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 전달에 수개월째 무응답
도, 잔여 사업 기간 내 불발 시
국제기구 보조금 회수 등 검토

▲ 강원도청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강원도청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가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재개의 매개체로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일각의 예상대로 사실상 없던일이 됐다.북한이 방역물품 지원제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국 사업비 환수조치 등 후속대책이 불가피하게 됐다.

강원도는 지난 4월 대북 국제기구를 통해 북측에 코로나19 방역물품과 위생용품·진단용장비·진단키트를 우회 전달했다.그러나 벌써 반 년이 넘도록 북측이 무응답으로 일관,사실상 거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도는 사업만료기한이 내년 4월인 만큼 남은 5개월여 동안 국제기구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지원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 국면에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에 지급된 4억원 규모의 보조금 회수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도가 추진한 대북지원사업 외에도 북한은 통일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난해 추진한 쌀 5만t 대북지원도 거절,정부가 환수조치 추진을 공식 발표하는 등 대외적 분위기도 좋지 않은 점도 감안되고 있다.

여기에 도가 코로나19 방역물품 후속 차원으로 계획한 북강원도 원산 도립인민병원에 연내 지원을 추진 중이던 의료장비와 기자재 대북 전달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도는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남은 사업기간 동안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박명원 kdpm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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