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속초 언택트 비대면 관광지
탁트인 호수·국화 함께 감상
발길 닿지 않은 단풍 산책길
실향민 마을 감싼 아담한 해변
영랑호 상류 억새풀 ‘은빛물결’
고즈넉한 돌담마을 볼거리 풍성

▲ 상도문 돌담마을
▲ 상도문 돌담마을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면서 다른 여행자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언택트(Untact)란 접촉하다(Contact)와 부정(Un)을 합성한 신조어로 사람과의 접촉이 없는 것을 말한다.대중과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고 호젓하게 힐링할 수 있는 속초의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한다.

▲ 청초호 호수공원
▲ 청초호 호수공원

■ 호수를 물들인 국화에 반하다 청초호 호수공원(속초시 엑스포로 140 일대)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바다도 유명하지만 호수의 도시이기도 하다.속초를 대표하는 호수 중 하나인 청초호 인근에는 청초호수공원이 조성돼 있다.1999년 국제관광 엑스포가 개최돼 엑스포공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철새도래지와 치유의 숲,엑스포잔디광장,호수변 산책길 등이 조성돼 공원 한 바퀴만 돌아도 알차게 속초를 즐길 수 있다.탁트인 전망과 야경뿐아니라 특히 10월에는 속초시 시화인 국화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 대포항 전망대
▲ 대포항 전망대

■ 일출과 일몰을 한번에 ‘대포항전망대’(속초시 대포항1길 16-8 일대)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설악산으로 지는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대포항 전망대다.지난 2018년 속초시가 대포항 활성화 및 체류형 관광지 조성방안으로 추진해 대포동 성황당 주변 산책길이 정비되고 전망대가 조성됐다.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탁 트인 시야로 푸른 동해바다와 대포항,병풍처럼 펼쳐진 설악산의 울산바위의 절경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고 해가 지면 아름다운 대포항 보도육교의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 피골 산책길
▲ 피골 산책길

■ 숨겨진 단풍맛집 ‘설악 피골 산책길(속초시 청봉로5길 13-3 일대)

지난 1970년대 초 설악동 일대가 국립공원지역에 묶여 출입이 통제된 지 45년만인 2015년에 개방된 설악산 피골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산책로 입구는 2곳으로 설악동 C지구 하이디밸리 인근 3거리에서 가는 방법과 산악인의 집 인근 4거리에서 가는 방법이 있으며 ‘설악 피골 산책길’ 표지판을 따라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기면 가을에 단풍이 피처럼 붉게 물든다는 피골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 청대산 팔각정
▲ 청대산 팔각정

■ 도시 속 힐링여행 ‘청대산도시숲’(속초시 조양동 산 328번지 일대)

푸른 소나무가 무성해 이름 붙여진 ‘청대산’은 2004년 산불이라는 큰 아픔을 겪었다.이후 스스로 회복하는 건강한 숲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양한 산림문화 체험 및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양양국유림관리소에서 2015년 9월 청대산 도시숲을 조성했다.청대산 도시숲에는 팔각정자,숲속교실(무대),생태연못,전망데크,숲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음주·취사 등의 행위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 자생식물원  온실
▲ 자생식물원 온실

■ 자연으로의 초대 ‘설악산자생식물원’(속초시 바람꽃마을길 164)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 자생 및 희귀식물이 식재된 곳으로 기존 천연림을 훼손하지 않고 야생화단지와 천연림을 조화시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된 곳이다.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야생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주변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한 사방댐과 연계한 수생식물원 및 설악산 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암석원이 있다.최근에는 겨울에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온실원과 메타세콰이어 숲길도 조성되어 볼거리,즐길거리가 더욱 많아졌다.

▲ 아바이마을
▲ 아바이마을
▲ 청호해변
▲ 청호해변

■ 걸어서 속초속으로 아바이 마을 & 청호해변 (속초시 아바이마을1길 6 일대)

속초 청호동엔 아버지를 뜻하는 북한 방언 ‘아바이’를 붙인 함경도 출신 실향민의 마을이 있으며 그 마을 끝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청호해변이 있다.방파제가 감싼 바다는 잔잔하고 수심이 얕고 등대를 사이에 두고는 해변이 형성돼 있으며 멀리 보이는 조도를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다.또한 밤에는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의 황홀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고 멀리 보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비경 또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설악대교와 금강대교를 건너 청호 초교 주위에서는 마을 골목 곳곳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의 애환을 담아 그려진 벽화도 감상하실 수 있다.

▲ 설악해맞이 공원 인어상
▲ 설악해맞이 공원 인어상

■ 파도소리 ASMR 들으며 조각작품으로 힐링 설악해맞이공원 (속초시 동해대로 3664 일대)

답답하기만 한 요즘 속초에는 시원한 동해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멋진 조각 작품들로 힐링 할 수 있는 숨은 명소가 있다.설악해맞이공원이 바로 그곳으로 일출명소이기도 한 이곳은 사실 멋진 조각작품들로 채워진 공원이다.규모는 크기 않지만 소원로,연인의 길,사랑의 길,조각공원,희망광장 등 푸른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테마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해변 쪽에는 이루어지지 못한 연인을 위해 영원히 사랑을 속삭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어연인상이 있어 일출을 감상하며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 아기자기 자연갤러리! 상도문 돌담마을(속초시 상도문길 68 일대)

7번 국도로 속초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푸른 바다의 동네 대포동.그 반가운 길을 등지고 푸르른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엔 소담하지만 정감있는 동네,상도문 돌담마을이 있다.설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울산바위가 한눈에 보이고 우직한 돌담들이 반겨주는 이곳은 지난 여름,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여름철 숨은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고즈넉한 돌담이 감싸고 있는 길목을 걸으며 고양이,참새 등 돌로 만든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주변 속초 8경의 하나인 학무정과 송림쉼터의 솔숲,물레방아와 디딜방아,속초도문농요전수관도 함께 관람하며 속초의 감성 넘치는 풍경을 마주해보길 바란다.

▲ 영랑호 습지생태공원
▲ 영랑호 습지생태공원

■ 은빛물결 일렁이는 습지생태공원(속초시 장사동 418 일대)

조성 6년째를 맞은 습지생태공원은 영랑호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물억새와 억새풀의 은빛물결로 자연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와 수생식물 그리고 계절별 물새들로 연중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가을 생태 관찰로를 따라 길잡이를 하고 있는 화살나무를 통해 석류의 속살을 닮은 붉은 단풍도 만끽할 수 있다.


■ 피톤치드 가득 숲박물관 (속초시 노학동 736-1번지 일원)

속초 숲박물관은 속초시가 산림조경 숲 조성을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천연 숲속에 산책로와 휴게시설을 비롯해 계절별 색채감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각양각색의 초화류,지피류,관목류를 대규모로 식재해 심신을 힐링 할 수 있는 명품 숲이다.특히 시립박물관,국립산악박물관,국립등산학교에 둘러 쌓여 속초의 특색 있는 세 개의 공공시설을 두루두루 둘러 볼 수 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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