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남북교류 협력사업·추진실적
37개 사업 최장 2년 가까이 중단
북미회담 결렬 남북관계 냉각 여파

▲ 강원도청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강원도청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민일보 박명원 기자]남북 경색국면 장기화로 최근 3년(2018∼2020년)간 강원도 남북교류협력사업 규모가 80% 가까이 급감,강원도 남북교류협력 사업 추진의 정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9일 강원도의 ‘최근 3년간 남북교류협력사업 현황 및 추진실적’에 따르면 올해 추진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은 단 한 건으로 총 사업비는 4억224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연도인 2018년 남북교류협력 총 사업비(19억5926만7000원)와 비교해 78.4%(15억3683만2000원) 급감했다.

2018년에는 강원도가 주축으로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 총 1107명의 남북 공동응원단을 구성,남북체육교류를 주도했다.

또 같은 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9·19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직후에는 춘천에서 그 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북한 유소년팀이 참가한 제5회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가 열렸다.

앞서 개최된 4회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사업비 2억874만원)는 평양에서 열렸으며 개성만월대 남북공동평창특별전(〃3억원)도 진행됐다.

그러나 2019년 2월,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관계는 또 다시 냉각됐다.그 여파로 도내 남북교류사업은 3개로 줄었고,총 사업규모도 3억7950만7000원으로 감소했다.현재 도가 추진 중인 남북교류사업 역시 총 52개 사업 중 37개 사업(71%)이 최장 2년 가까이 중단됐다.다만 도는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4억2243만5000원 규모의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위생물품·진단용장비·키트 등 우회 지원을 내년 4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북강원도 원산 도립인민병원에 의료장비 지원을 위한 UN대북제재 면제 신청은 물론 북한 의료진의 미국 연수 지원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미 대선 결과 등 국제정세의 다양한 영향을 받는 남북관계 속에서도 강원도가 현재 할 수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명원 kdpmw@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