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정책, 청년층 유입, 정주여건 개선, 기업유치 전략 필요

연애와 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삼포세대’란 말이 이미 십 년 전에 나왔습니다.그리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에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전역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추월했다는 얘기입니다.따라서 대한민국은 지금 인구 감소 현상을 현실적으로 맞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강원도를 예외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에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서 데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났습니다.2014년 강릉시 등 9개 시·군에서 첫 현상이 나타난 이후 2020년, 6년 만에 도 전체로 확대된 데드크로스 현상입니다.따라서 이 중대사에 무심할 수가 없습니다.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극복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전국적인 데드크로스 추세를 막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사실 별 효과가 없다는 점에 이르러 난감함을 느낍니다.강원도 역시 지난 10년 동안 갖가지 노력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데드크로스 현상을 막지 못했습니다.작년에 1338명이 유입돼 도내 인구수가 증가했다는 것과 별개로 출생률이 사망률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이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도내 18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된 데드크로스 현상은 지역경기 불황과 결혼·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로 비혼·만혼화 현상의 심화와 연계하여 합계출산율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문제는 분석 및 진단이 이러한데,이를 극복할 마땅한 대안이 찾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물론 이는 국가 전체의 현상이라 지자체 차원서 쉬 해결할 일이 아니라 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현상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강원도적 특이성을 파악하여 그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를 테면 출산율 하락의 가장 큰 함수관계가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이므로 젊은 층의 역외 유출 극복,나아가 청년층 유입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출산 이후에 집중되는 단기적 재정 투입 출산 장려 방식 변화,아이 출산 이후 양육·교육·취업·결혼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삶의 질 개선,기업 유치,인프라 확충에 의한 정주 여건 조성 등이 이뤄져야 강원도의 데드크로스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도와 도내 18개 지자체는 이 지난한 지역 어젠다를 해결할 의지를 마땅히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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