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화재 발생 1·2층 전소
조규만 원주교구장 성시간 제안
1년간 매월 첫째주 목요일 진행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천주교 원주교구가 새해 첫날 화재로 소실된 영월 상동공소의 아픔을 되새기고 복원을 기원하는 시간을 매주 갖는다.

조규만 원주교구장은 21일 성체보존에 관한 사목교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 교구장은 상동공소를 관할하는 황지본당 김기성 신부에게 내달부터 매월 첫째주 목요일 성시간 이행을 명하고 교구 내 교우들의 동참을 당부했다.성시간이란 예수의 수난에 동참하며 묵상하는 기도의 한 방법이다.이번 성시간은 내년 1월까지 1년간 진행한다.

상동공소는 광산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교회사적 의미가 크다.영월 광산지역에 신앙의 뿌리를 내렸던 곳으로 돔형의 형태가 아름다워 문화재 보존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후에도 폐광지역 주민들의 신앙공간으로서 지난 해 12월에도 세례 미사가 있었다.하지만 지난 1일 오전 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12시간만에 진화했으나 1·2층이 전소했다.이날 조규만 교구장이 현장에 와서 진화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조 교구장은 “성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불찰이 있었다.교구 책임자인 저로서도 책임을 함께 하며 원동성당에서 같은 시간에 성시간을 가질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원주교구는 상동공소 재건을 위한 후원금도 모금하고 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