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인문학마을 캠핑장
문화·예술·자연 어우러져
양구읍 5분거리 접근성 우수
파로호·꽃섬 풍경 한눈에
30여개 조각상 한자리 감상
인문학박물관·인공암벽 등
가족단위 여행 즐길거리 다채

[강원도민일보 박현철 기자]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랐다.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몸속으로 파고들지만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에 달한 지금이 가장 나들이 가기 좋은 시기이다.그렇다고 코로나19로 선뜻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현실에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야영이나 캠핑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이런 이유로 양구지역 곳곳에 산재한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려진 캠핑장은 최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이 가운데 매서운 한파가 다가 오기 전 가족이나 연인,아니면 나홀로라도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인문학마을 캠핑장을 추천한다.

▲ 인문학마을 캠핑장 가을풍경
▲ 인문학마을 캠핑장 가을풍경

#인문학마을 캠핑장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소중한 이들과 색다른 추억을 쌓길 원한다면 인문학마을 캠핑장이 안성맞춤이다.

양구읍 KCP호텔에서 동수리 방향으로 가는 도로를 달리다 오른쪽으로 꺾어 들면 인문학박물관이 있다.그리고 바로 옆에 파로호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인 나무데크에 형형색색의 텐트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주차장에는 카라반과 차박을 하는 차량들이 곳곳에 보인다.이곳이 바로 인문학마을협동조합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다.

▲ 인문학마을 캠핑장 옆 청춘공원
▲ 인문학마을 캠핑장 옆 청춘공원

양구읍 시내와도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찾는 이곳은 앞쪽으로는 파로호와 꽃섬이 한 눈에 들어오고 뒤쪽으로는 숲이 우거진 야산이 있어 그야말로 산과 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힐링지다.

야영장 주변 산책로 곳곳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다 야영장과 목교로 연결된 청춘공원은 30여개의 조각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덤까지 제공하고 있다.캠핑장에서 서천을 따라 조성된 파크골프장,짚라인(한반도 스카이)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역시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 인문학마을캠핑장 전경
▲ 인문학마을캠핑장 전경

무엇보다 야영장 내에는 한국 철학의 거장 김형석·안병욱 교수의 철학사상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양구 출신 이해인 수녀의 문학정신이 담긴 인문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캠핑족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인문학박물관 주변에는 이해인 수녀의 시와 김형석·안병욱 교수의 글귀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과거 학창시절로의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캠핑장은 1캠핑장과 2캠핑장으로 나눠 있다.1캠핑장은 데크 사이트 7개와 잔디 사이트 6개의 공간이 준비돼 있으나 사이즈가 작아 소형텐트가 적합하고 좀 더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하고 싶다면 2캠핑장을 추천한다.2캠핑장은 데크 사이트 16개와 잔디 사이트 5개가 설치돼 있으며 데크 사이트에는 테이블이 비치돼 있어 식사하기에 편리하다.뿐만 아니라 주차장 부지는 최근 오토캠핑장으로 조성,20여대 이상의 카라반이 들어설 수 있다.여기에 요즘 캠핑장 요금을 보면 하루에 4만~5만원 하는 곳이 많은 반면 인문학캠핑장은 2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인문학캠핑장 인공암벽장
▲ 인문학캠핑장 인공암벽장

또 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공간인 만큼 단순히 캠핑장만 있는 게 아니라 인공암벽장 등 즐길거리와 농산물 판매장과 커뮤니티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최근 당일캠핑과 나들이 캠핑 등 가볍게 즐기는 캠핑이 늘어나는 만큼 가성비 좋고 도심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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