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통계지청 11월 강원도 고용동향
전년 동월비 3만1000명 늘어
15세 이상 구직 단념자 급증
단시간·일용 근로자 증가세

[강원도민일보 전소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쇼크’로 도내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 불안정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내 대학을 졸업하고 승무원을 꿈꾸던 A(26)씨는 최근 구직활동을 포기했다.코로나19로 항공업계 취업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A씨는 “도내 항공사인 플라이강원 채용을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력서를 넣을 곳조차 없어 막막하다”고 말했다.A씨처럼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15세 이상 인구는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16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11월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비경제활동인구는 48만명으로 전년 동월(44만9000명)대비 3만1000명(6.9%) 증가했다.지난달(46만9000명)과 비교해도 2.34% 늘었다.도내 비경제활동인구의 47.7%(22만9000명)는 기타(쉬었음,취업준비,진학준비 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육아·가사·통학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경제활동인구(85만5000명)은 전년 동월(85만5000명)과 비교해 2만6000명(3.0%) 감소했다.고용률과 실업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고용률(62.1%)은 전년 동월(64%) 대비 1.9%p 하락했다.실업률도 2.0%로 전년동기(2.4%)와 비교해 0.4%p 낮았다.고용난에 실업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실업자가 구직활동을 중단하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통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시간 일자리 취업자가 증가하고 일용근로자가 늘어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수가 하락하는 모양세도 나타났다.지난달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1만6000명으로 전년동월(20만3000명)대비 1만3000명(6.3%) 증가했다.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7만5000명으로 전년동월(62만1000명) 대비 4만6000명(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용근로자는 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4만2000명)보다 15.4% 급증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전국적으로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0%이상 급증했다”며 “구직활동 단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jsyg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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