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한반도 철도연결의 꿈이 강릉과 동해안에서 시작됩니다.”

동해북부선 철도가 내년 착공을 예고한 가운데 21일 강릉에서 열린 ‘유라시아 동해안 철도 포럼’에서는 지역발전 의지와 대안이 다채롭게 표출됐다.이날 포럼은 강원도와 도의회는 물론 철도 통과노선 지자체와 관계자들이 모두 모인 첫 담론의 장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코로나19와 국회 국정감사 등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게 되자 영상메시지로 힘을 실었다.통일부는 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선정,국토교통부와 함께 철도 건설을 추진하는 양대축이라는 점에서 메시지의 의미가 깊다.이 장관은 “강릉∼제진 110㎞ 선로를 연결하면 부산에서 두만강에 이르는 한반도 최장노선,동해선 전구간이 마침내 완성된다”며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시·종착점이 될 동해선은 국내외 관광객을 실어나르고,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동해북부선은 남북협력을 통한 평화뉴딜의 큰 정책비전”이라며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이날 포럼에는 부산과 울산광역시 관계자들도 다수 모습을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부산·울산시는 2022년 부산∼강릉 철도가 개통되면 동해북부선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연계선상의 광역자체단체라는 점에서 연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이런 기회 요인을 인식,부산·울산시 관계자들은 이날 포럼 논의를 경청하면서 강원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본 행사 개막식에서는 1936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해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여정과 동해북부선 조기착공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원추진위원회와 (사)희망래일 등이 전개한 활동상 등을 담은 영상이 소개돼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