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010~2018년 233곳 지원
생존업체 120곳…생존율 51.5%
올해 국비 매칭 등 47억원 투입
일각 ‘묻지마식 창업’ 지원 지적

강원지역에서 청년창업 관련해 지원 받은 기업 233곳 중 절반은 폐업하거나 지원사업을 포기·중단한 것으로 나타나 ‘묻지마식 창업’이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벤처창업연구’ 학술지에 실린 ‘강원도 청년창업 지원사업이 창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도내 청년창업 지원사업인 ‘청년창업 프로젝트’ 수혜기업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2010∼2018년 지원 업체 236곳 중 타 시도로 이전한 3곳을 제외한 233곳 가운데 생존한 업체는 120곳으로 생존율은 51.5%에 그쳤다.

예비 기술(지식) 청년창업자 육성사업을 지원받은 이후 다음해인 1년차부터 최대 6년차 사이 사후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후속지원을 받은 여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수혜업체 중 폐업한 창업기업은 103곳(44.2%)에 달했다.지원사업을 포기한 곳은 7곳(3.0%),중단한 곳도 3곳(1.3%)이다.전체 233곳 중 113곳(48.5%)이 폐업 혹은 중도 사업 포기를 한 셈이다.

이와 함께 창업 교육이수 역시 기업의 존속기간 등 성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있는 창업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에서 창업활성화 지원체계 구축에 투입한 자금은 당초예산 19억3700만원이며,국비 매칭인 청년 일자리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에는 28억228만원이 투입됐다.올해 제조업,지식서비스분야 30팀을 모집해 사업화 자금 최대 5000만원,후속 지원으로 30곳을 선정해 평균 400만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했다.

청년창업 프로젝트는 도내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 또는 1년 미만 청년창업자가 지원 대상이다.하위 사업인 예비 기술(지식) 청년창업자 육성사업은 기술력 있는 창업자를 발굴해 시제품 제작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사후관리 지원사업은 예비 육성사업을 지원받은 후 3년간 폐업하지 않고 생존한 기업에 한해 후속 지원한다.

한편 도내에서 ‘청년창업 프로젝트’ 지원을 받은 기업은 2010년 49곳에서 2016년 14곳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다 2017년 34곳,2018년 30곳으로 회복됐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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