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민 삼척주재 취재부장

▲ 구정민 삼척주재 취재부장
▲ 구정민 삼척주재 취재부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전 세계는 올해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겪고 있다.특히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없는 여행업과 항공,음식업,숙박업,전시공연업 등을 포괄하는 관광산업은 물론,일반 소상공인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특히 최근 국내 확산세를 보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12월 들어 하루에 500~6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이제는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걷잡을 수 없다.하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코로나19는 틀림없이 종식될 것이다.반드시 그래야 한다.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고,우리 정부도 백신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지금의 확산세만 잘 대처한다면 곧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조금 이른 감이 없지는 않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다양한 관광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이다.동해안 시·군은 전통적으로 관광업을 기본 산업으로 하고 있다.동해바다와 백두대간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외지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을 베이스에 두고 다른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관광패턴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낯선 환경에서 모르는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여행 유형은 개별화,소규모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안전과 위생이 관광지·관광시설 선택의 결정적 고려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다.여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관광지 방문을 선호할 것이며 언택트(비접촉) 소비문화 확산으로 오히려 비수기에 여행을 떠나는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근거리 중심의 단기 일상 여행 수요도 늘어나고 건강을 추구하는 여행수요나 아웃도어형,자연 친화적 여행수요도 증가할 것이다.미래를 예측하는 경제용어 가운데 뷰카(V·U·C·A)라는 말이 있다.변동성(Volatile)과 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을 말하는 것으로,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꼭 들어맞는 용어인 듯하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관광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과거의 지식이나 경험 등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각 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과 관광 자연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스토리를 갖춘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할 때 현재 갖고 있는 여러 자원들을 쪼개고 붙이면서 여러 형태의 관광 스토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이 경우 많은 예산도 수반되지 않는다.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을 방문하는 소규모 형태의 관광객들에게 기사식당의 많은 차림표처럼 여러 선택지를 줘야 한다.어디에서 소위 ‘대박’이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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