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맹방1리 주민·시민단체
“항만 건설 해변침식 가속화
악취 모래로 돌려막기 불편”

▲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삼척 근덕면 맹방해변에서 연안침식 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주민들이 24일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삼척 근덕면 맹방해변에서 연안침식 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주민들이 24일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등 일부 주민들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해상 공사로 인해 맹방 해변 침식이 심화되고 있다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삼척 상맹방1리 현안대책추진위원회를 비롯해 삼척석탄화력발대투쟁위원회,녹색연합,기후솔루션,전국 탈석탄네트워크 등은 24일 상맹방해변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등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책위 등은 이날 “발전소 항만시설 등이 건설되면서 맹방해변 침식이 가속화 돼 모래사장이 지난해보다 폭이 7m 줄어 들었고,이 일대 백사장은 높이 2m의 모래 절벽이 2㎞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삼척시는 즉시 공사중단을 명령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상황에 대해 최근 국회의원이 현장 실사에 나설 정도로 국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 등은 “특히 지금처럼 악취가 나는 펄모래로 돌려막는 양빈작업은 대책은 커녕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기한 천막농성은 맹방해변과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녹색연합 등도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석탄발전소에 대한 새 투자를 중단하고 기존 발전소는 폐쇄 시기를 정하는 등 ‘탈석탄’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생태계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발전소 건설 사업은 하루빨리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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