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영혼의 눈이 멀어

영혼의 귀가 멀어

영혼의 가슴이 막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가난한 영혼들은

가슴으로 사랑하는 것을 모릅니다.

가난한 영혼들의 가슴은 얼어붙어 있습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북극의 빙하와도 같습니다.

가난한 영혼들의 사랑은

서로 마주보며

상대방이 녹아주길 기다리는

이기심 많은

차디찬 마음입니다



가난한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마음의 따뜻함을 가질 수 있길

그리고 또 바랍니다.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이 세상을 바라보며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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