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특집┃원주관광 기대 UP
기존 걷기좋은 길 연결 ‘천리길’ 원주굽이길
거칠고 투박하지만 사계절 뚜렷한 팔색조 매력
치악산 둘레길, 등산로·둑길·옛길 천혜자연 품어
빼어난 경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포함
시, 도보여행 최적화 위해 통합 프로그램 운영
430억원 투입된 간현관광지 시즌2 준비 중
미디어 파사드·하늘정원·통합몰 등 2022년 준공
중앙선 폐선 반곡~금대지역 철도시설 근린공원 조성
2024년 원주천댐 일원 친환경 레포츠단지 개장

[강원도민일보 정태욱 기자] 원주시는 민선 7기부터 ‘관광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관광불모지로 대변됐던 원주의 신성장 도시브랜드로 ‘관광도시’를 택하는 과감한 선택이자 각오다.이 같은 포부는 소금산 출렁다리 성공을 통해 가능성을 열었으며 최근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현실화되고 있다.특히 올해 완성되는 초대형 도보여행길인 원주굽이길(400㎞)과 치악산둘레길(130㎞)은 원주의 ‘안전한 비대면 힐링 여행지’로 기대를 모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주관광을 이끌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민선 7기를 맞아 한층 급변하는 관광도시 원주의 속살을 들여다 본다.

# 포스트코로나 원주관광 쌍두마차
 

■원주굽이길

▲ 원주굽이길 편도 3코스(회촌달맞이길)
▲ 원주굽이길 편도 3코스(회촌달맞이길)

원주를 굽이돌며 문화와 생태자원을 연결한 도보여행길이다.편도 17개 코스와 원점회귀 13개 코스 등 30개 코스로 기획됐다.총연장이 무려 400㎞다.옛 우리나라 단위로 환산하면 ‘천리’다.원주시는 지난 2017년 16개 코스 245㎞ 개통을 시작으로 매년 코스를 추가,올해 완성된다.개통은 내년 상반기로 계획됐다.당초 연내 개통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늦췄다.
 

▲ 원주굽이길 안내센터가 올 7월 종합운동장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원주굽이길 안내센터가 올 7월 종합운동장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원주굽이길은 새롭게 길을 낸 것이 아닌 기존 걷기 좋은 길들을 연결한 것이다.교통량이 많은 도로와 포장길을 피하고 걷기 좋은 흙길,숲길,물길,마을안길 등을 최대한 무장애로 걸을 수 있도록 했다.도보여행자 편의를 위해 각 코스마다 안내판,길잡이띠,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하고 코스지도,스템프북,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제주올레길,해파랑길 등이 바다를 낀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길이라면,원주굽이길은 거칠고 투박하며 남성스러운 길로 사계절이 뚜렷한 팔색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원주굽이길 원점회귀 7코스(반계리 은행나무길)
▲ 원주굽이길 원점회귀 7코스(반계리 은행나무길)

저마다 특색있는 테마까지 담고 있다.특히 가마바우,700년 소나무,도깨비 도로,동화마을 수목원,토지문화원,거북섬,윤동주 시비동산,용수골 계곡,용소막 성당 등 코스별로 다양한 원주의 천혜자연과 문화유산,관광 명소 등을 수없이 만날 수 있다.30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면 완보증과 기념품을 제공하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른다.코스별 정보는 원주굽이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코스 세부 정보는 물론 교통편,숙박시설,식당 정보,주변 볼거리,해발고도 등이 수록돼 있다.종합운동장에 원주굽이길 안내센터도 개설됐다.

▲ 원주굽이길 원점회귀 6코스(황효자길)
▲ 원주굽이길 원점회귀 6코스(황효자길)

시는 7월부터 매달 첫째·셋째 주 토요일,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원주굽이길 함께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무료며,걷기를 좋아하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치악산 둘레길

▲ 치악산둘레길내 금강소나무숲길
▲ 치악산둘레길내 금강소나무숲길

등산로,샛길,임도,둑길,옛길,마을길 등 자연스럽게 형성된 길을 연결하고 끊긴 길은 새롭게 만들어 천혜의 자연을 품은 치악산 자락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도보여행길이다.총연장 130㎞(11코스)다.이중 제1코스 꽃밭머리길(11.2㎞),제2코스 구룡길(7㎞),제3코스 수레너미길(14.9㎞) 등 3개 코스(33.1㎞)는 지난해 4월 조성해 개통했다.나머지 구간도 연내 완성된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치악산 둘레길 역시 전체 개통을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제1코스 꽃밭머리길은 행구동 국형사에서 소초면 제일참숯까지다.고려 말 충신인 운곡 원천석 선생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코스다.국형사,관음사,성문사,석경사 등 고찰이 많아 불교와 사찰문화를 느낄 수 있다.골짜기마다 환경적 비경도 자랑한다.

제2코스 구룡길은 소초면 흥양리 제일 참숯에서부터 학곡리 치악산 국립공원사무소까지 연결되는 코스다.치악산 자락의 계곡을 따라 숲속으로 연결된다.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또다른 풍광을 자랑한다.시작점과 끝 지점 해발고도 차가 있어 여타 둘레길과는 달리 관악산(632.2m)이나 수락산(638m)을 등산하는 착각마저 줄 정도다.

제3코스 수레너미길은 소초면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횡성군 강림면 태종대까지다.조선시대 태종이 스승인 운곡 원천석 선생을 찾기 위해 수레를 타고 넘었다는 수레너미재를 걷는 코스다.무장애길로 건설교통부가 선정한‘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히는 등 빼어난 경관이 일품이다.경유하는 소초면 학곡리 군도 1호선의 느티나무 가로수길도 절경이다.철쭉,들꽃,단풍,설경 등 계절마다 다른 특색을 갖췄다.

원주굽이길(400㎞)과 치악산둘레길(130㎞)을 합치면,총연장 530㎞의 매머드급 도보여행길이 원주에 탄생한다.이는 국내 지자체 도보여행길 중 최장거리다.시는 이들 도보여행길의 최적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 걷기여행길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운영,관리는 물론 축제,이벤트,도보지도자 양성 등을 총괄 명품길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없던 원주 관광인프라
 

■간현관광지

▲ 간현관광지 소금산출렁다리
▲ 간현관광지 소금산출렁다리

이름만 같을 뿐,예전의 간현관광지가 아니다.전에 없던 이색 관광인프라로 중무장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80억원을 투입한 간현 녹색충전지대 사업 완성으로 기반시설 및 환경·편의 개선과 더불어 들머리공원,들꽃정원,별자리공원,수변공원,야간경관,네트어드벤처,하늘바람길 등 이색 관광 인프라가 확충됐다.특히 대표 세부사업으로 2018년 1월 설치된 길이 200m의 소금산 출렁다리는 개통 당해에만 185만명이 방문하는 등 원주를 관광불모지에서 관광도시로 도약시키는 물꼬를 텃다.

이어 간현 시즌2가 진행 중이다.430억원이 투입된 간현관광지 종합관광개발이다.이를 통해 곤돌라,하늘정원,스카이 브리지,잔도,유리다리 등 새로운 관광상품이 추가된다.또 대형 암벽에 가로 250m,세로 70m의 국내 최대 미디어파사드와 폭 100m,높이 60m의 거대 음악분수도 설치된다.일부 시설은 착공에 들어갔다.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면 전체 준공 계획은 오는 2022년이다.

여기에 이색 복합관광상품이 더해진다.‘간현관광 통합건축물’이다.케이블카 하부 탑승장,로컬푸드 직매장,내수면 생태체험 전시관,친환경 첨단 그린스마트센터,옻·한지 전시판매장 등이 한 곳의 건축물에 들어선다.간현관광지에 부지 7000㎡,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사업이 완료되면 주차장→통합건축물→케이블카→출렁다리→하늘정원→데크 산책로→잔도→전망대→유리다리→에스컬레이터→상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원주관광이 완성된다.
 

■반곡~금대지역 관광지구화

▲ 반곡~금대지역 관광개발 조감도
▲ 반곡~금대지역 관광개발 조감도

연말 예정된 중앙선 폐선 구간인 반곡~금대지역에 관광자원 창출이 집중된다.이를 위해 시는 올해 반곡~금대지역 관광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기본계획에 따르면 총 921억원이 투입되며 조만간 철도시설 국유지 매입,실시설계 준공,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거쳐 빠르면 내년 5월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다.반곡역 일원은 관광열차 스테이션,플라워가든,반곡문화갤러리,파빌리온 등을 갖춘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반곡역~똬리굴 6.8㎞ 구간은 관광열차가 운영된다.또 길아천 철교와 백척 철교,터널을 활용해 슈퍼트리,하늘전망대,4D체험관,환승역 등을 설치한다.똬리굴(2㎞,금대1·2터널) 일원은 테마관광시설이 들어선다.역사관,미술관,음악터널,LED수족관,거울터널,빛의 터널 AR트릭아트,휴게공간 등이다.
 

■원주천댐 주변 관광단지 조성

▲ 원주천댐 관광단지 조감도
▲ 원주천댐 관광단지 조감도

판부면 신촌리에 조성 중인 원주천댐 주변이 친환경 관광단지화된다.투자 규모가 민간 투자 1200억원,시 200억원 등 1400억원에 달한다.웰니스형 산림휴양·레포츠 복합관광단지로 산림 어드벤처파크,리조트,먹거리 상가,건강휴양촌,산악승마시설 등이 조성된다.연내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이 완료된다.특히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능한 내년 중 관광지 지정에 나설 계획이다.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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