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상에 이동원씨, 작년 서예 입문
춘천남부노인복지관서 강좌 수강
정광옥 이사장 무료 지도 ‘눈길’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취미로 서예를 시작한 춘천의 어르신들이 전국단위 대회에서 나란히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춘천의 양수용(84) 씨와 이동원(77) 씨가 대한민국아카데미미술협회(이사장 박외수)가 주최한 제18회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양 씨는 정광옥의 시조 ‘청일의 예찬’으로 금상을,‘정선아리랑’으로 특선을 수상했다.이 씨는 ‘신사임당의 사친’으로 은상을,‘이명할의 시’로 특선을 차지했다.

두 어르신은 지난해 춘천남부노인복지관 한글서예반 수업을 들으면서 서예에 입문했다.수강생 중 가장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한 두 사람은 복지관에서 이들을 지도한 정광옥 강원여성서예협회 이사장이 강의하는 효자1동 한글서예반에 추가 등록하면서 글 쓰는 시간을 늘려 나갔다.올해 초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복지관이 폐쇄되고 강좌가 잠정연기 되면서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정 이사장이 10여개월 간 무료로 개인지도 해왔다.

정광옥 이사장은 “황혼의 나이와 감염병 사태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날마다 글 쓰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개인 작업실에서 지도했는데 수상으로 이어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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