9∼15일) 대비 도내 평균 소상공인 매출하락률은 22.2% 수준이다.

같은기간 도내 영서지역 매출하락률은 화천 35.6%,홍천 34.7%,양구 34.4%,정선 32.7%,철원 25.2% 감소한 반면 영동지역은 강릉 30.4%,속초 27.7%,삼척 22.7%,동해 20.2%,고성 15.8%,양양 15.1%, 순으로 나타났다.강원지역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연휴,휴가 등 봄·여름철 특수로 영동지역 상경기는 다소 완화됐지만 영서지역 상경기는 이렇다할 매출 반등요인이 없었다”며 “2차 재난지원금 등 보편적인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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