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12월15일 산불조심기간, 유관기관 공조 중요

해마다 이맘때면 동해안에 산불 비상이 걸립니다.거의 매년 크고 작은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냅니다.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주말과 휴일 산불이 났습니다.다행히 큰 피해 없이 조기진화가 이뤄졌으나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동해안은 지형 특성상 이 무렵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잦아 산불위험이 높습니다.산악이 험준해 한 번 산불이 나면 진화하는 것이 어렵고,이 때문에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단풍철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발화 요인도 높아집니다.

지난 25일 동해안 대부분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불이 났습니다.이날 오전11시55분쯤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와 장비,인력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습니다.4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합니다.불이 난 곳이 비무장지대 인근으로 인력과 장비의 진입이 어려워 애로를 겪었습니다.동해안과 접경지역의 산불은 초동진화가 그만큼 어렵습니다.하루 전 24일에는 삼척시 노곡면 고자리의 한 축사에서 일어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0.6㏊의 산림을 태운 뒤 불길이 잡혔습니다.

모두 큰 불로 번지기 전에 진화된 것은 다행이지만,산불위험시기가 도래했음을 예고한 것입니다.강원도와 산림당국은 내달 1일부터 12월5일까지를 가을철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에 나섭니다.동해안 산불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화되고 순식간에 번지는 특성 때문에 입체적인 감시와 초동진화가 피해를 줄이는 길입니다.강원도와 동해안 시·군,산림당국,기상청과 경찰의 유기적인 협력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미 산불이 시작된 만큼 정해진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조기대응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지난해 4월 속초와 고성일대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불행 중 다행으로 조기 진화에 나서고 전국적인 총력대응 태세가 더 큰 화를 막았습니다.동해안 산불은 해를 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고된 재난에 가깝습니다.입산자 실화나 화목보일러와 같은 발화요인을 사전 차단하고,유관기관의 협력시스템을 가동하는 게 중요합니다.과학적 분석을 통해 발화요인을 줄인다면 위험 또한 감소할 것입니다.지역주민이나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산불예방의 감시자가 돼야 합니다.재난은 미리 대비하는 만큼 막을 수 있습니다.유비무환의 대비태세를 점검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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