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춘천 출신 2등 항해사 포함 선원 22명 실종

▲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추진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세훈
▲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추진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세훈

[강원도민일보 이세훈 기자]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참사로 춘천 출신 2등 항해사를 포함한 22명(한국인 8명·필리핀인 14명)선원이 실종된 가운데 침몰 원인의 과학적 규명과 실종자 유해수습을 위한 2차 심해수색이 조기 재개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춘천 갑·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허영·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을 포함,원내 4개 정당 소속 17명의 의원들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추진을 위한 국회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추진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이세훈
▲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추진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이세훈

강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1차 심해수색 결과 및 전문가들의 현지 확인 사항 등을 공유하며 기술적 가능 여부를 따져 선체 수색을 위한 2차 심해 수색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그는 “스텔라데이지호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에 따라 폐선됐어야 할 단일 선체 원유운반선이었음에도 광석운반선으로 개조된 뒤 운항 중에 침몰된 사례”라며 “2차 심해 수색은 IMO나 우리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선박안전성 확보차원에서 동일한 사고의 재발을 막고,선박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심해 수색으로 침몰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IMO에 보고하고,동종선박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치형 카이스트(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가 진행했던 심해 수색 프로젝트 등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전 교수는 “사고와 재난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국가의 수준과 역량이 드러난다”며 “어떤 선박이든지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 바다 속으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은 해양선진국의 책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과 선원들의 희생에서 정부가 어떤 교훈을 얻어내고,국제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2차 심해수색을 촉구했다.

▲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위한 국회 공청회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이날 공천회에서는 침몰원인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선내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수습을 위한 기술적 검토가 이뤄졌다.이세훈
▲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위한 국회 공청회가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이날 공천회에서는 침몰원인에 대한 과학적 규명과 선내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수습을 위한 기술적 검토가 이뤄졌다.이세훈

공청회에 참석한 허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실종자분들 중에는 우리 춘천 가족도 계시다”며 “국가가 돈과 예산을 핑계로 해야 할 역할을 팽개쳐서는 안된다.국가의 책임있는 모습이 도출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한기호 의원은 영상 인사말에서 “실종자 가족분들은 아직까지 정부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스텔라데이지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부는 유해 수습과 침몰 사고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밝히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했다.

실종된 선원 2등 항해사 허재용(춘천 출신)씨의 누나인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여·야를 떠나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공천회를 통해 2차 수색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외교부,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와 국내·외 심해수색장비 전문가와 학계,실종선원가족,시민단체 등이 참석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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